산업

도심 하늘을 나는 미래 교통: EHang 216 S 시험비행과 안전성 논의

교통부, EHang 비행택시 안전성 전면 검토

인도네시아 교통부 두디 푸르와간디 장관은 최근 승객 탑승을 포함한 EHang 216 S 비행택시의 시험비행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택시는 대중교통 수단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디 장관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이 항공기의 안전성을 전면적이고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 차량이 대중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기술 발전에 따른 정책 대응

두디 장관은 교통부가 혁신적인 교통 수단을 지원하려는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정부도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EHang 216 S는 지난 6월 25일, 반튼 주 탄게랑의 팡텀 그라운드 파크 PIK 2에서 정식으로 유인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이번 시험은 교통부로부터 승객 탑승을 허가받은 이후 진행된 것이다.

EHang 216 S, 관광과 도심교통 수단으로 기대

프레스티지 항공(Presitge Aviation)의 회장 루디 살림은 EHang 216 S가 향후 대중교통뿐 아니라 관광용 교통수단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기체를 인도네시아에 도입한 이유는 해외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새로운 교통 패러다임을 국내에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프레스티지 항공은 EHang 216 S의 인도네시아 독점 수입사다.

기술 사양과 시험비행 경과

EHang 216 S는 대형 드론 형태의 전기 비행체로, 조종사 없이 완전 자동으로 운항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무인 및 모형 인형을 탑승시킨 시험비행이 여러 차례 진행됐으며, 이번에는 처음으로 실제 승객을 태운 시험비행이 이뤄졌다. 해당 운항은 교통부 산하 항공운항자격 인증국에서 공식적으로 비행 허가를 받은 뒤 진행됐다.

도심 이동에 최적화된 단거리 비행 솔루션

루디 살림 회장은 EHang 216 S가 도심 내 이동에 특화된 교통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판타이인다 카푹에서 플라자 스나얀까지 이동하는 데 적합하며, 자카르타에서 반둥이나 보고르 같은 도시 간 이동용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비행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0km이며, 비행 시간은 약 25~30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점에서, EHang은 도시 내 단거리 교통의 대안으로 개발되었다고 밝혔다.

운영 인프라 및 비용 경쟁력

EHang 216 S는 전기 배터리로 구동되며, 자동운항 시스템 덕분에 조종사가 필요 없다. 루디는 현재 관련 인프라인 착륙장, 충전소, 배터리 교체소 등의 설계도 병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운항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러한 생태계 조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비행 비용이다. 루디에 따르면 EHang 216 S의 1회 비행에 드는 예상 비용은 약 50만 루피아(약 5만 원) 수준이다. 반면, 동일 시간의 헬기 임대는 수천만 루피아에 달할 수 있다. “30분 헬기 이동 시 5천만 루피아가 필요하다면, EHang은 50만 루피아로 같은 거리를 갈 수 있습니다. 이는 매우 경제적인 도심 교통 수단입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결론: 도심 항공 모빌리티의 현실화

EHang 216 S는 인도네시아에서 본격적인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의 안전성 검토와 기술 발전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 그리고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맞물리며, 향후 EHang의 상용화 여부와 도심 교통 패러다임 전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

이상향 ‘무릉도원’을 찾아서 – 그 유래와 역사

여름이면 사람들은 흔히 ‘무릉도원’을 찾는다는 말을 한다. 이 표현은 단순한 피서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떠나고픈 인간의 이상적인 공간에 대한 갈망이 담겨 있다. 하지만 정작 무릉도원이 어디에 있으며, 실재하는 곳인지에 대해선 명확히 알려진 바 없다. 동양의 무릉도원, 서양의 유토피아처럼 시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인간은 늘 이상향을 꿈꿔왔다.

무릉도원의 기원 – 도연명의 ‘도화원기’

무릉도원의 개념은 중국 동진 시대 문인 도연명의 『도화원기』에서 처음 등장한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진나라 시기, 무릉이라는 지역의 한 어부가 계곡을 따라 배를 저어가던 중 온통 복숭아나무로 뒤덮인 언덕을 발견하게 된다. 복숭아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풍경에 이끌려 더 깊이 들어간 그는 산 아래의 작은 동굴을 통해 또 다른 세계, 즉 세속과 단절된 이상적인 마을을 발견하게 된다. 그곳 사람들은 외부 세계를 모른 채 평화롭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었고, 외부에 이곳의 존재를 알리지 말 것을 부탁한다. 어부는 다시 찾아가려 하지만 그 길을 다시는 찾을 수 없게 된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한 ‘무릉도원’은 속세를 떠나 은둔하며 살아가는 별천지, 즉 인간의 본원적인 이상향을 상징하는 말로 자리 잡았다.

도연명의 시대와 이상향의 탄생

도연명이 살았던 4~5세기 중국은 위진남북조 시대로, 혼란과 분열이 지속되던 시기였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평화롭고 조용한 삶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자연스럽게 무릉도원이라는 개념으로 이어졌다. 복숭아꽃이 흐드러지는 숲, 깊은 산속의 계곡과 동굴은 속세와 단절된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상징적인 장소로 다가온 것이다.

도교에서는 이런 장소를 ‘동천(洞天)’이라 부른다. 이 개념은 인간이 본성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 사상과도 닿아 있으며, 은둔과 탈속의 의지가 깃든 이상향으로 해석된다.

무릉도원 개념의 전래와 한국적 변형

중국의 무릉도원 개념은 한반도로 전해지면서 청학동, 무릉계, 우복동 등의 이름으로 변형되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신선 사상 인물인 최치원도 혼란한 사회와 개인적 좌절 속에서 속세를 떠나 산으로 들어간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당나라에서 관직 생활을 하며 도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무릉도원 개념은 고려 말 이인로에 의해 다시 등장한다. 그의 문집 『파한집』에는 지리산 청학동에 대한 묘사가 등장한다. 청학동은 길이 매우 좁고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곳을 지나면 나타나는 넓은 땅으로, 기름진 밭과 청학(푸른 학)이 서식하는 지역으로 그려진다. 속세를 떠난 이들이 살던 흔적이 남아 있는 이곳은 당시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하나의 이상향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인로는 특히 도연명의 작품에 깊이 빠져 있었으며, 자신의 거처에 ‘와도헌(臥陶軒)’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도연명의 삶과 철학을 동경했던 그는 『와도헌기』에서 도연명의 은일 정신을 높이 평가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무릉도원, 인간의 영원한 이상

무릉도원은 단순히 옛날 이야기 속 장소가 아니라, 혼란과 고통 속에서도 인간이 끝없이 갈망하는 평화롭고 조화로운 삶의 상징이다. 복숭아꽃이 흐드러지는 숲길과 외부와 단절된 동굴 너머의 세계는 여전히 오늘날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무릉도원은 결국 현실이 아닌 마음속에서 찾아야 할 이상향일지도 모른다.

재테크

한국 조선 3사, 올해 컨테이너선 수주액 11.5조 원 돌파

올해 상반기 동안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 3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총 52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누적 수주 금액이 11조5000억 원(약 83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한 해 동안의 전체 수주 실적인 10조 원(45척)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업계는 이를 두고 “컨테이너선의 재발견”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조선사들은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덜 요구되고 중국 조선사들과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이 낮은 컨테이너선 분야를 전략적 우선순위로 두지 않았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비해 단가가 낮고, 제한된 도크 공간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선종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선박의 친환경성 확보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30년까지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80%까지 감축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노후 선박을 친환경 고가 선박으로 대체하려는 해운사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친환경 기술을 갖춘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가치가 크게 상승했으며, 2만 TEU(20피트 컨테이너 기준 환산단위)급 선박의 가격이 고부가가치 LNG 운반선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도 다시금 경쟁력을 갖고 해당 시장에 적극 진입하고 있다.

지난 6월 10일, HD현대중공업의 조선 지주사인 HD현대중공업그룹 조선해양(HD KSOE)은 1조4000억 원(약 18억 달러) 규모의 1만59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HD현대 계열 조선소는 올해에만 44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으며, 이 중 59%에 해당하는 26척이 중유와 함께 LNG, 암모니아,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로도 운항 가능한 이중연료 선박이다. 또한 이들 선박은 배기가스를 재활용해 에너지를 생성하는 폐열 회수 장치 등 다양한 탄소저감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선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2만2000~2만4000TEU급 신규 컨테이너선의 평균 건조 가격은 2020년 5월 1억4500만 달러에서 지난달 2억7350만 달러로 약 89% 상승했다. 같은 기간 LNG 운반선 가격은 1억8600만 달러에서 2억5500만 달러로 올라 증가폭이 비교적 낮았다. 상대적으로 컨테이너선의 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파른 셈이다.

한 국내 조선사 관계자는 “초대형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는 여전히 기술력 면에서 중국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선가가 LNG선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면서 이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 무대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외부 요인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팬데믹 이후 글로벌 물동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컨테이너선 수요와 가격이 동시에 급등했고, 미국의 대(對)중국 조선업 견제 정책도 산업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정부는 오는 10월 14일부터 중국에서 건조되었거나 중국 기업이 소유한 선박에 대해 순톤수(NT)당 50달러의 항만 사용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수수료는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 컨테이너선 생산의 약 70~80%를 중국 조선소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중국산 선박 공급의 감소 가능성이 이미 글로벌 가격 형성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사회

여름철 불청객, 초파리 퇴치법 총정리

기온이 점점 오르면서 여름철 불청객 ‘초파리’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과일이나 음식물이 있는 장소라면 주방이든 거실이든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며, 강한 번식력으로 인해 한 번 생기면 쉽게 없애기 어렵다. 그렇다면 초파리를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초파리가 좋아하는 환경부터 없애자

초파리 퇴치의 첫걸음은 ‘예방’이다. 성충이 된 초파리는 약 100~200개의 알을 한 번에 낳을 수 있으며, 알이 다시 성충이 되기까지는 약 14일밖에 걸리지 않는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25도 내외인 시기에는 더욱 빠르게 번식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초파리가 활동하기 쉬운 환경을 애초에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집 안에 남은 음식물이나 과일, 채소 등은 가능한 한 빨리 치워야 한다. 초파리는 1km 떨어진 곳에서도 냄새를 맡을 수 있을 만큼 후각이 발달되어 있어, 음식을 그대로 두면 금세 몰려들게 된다. 남은 음식 조각, 포장지, 음식물 쓰레기통, 싱크대 배수구 등도 자주 청소해줘야 하며, 음식물 쓰레기를 즉시 버리기 어렵다면 밀봉해 냉동실에 잠시 보관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과일은 씻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두는 것보다 쌀뜨물에 담가 놓거나, 주방세제를 활용해 흐르는 물에 세척하면 향을 줄이고 표면의 알이나 유충도 제거할 수 있다.

초파리의 침입 경로 차단하기

초파리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통로를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방충망에 틈이 있는지, 구멍이 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교체하거나 보완하는 것이 좋다. 초파리는 크기가 2~5mm 정도로 매우 작기 때문에 일반 방충망도 통과할 수 있으므로, 촘촘한 초파리 전용 방충망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싱크대 배수구나 화장실 하수구도 주요 침입 경로 중 하나다. 배수구 뚜껑을 항상 닫아두거나 촘촘한 거름망을 사용하면 초파리가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정기적으로 1~2주에 한 번 정도 뜨거운 물을 배수구에 부어주면 내부에 붙어 있는 알이나 유충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간단한 덫으로 초파리 잡기

이미 초파리가 집 안에 들어왔다면 퇴치를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 간단한 덫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빈 페트병을 반으로 자른 후, 윗부분을 거꾸로 밑부분에 끼우고 랩을 씌운다. 그 안에는 초파리가 좋아하는 냄새의 액체를 넣고, 랩 중앙에 작은 구멍을 7개 정도 뚫는다. 초파리는 냄새를 따라 들어가지만, 나오는 길을 찾지 못해 그 안에 갇히게 된다.

이때 사용하는 미끼는 설탕, 물, 식초를 1:1:1 비율로 섞은 후, 주방세제를 소량 넣어 만든다. 매실청이나 과일 조각, 막걸리, 맥주 등도 효과적이다. 다만, 랩에 뚫는 구멍이 너무 크거나 가장자리에 있을 경우 초파리가 다시 나올 수 있으니 구멍 위치와 크기를 주의해야 한다. 시중에 판매 중인 초파리 전용 트랩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초파리는 단기간에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해충이지만, 환경 관리와 예방, 퇴치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여름철 위생 관리를 위한 작은 습관이 초파리 없는 쾌적한 생활 공간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