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 500 사상 최고치 경신 속, 펩시코 실적 호조
뉴욕 증시의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목요일 선물 시장은 보합세를 보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투자자들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주시하며 향후 시장 방향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펩시코(PepsiCo)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목받았습니다.
펩시코, 해외 시장 성장으로 매출 예상 상회
펩시코는 목요일 발표를 통해 3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월스트리트의 예상을 상회했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시장의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해외 시장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이 소식에 펩시코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와 비교했을 때, 조정 주당 순이익(EPS)은 예상치인 2.26달러를 웃도는 2.29달러를 기록했으며, 매출 역시 예상치인 238억 3천만 달러를 넘어선 239억 4천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회사의 3분기 순이익은 26억 달러(주당 1.90달러)로, 전년 동기의 29억 3천만 달러(주당 2.13달러)에 비해 감소했습니다.
북미 시장의 과제와 전략적 대응
펩시코의 실적 호조 이면에는 북미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수요 둔화라는 과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3분기 동안 전 세계 식품 및 음료 판매량은 가격 및 환율 변동을 제외하고 1% 감소했습니다. 특히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는 최근 몇 분기 동안 고전하며, 회사는 브랜드 재투자와 비용 절감 조치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회사 경영진은 “비용을 공격적으로 절감하고 혁신을 가속화하며, 가격 및 포장 구성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북미 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제품 혁신과 포트폴리오 재편
펩시코는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제품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도리토스, 퀘이커 오츠 등을 포함하는 북미 식품 사업부의 판매량은 3분기에 4% 감소했지만, 회사는 스테이시스 피타칩, 퀘이커 라이스케이크와 같은 건강 스낵 제품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또한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도리토스 프로틴’과 같은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음료 사업부의 경우 판매량이 3% 감소했으나, 주력 제품인 펩시 콜라의 판매량과 매출은 동반 성장했으며, 새로 인수한 브랜드 ‘포피(Poppi)’의 연간 소매 판매액은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증시 동향과 향후 전망
한편, S&P 500 지수는 지난 9거래일 중 8일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 역시 사상 처음으로 23,000선을 돌파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컴퓨팅 수요의 상당한 증가를 언급한 후 주가가 2% 이상 상승하며 지수 하락 폭을 제한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의사록에서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위원들 간의 이견이 드러난 만큼, 이들의 발언이 시장의 변동성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피닉스 대학교, 8년 만의 증시 복귀: IPO 통해 1억 3,600만 달러 조달
피닉스 대학교의 소유주인 피닉스 교육 파트너스(Phoenix Education Partners)가 8년여 만에 주식 시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현지 시간으로 수요일, 미국 기업 공개(IPO)를 통해 1억 3,600만 달러(약 1,88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IPO 상세 내용 및 기업 가치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와 비스트리아 그룹(Vistria Group)의 지원을 받는 피닉스 교육 파트너스는 공모 희망가 범위였던 주당 31달러에서 33달러 사이인 32달러에 425만 주를 매각했다. 이를 통해 산정된 기업 가치는 총 11억 4,000만 달러(약 1조 5,750억 원)에 달한다.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IPO 시장은 최근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으로 몇 달간 침체기를 겪었으나, 투자자 신뢰가 회복되면서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으로 인해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업무가 제한되고 IPO 심사가 중단되는 등 새로운 압박에 직면해 있다.
아폴로의 지배력 유지 및 향후 전망
이번 IPO에서 355만 주를 매각한 사모펀드 아폴로는 상장 이후에도 피닉스 교육 파트너스의 의결권 과반을 계속 보유하게 된다. 피닉스 교육 파트너스의 주식은 10월 9일부터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PXED’라는 티커 심볼로 거래될 예정이다.
피닉스 교육 파트너스의 전신인 아폴로 교육 그룹(Apollo Education Group)은 2017년, 아폴로와 비스트리아가 포함된 컨소시엄에 의해 11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통해 비공개 회사로 전환된 바 있다.
과거 이력 및 논란
2023년, 아이다호 대학교(University of Idaho)와 제휴한 한 비영리 단체가 5억 5,000만 달러에 피닉스 대학교 인수를 추진했으나, 이 계약은 올해 초 최종적으로 무산되었다.
1976년 존 스펄링(John Sperling)에 의해 설립된 피닉스 대학교는 미국 전역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실무 중심의 교육과 유연한 학습 옵션을 제공하는 온라인 학위 및 자격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2019년에는 졸업생들의 취업에 도움이 될 것처럼 대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허위로 광고한 혐의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합의에 이르기도 했다.

앙골라, 일일 원유 생산량 100만 배럴 회복… 쿠웨이트는 생산 능력 10년래 최고치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에너지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한 앙골라는 생산량 회복에 주력하는 반면, OPEC+의 핵심 회원국인 쿠웨이트는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며 시장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OPEC 탈퇴한 앙골라, 생산량 회복 및 신규 투자 유치 박차
앙골라의 원유 생산량이 지난 8월, 다시 일일 100만 배럴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2023년 OPEC 탈퇴 이후 생산 수준을 유지하려는 앙골라 정부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앙골라 국립석유가스바이오연료청(ANPG)에 따르면, 8월 원유 생산량은 일일 103만 배럴로, 7월의 99만 8,757배럴에서 증가했습니다. 앙골라 정부는 일일 100만 배럴 선을 자국 업스트림(탐사 및 생산) 부문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기 위한 핵심적인 기준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생산량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앙골라 광물자원석유가스부 장관 디아만티누 아제베두는 2025년 4분기까지 새로운 광구 탐사 및 생산권 입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입찰은 2019년부터 시작된 다개년 전략의 마지막 단계로, 해상 및 육상 분지에 걸쳐 총 50개의 탐사 및 생산 사업권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앙골라는 이 라이선싱 프로그램을 통해 다국적 석유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지속적인 생산량 감소세를 반전시키며 새로운 매장량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큰 산유국인 앙골라는 이번 생산량 회복을 발판으로 장기적인 에너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전망입니다.
OPEC+ 핵심 회원국 쿠웨이트, 생산 능력 대폭 확대
한편, OPEC의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쿠웨이트의 원유 생산 능력은 1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인 일일 320만 배럴에 도달했다고 타레크 알루미 쿠웨이트 석유부 장관이 현지 언론 알 카바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쿠웨이트의 생산 능력은 2000년대 후반에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2010년에는 사상 최고치인 일일 330만 배럴에 달한 바 있습니다. 이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최근 몇 년간 생산 능력 증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올해 초 쿠웨이트 석유공사(KPC)의 나와프 알사바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5년간 500억 달러(연간 90억~100억 달러)를 투자하여 원유 생산 능력을 일일 300만 배럴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OPEC 창립 회원국인 쿠웨이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이란,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산유국입니다.
OPEC+의 시장 전망과 감산 완화 조치
알루미 장관은 생산 능력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쿠웨이트는 OPEC+의 합의를 계속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쿠웨이트의 실제 생산량은 일일 255만 9천 배럴로 유지될 예정입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등 8개 OPEC+ 회원국들은 2023년 4월에 발표했던 감산 조치를 일부 완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OPEC은 “안정적인 세계 경제 전망과 낮은 원유 재고로 반영되는 건전한 시장 펀더멘털을 고려하여” 10월부터 감산량 중 13만 7천 배럴을 시장에 다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알루미 장관은 이번 OPEC+의 결정이 원유 재고가 5년 평균치 이하로 떨어진 시장 상황 평가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는 시장 상황에 따라 이번 증산 조치가 중단되거나 다시 감산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OPEC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시장 안정을 위한 유연한 대응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스텔란티스, 10% 에너지 절약 가능한 신개념 슈퍼 배터리 공개
혁신적인 IBIS 배터리 기술,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까
전기 자동차 배터리 기술 개발 분야에서 양자적 도약은 드문 일이지만, 시트로엥, 푸조, 오펠 등을 소유한 자동차 대기업 스텔란티스가 중요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새롭게 선보인 IBIS(Intelligent Battery Integration System) 교류 배터리는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늘리고 안전성을 향상시켜 한 단계 발전시켰습니다. 또한, 더 빠른 충전 속도와 가벼워진 무게를 자랑합니다.
IBIS 시스템: 배터리 기술의 혁명
스텔란티스가 프랑스 푸아시에 위치한 연구 센터에서 공개한 이 새로운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 기술에 혁명을 일으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IBIS 배터리의 핵심은 배터리 제어 장치를 각 배터리 모듈에 직접 통합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약 40kg에 달하는 전자 부품이 불필요해졌습니다. 동시에, 각 모듈이 60V 미만의 저전압으로 작동하여 고전압 기술의 위험성에서 벗어났습니다.
스텔란티스가 약속하는 다섯 가지 핵심 장점
스텔란티스는 IBIS 기술이 가져올 다섯 가지 주요 이점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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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상된 효율성과 주행 거리: 배터리 장치의 성능은 10% 향상되었으며, 충전 손실은 10% 감소했습니다. 이는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 10%에서 15%까지 주행 거리가 늘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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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축된 충전 시간: 배터리 충전 속도가 15% 빨라져, 기존 150kW에서 172kW로 향상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7kW 충전기로 충전 시 소요 시간이 7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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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된 배터리 수명: 스텔란티스에 따르면 새로운 배터리의 수명은 기존 대비 10%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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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상된 안전성 및 유지보수: 낮은 전압으로 인해 특별한 안전 조치 없이도 배터리 관련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의 모듈이 고장 나더라도 전체 배터리 시스템이 멈추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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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충전 및 재사용 용이성: 새로운 배터리는 전력을 전력망으로 다시 공급하는 양방향 충전을 간편하게 지원합니다. 자동차 배터리로서의 첫 번째 수명이 다한 후에는 가정용 에너지 저장 장치 등으로 문제없이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푸조 E-3008용 배터리 팩은 24개의 배터리 모듈로 구성됩니다.
다양한 배터리 화학 기술 적용 가능성
IBIS 기술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화학 성분의 배터리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스텔란티스의 기술 연구 담당 수석 부사장인 안 라리롱(Anne Laliron)은 독일 언론 ‘빌트(BILD)’와의 인터뷰에서 “이 기술을 통해 리튬 이온 배터리뿐만 아니라 리튬-인산철(LFP) 또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도 생산할 수 있다”고 극찬했습니다. 이는 향후 배터리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시드니 대학 연구팀, 단일 원자로 양자 코드 해독 성공
시드니 대학교 나노 과학 기술 연구소의 양자 제어 연구실 과학자들이 단일 원자에 숨겨진 양자 코드를 해독하여, 양자 컴퓨터 개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양자 컴퓨터의 연산 단위인 ‘큐비트’에서 발생하는 자연적인 오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양자 논리 게이트를 세계 최초로 시연한 것입니다.
양자 컴퓨터의 난제: 큐비트 오류와 확장성
대규모 양자 컴퓨터를 구축하기 위해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큐비트가 작동 중에 만들어내는 자발적인 오류 문제입니다. 현재 기술로는 유용한 결과물을 생성하는 소수의 ‘논리적 큐비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수많은 ‘물리적 큐비트’를 오류 억제용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유용한 논리적 큐비트의 수가 증가할수록 필요한 물리적 큐비트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이러한 확장성 문제는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 제작에 있어 거대한 공학적 악몽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양자 컴퓨팅의 ‘로제타석’, GKP 코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수년간 이론적으로만 제시되어 온 것이 바로 ‘고테스만-키타예프-프레스킬(Gottesman-Kitaev-Preskill, GKP)’ 코드입니다. 이 코드는 양자 컴퓨팅의 ‘로제타석’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연속적인 양자 진동을 깔끔한 디지털과 유사한 이산 상태로 변환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오류를 더 쉽게 발견하고 수정할 수 있으며, 논리적 큐비트를 매우 압축적으로 인코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GKP 코드는 효율성을 얻는 대신 복잡성이 매우 높아, 이를 제어하고 실험적으로 구현하는 것은 극도로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었습니다.
단일 원자의 조화 진동을 이용한 최초의 실험 성공
시드니 대학교 나노 과학 기술 연구소의 시드니 호라이즌 펠로우인 팅레이 탄(Tingrei Tan)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GKP 코드의 복잡성을 극복하고 이를 물리적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8월 21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에 게재되었습니다.
연구팀은 ‘폴 트랩’이라는 레이저 기반 장치를 이용해 단일 이터븀(ytterbium) 이온(전하를 띤 원자)을 포획한 후, 이온의 자연적인 조화 진동을 정밀하게 제어하여 GKP 코드를 저장하고, 사상 최초로 이들 사이에 양자 얽힘 게이트를 구현했습니다.
탄 박사는 “우리의 실험은 GKP 큐비트를 위한 보편적 논리 게이트 세트를 최초로 구현했음을 보여주었다”며, “포획된 이온의 자연적인 진동을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개별 GKP 큐비트를 조작하거나 두 개를 얽히게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수십 년간 이론으로만 논의되던 GKP 코드가 실험실에서 실제로 작동할 수 있음을 증명한 첫 사례입니다. 이는 단일 원자만을 사용하여 복잡한 양자 논리 게이트를 구동함으로써, 막대한 양의 물리적 큐비트가 필요했던 기존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어 양자 컴퓨터 기술의 실용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Interpump, 실적 발표 후 강세 지속… 긍정적 평가 쏟아져
예상 웃도는 실적에 주가 급등
이탈리아의 고압 펌프 제조업체인 Interpump Group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전날에 이어 또다시 급등했다. 8월 14일 오후 기준 Interpump 주가는 전일 대비 6.82% 상승하며, 2025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향후 전망(guidance)을 유지한 가운데, 다수의 증권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와 목표주가 상향 조정을 이끌어냈다.
Water Jetting 부문, 중국 수주로 성장 주도
Intermonte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은 Interpump가 Water Jetting 부문에서 유기적 성장률 19%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대형 주문이 실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Intermonte는 Interpump의 목표주가를 기존 43유로에서 44.5유로로 상향 조정하며, ‘시장수익률 초과(outperform)’ 의견을 유지했다. 또한 Hydraulic 부문과 전체 그룹 수익도 예상보다 개선됐으며, 6분기 만에 첫 유기적 성장 전환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2025년 실적 전망 유지, 상단 달성 가능성 제기
Interpump는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Intermonte는 이에 대해 “7월 실적 흐름이 이전 달들과 비슷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간 수익과 이익률 가이던스 상단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quita와 UBS도 목표가 상향… 신중한 태도 유지
Equita 애널리스트들도 Interpump에 대한 목표주가를 주당 43유로로 상향 조정하며 ‘보유(Hold)’ 의견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2026년 추정치와 약간 더 높은 밸류에이션 적용(기존 19배에서 20배 적용)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특히 미국에서의 경기 회복 흐름이 아직 불확실하므로, 현재 시점에서는 보다 낙관적인 전망으로 전환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UBS는 Interpump의 목표주가를 39.5유로로 상향 조정했다.
단기 주가 상승세 지속… 투자자 관심 고조
Interpump는 8월 14일 시장 마감 후 발표된 반기 실적 덕분에 5.96% 상승 마감하며 뛰어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도 FTSE MIB 지수보다 더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해당 산업군으로 더욱 집중되고 있다.
향후 주가 전망… 상방 여력 충분
현재 Interpump 주가는 단기적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단기 목표가는 40.09유로로 설정되어 있으며, 일시적인 조정이 발생할 경우에는 38.41유로 선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반적인 기대는 주가가 최고치인 41.77유로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시간 시세 요약
종목명 | 최종 거래가 | 변동률 | 시간 | 당일 저가 | 당일 고가 | 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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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pump Group | 39.54유로 | +6.18% | 14:08:08 | 37.98유로 | 39.84유로 | 38.98유로 |
Interpump는 실적과 전망 모두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다양한 투자기관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준 정책 주시 속, 인도네시아 증시 IHSG 보합세 전망
시장의 관망세, IHSG 상승 출발에도 신중한 분위기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BEI)의 종합주가지수(IHSG)는 2025년 7월 28일 월요일 거래에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날 IHSG는 전 거래일 대비 87.25포인트(1.16%) 상승한 7,630.75로 장을 열었고, 우량주 중심의 LQ45 지수는 7.56포인트(0.95%) 상승한 802.07을 기록했다.
핀트라코 증권의 애널리스트 라트나 림은 “이번 주 IHSG는 7,450~7,650 범위에서 조정을 거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국제무역 협상 및 글로벌 이슈도 주목
글로벌 요인으로는 미국과 인도네시아 간 무역 협상 틀의 합의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과 일본 간 무역 협정 체결도 투자심리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시장은 8월 1일 마감 기한을 앞두고 추가 무역 협상이 체결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7월 28일~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추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준은 7월 2930일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4.254.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또한 2분기 어닝 시즌의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이번 주에만 S&P500 지수 내 150개 이상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제지표 발표 앞두고 글로벌 시장 긴장
이번 주에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고용지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ISM PMI)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유로존, 독일, 프랑스의 GDP와 물가상승률 관련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며, 일본 중앙은행도 이번 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를 연다. 시장은 일본은행이 현재의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 본 IHSG: 강한 상승 모멘텀 유지
IHSG는 최근 0.17% 상승한 7,544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Ciptadana Sekuritas Asia의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7월 28일 기준 IHSG는 7,553과 7,515 사이에서 거래되었으며, BRPT, DSSA, TPIA 종목이 주요 상승세를 이끌었다.
현재 지수는 55일 이동평균선(MA55) 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상승 추세의 지속을 시사한다.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는 과매수 구간에 있지만, 강한 상승세에서는 이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 단기적인 하락 신호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
지수는 7,240, 7,324, 7,531의 저항선을 연이어 돌파했으며, 현재는 다음 저항 구간인 7,694~7,800을 앞두고 있다. 상승 추세선은 여전히 유효하며, 패턴은 ‘고점 상승·저점 상승(higher highs & higher lows)’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단기 지지선은 7,457 수준이다.
유망 종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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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I – 기술적 반등 기대
ASII 주가는 7월 25일 기준 0.99% 하락하며 5,000루피아에 마감했다. 이전의 강한 저항이었던 4,950루피아를 돌파한 후 해당 지점을 지지선으로 삼아 재확인 중이다. 이후 저항은 5,250~5,350루피아로, 돌파 시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스토캐스틱 지표는 골든크로스를 형성하며 상승 모멘텀을 예고하고 있다. 매수 전략: 4,950에서 분할 매수, 손절가는 4,900, 목표가는 5,075 및 5,150. -
BRIS – 추세 전환 신호
BRIS는 같은 날 0.7% 상승한 2,870루피아에 마감하며 55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했다. 이는 상승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며, 3,030루피아 돌파 시 3,200루피아까지 상승 여지가 있다. 스토캐스틱 지표는 되돌림 이후 재상승 중이며, 과매수 구간 이전이므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 2,800을 손절 기준으로, 2,870에서 투기적 매수 추천. 목표가는 3,000루피아. -
CTRA – 단기 반등 가능
CTRA 주가는 0.53% 상승한 940루피아를 기록했으며, 지난 5월 중순부터 870~1,050루피아 범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하락 삼각형(descending triangle) 패턴이 형성되고 있어 지지선 하향 돌파 시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 스토캐스틱은 중간값 아래로 내려오며 모멘텀 약화를 나타낸다.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결론
현재 IHSG는 글로벌 변수와 기술적 강세 흐름 속에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 및 글로벌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형성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투자자들은 신중한 포트폴리오 관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세븐틴 정한, 올해 하반기 입대…월드투어는 불참
그룹 세븐틴 멤버 정한이 올해 하반기 군 복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28일 공식 입장을 통해 “정한은 올해 하반기 병역 의무 이행을 앞두고 있다”며, “이미 사전 촬영이 가능한 콘텐츠는 대부분 완료했으나, 오는 10월부터 진행되는 미니 12집 활동과 월드투어 일정에는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팬들과의 약속인 팬사인회와 ‘롤라팔루자 베를린’ 무대는 예정대로 참여한다. 소속사는 “해당 일정은 차질 없이 소화할 예정이며, 병역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별도로 안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멤버 준 역시 하반기 스케줄에서 일부 활동을 조정하게 된다. 플레디스 측은 “준은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연기 활동 등을 병행하기로 결정됐다”며, “정한과 마찬가지로 사전 촬영 가능한 콘텐츠는 완료한 상태지만, ‘롤라팔루자 베를린’과 미니 12집 활동, 그리고 월드투어는 현지 일정과 겹쳐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준은 팀 활동에 대한 의지가 강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캐럿(팬덤)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에 최대한 참여할 계획이다. 소속사는 “준은 팀과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며, “비록 월드투어에는 함께하지 못하지만 팬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는 성실히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븐틴은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미국 5개 도시와 일본 4개 도시에서 ‘SEVENTEEN [RIGHT HERE] 월드 투어’를 진행한다. 투어에 앞서 9월 8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 베를린’에 헤드라이너로 출연해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
소속사는 “정한의 병역 의무와 준의 중국 활동에 대해 팬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세븐틴 멤버들의 건강한 활동과 성장을 응원해 주시고, 하반기에도 다양한 콘텐츠로 팬분들을 찾아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심 하늘을 나는 미래 교통: EHang 216 S 시험비행과 안전성 논의
교통부, EHang 비행택시 안전성 전면 검토
인도네시아 교통부 두디 푸르와간디 장관은 최근 승객 탑승을 포함한 EHang 216 S 비행택시의 시험비행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택시는 대중교통 수단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디 장관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이 항공기의 안전성을 전면적이고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 차량이 대중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기술 발전에 따른 정책 대응
두디 장관은 교통부가 혁신적인 교통 수단을 지원하려는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정부도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EHang 216 S는 지난 6월 25일, 반튼 주 탄게랑의 팡텀 그라운드 파크 PIK 2에서 정식으로 유인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이번 시험은 교통부로부터 승객 탑승을 허가받은 이후 진행된 것이다.
EHang 216 S, 관광과 도심교통 수단으로 기대
프레스티지 항공(Presitge Aviation)의 회장 루디 살림은 EHang 216 S가 향후 대중교통뿐 아니라 관광용 교통수단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기체를 인도네시아에 도입한 이유는 해외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새로운 교통 패러다임을 국내에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프레스티지 항공은 EHang 216 S의 인도네시아 독점 수입사다.
기술 사양과 시험비행 경과
EHang 216 S는 대형 드론 형태의 전기 비행체로, 조종사 없이 완전 자동으로 운항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무인 및 모형 인형을 탑승시킨 시험비행이 여러 차례 진행됐으며, 이번에는 처음으로 실제 승객을 태운 시험비행이 이뤄졌다. 해당 운항은 교통부 산하 항공운항자격 인증국에서 공식적으로 비행 허가를 받은 뒤 진행됐다.
도심 이동에 최적화된 단거리 비행 솔루션
루디 살림 회장은 EHang 216 S가 도심 내 이동에 특화된 교통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판타이인다 카푹에서 플라자 스나얀까지 이동하는 데 적합하며, 자카르타에서 반둥이나 보고르 같은 도시 간 이동용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비행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0km이며, 비행 시간은 약 25~30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점에서, EHang은 도시 내 단거리 교통의 대안으로 개발되었다고 밝혔다.
운영 인프라 및 비용 경쟁력
EHang 216 S는 전기 배터리로 구동되며, 자동운항 시스템 덕분에 조종사가 필요 없다. 루디는 현재 관련 인프라인 착륙장, 충전소, 배터리 교체소 등의 설계도 병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운항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러한 생태계 조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비행 비용이다. 루디에 따르면 EHang 216 S의 1회 비행에 드는 예상 비용은 약 50만 루피아(약 5만 원) 수준이다. 반면, 동일 시간의 헬기 임대는 수천만 루피아에 달할 수 있다. “30분 헬기 이동 시 5천만 루피아가 필요하다면, EHang은 50만 루피아로 같은 거리를 갈 수 있습니다. 이는 매우 경제적인 도심 교통 수단입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결론: 도심 항공 모빌리티의 현실화
EHang 216 S는 인도네시아에서 본격적인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의 안전성 검토와 기술 발전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 그리고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맞물리며, 향후 EHang의 상용화 여부와 도심 교통 패러다임 전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상향 ‘무릉도원’을 찾아서 – 그 유래와 역사
여름이면 사람들은 흔히 ‘무릉도원’을 찾는다는 말을 한다. 이 표현은 단순한 피서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떠나고픈 인간의 이상적인 공간에 대한 갈망이 담겨 있다. 하지만 정작 무릉도원이 어디에 있으며, 실재하는 곳인지에 대해선 명확히 알려진 바 없다. 동양의 무릉도원, 서양의 유토피아처럼 시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인간은 늘 이상향을 꿈꿔왔다.
무릉도원의 기원 – 도연명의 ‘도화원기’
무릉도원의 개념은 중국 동진 시대 문인 도연명의 『도화원기』에서 처음 등장한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진나라 시기, 무릉이라는 지역의 한 어부가 계곡을 따라 배를 저어가던 중 온통 복숭아나무로 뒤덮인 언덕을 발견하게 된다. 복숭아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풍경에 이끌려 더 깊이 들어간 그는 산 아래의 작은 동굴을 통해 또 다른 세계, 즉 세속과 단절된 이상적인 마을을 발견하게 된다. 그곳 사람들은 외부 세계를 모른 채 평화롭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었고, 외부에 이곳의 존재를 알리지 말 것을 부탁한다. 어부는 다시 찾아가려 하지만 그 길을 다시는 찾을 수 없게 된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한 ‘무릉도원’은 속세를 떠나 은둔하며 살아가는 별천지, 즉 인간의 본원적인 이상향을 상징하는 말로 자리 잡았다.
도연명의 시대와 이상향의 탄생
도연명이 살았던 4~5세기 중국은 위진남북조 시대로, 혼란과 분열이 지속되던 시기였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평화롭고 조용한 삶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자연스럽게 무릉도원이라는 개념으로 이어졌다. 복숭아꽃이 흐드러지는 숲, 깊은 산속의 계곡과 동굴은 속세와 단절된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상징적인 장소로 다가온 것이다.
도교에서는 이런 장소를 ‘동천(洞天)’이라 부른다. 이 개념은 인간이 본성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 사상과도 닿아 있으며, 은둔과 탈속의 의지가 깃든 이상향으로 해석된다.
무릉도원 개념의 전래와 한국적 변형
중국의 무릉도원 개념은 한반도로 전해지면서 청학동, 무릉계, 우복동 등의 이름으로 변형되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신선 사상 인물인 최치원도 혼란한 사회와 개인적 좌절 속에서 속세를 떠나 산으로 들어간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당나라에서 관직 생활을 하며 도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무릉도원 개념은 고려 말 이인로에 의해 다시 등장한다. 그의 문집 『파한집』에는 지리산 청학동에 대한 묘사가 등장한다. 청학동은 길이 매우 좁고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곳을 지나면 나타나는 넓은 땅으로, 기름진 밭과 청학(푸른 학)이 서식하는 지역으로 그려진다. 속세를 떠난 이들이 살던 흔적이 남아 있는 이곳은 당시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하나의 이상향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인로는 특히 도연명의 작품에 깊이 빠져 있었으며, 자신의 거처에 ‘와도헌(臥陶軒)’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도연명의 삶과 철학을 동경했던 그는 『와도헌기』에서 도연명의 은일 정신을 높이 평가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무릉도원, 인간의 영원한 이상
무릉도원은 단순히 옛날 이야기 속 장소가 아니라, 혼란과 고통 속에서도 인간이 끝없이 갈망하는 평화롭고 조화로운 삶의 상징이다. 복숭아꽃이 흐드러지는 숲길과 외부와 단절된 동굴 너머의 세계는 여전히 오늘날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무릉도원은 결국 현실이 아닌 마음속에서 찾아야 할 이상향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