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하늘을 나는 미래 교통: EHang 216 S 시험비행과 안전성 논의
교통부, EHang 비행택시 안전성 전면 검토
인도네시아 교통부 두디 푸르와간디 장관은 최근 승객 탑승을 포함한 EHang 216 S 비행택시의 시험비행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택시는 대중교통 수단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디 장관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이 항공기의 안전성을 전면적이고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 차량이 대중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기술 발전에 따른 정책 대응
두디 장관은 교통부가 혁신적인 교통 수단을 지원하려는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정부도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EHang 216 S는 지난 6월 25일, 반튼 주 탄게랑의 팡텀 그라운드 파크 PIK 2에서 정식으로 유인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이번 시험은 교통부로부터 승객 탑승을 허가받은 이후 진행된 것이다.
EHang 216 S, 관광과 도심교통 수단으로 기대
프레스티지 항공(Presitge Aviation)의 회장 루디 살림은 EHang 216 S가 향후 대중교통뿐 아니라 관광용 교통수단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기체를 인도네시아에 도입한 이유는 해외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새로운 교통 패러다임을 국내에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프레스티지 항공은 EHang 216 S의 인도네시아 독점 수입사다.
기술 사양과 시험비행 경과
EHang 216 S는 대형 드론 형태의 전기 비행체로, 조종사 없이 완전 자동으로 운항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무인 및 모형 인형을 탑승시킨 시험비행이 여러 차례 진행됐으며, 이번에는 처음으로 실제 승객을 태운 시험비행이 이뤄졌다. 해당 운항은 교통부 산하 항공운항자격 인증국에서 공식적으로 비행 허가를 받은 뒤 진행됐다.
도심 이동에 최적화된 단거리 비행 솔루션
루디 살림 회장은 EHang 216 S가 도심 내 이동에 특화된 교통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판타이인다 카푹에서 플라자 스나얀까지 이동하는 데 적합하며, 자카르타에서 반둥이나 보고르 같은 도시 간 이동용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비행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0km이며, 비행 시간은 약 25~30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점에서, EHang은 도시 내 단거리 교통의 대안으로 개발되었다고 밝혔다.
운영 인프라 및 비용 경쟁력
EHang 216 S는 전기 배터리로 구동되며, 자동운항 시스템 덕분에 조종사가 필요 없다. 루디는 현재 관련 인프라인 착륙장, 충전소, 배터리 교체소 등의 설계도 병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운항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러한 생태계 조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비행 비용이다. 루디에 따르면 EHang 216 S의 1회 비행에 드는 예상 비용은 약 50만 루피아(약 5만 원) 수준이다. 반면, 동일 시간의 헬기 임대는 수천만 루피아에 달할 수 있다. “30분 헬기 이동 시 5천만 루피아가 필요하다면, EHang은 50만 루피아로 같은 거리를 갈 수 있습니다. 이는 매우 경제적인 도심 교통 수단입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결론: 도심 항공 모빌리티의 현실화
EHang 216 S는 인도네시아에서 본격적인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의 안전성 검토와 기술 발전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 그리고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맞물리며, 향후 EHang의 상용화 여부와 도심 교통 패러다임 전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상향 ‘무릉도원’을 찾아서 – 그 유래와 역사
여름이면 사람들은 흔히 ‘무릉도원’을 찾는다는 말을 한다. 이 표현은 단순한 피서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떠나고픈 인간의 이상적인 공간에 대한 갈망이 담겨 있다. 하지만 정작 무릉도원이 어디에 있으며, 실재하는 곳인지에 대해선 명확히 알려진 바 없다. 동양의 무릉도원, 서양의 유토피아처럼 시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인간은 늘 이상향을 꿈꿔왔다.
무릉도원의 기원 – 도연명의 ‘도화원기’
무릉도원의 개념은 중국 동진 시대 문인 도연명의 『도화원기』에서 처음 등장한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진나라 시기, 무릉이라는 지역의 한 어부가 계곡을 따라 배를 저어가던 중 온통 복숭아나무로 뒤덮인 언덕을 발견하게 된다. 복숭아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풍경에 이끌려 더 깊이 들어간 그는 산 아래의 작은 동굴을 통해 또 다른 세계, 즉 세속과 단절된 이상적인 마을을 발견하게 된다. 그곳 사람들은 외부 세계를 모른 채 평화롭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었고, 외부에 이곳의 존재를 알리지 말 것을 부탁한다. 어부는 다시 찾아가려 하지만 그 길을 다시는 찾을 수 없게 된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한 ‘무릉도원’은 속세를 떠나 은둔하며 살아가는 별천지, 즉 인간의 본원적인 이상향을 상징하는 말로 자리 잡았다.
도연명의 시대와 이상향의 탄생
도연명이 살았던 4~5세기 중국은 위진남북조 시대로, 혼란과 분열이 지속되던 시기였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평화롭고 조용한 삶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자연스럽게 무릉도원이라는 개념으로 이어졌다. 복숭아꽃이 흐드러지는 숲, 깊은 산속의 계곡과 동굴은 속세와 단절된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상징적인 장소로 다가온 것이다.
도교에서는 이런 장소를 ‘동천(洞天)’이라 부른다. 이 개념은 인간이 본성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 사상과도 닿아 있으며, 은둔과 탈속의 의지가 깃든 이상향으로 해석된다.
무릉도원 개념의 전래와 한국적 변형
중국의 무릉도원 개념은 한반도로 전해지면서 청학동, 무릉계, 우복동 등의 이름으로 변형되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신선 사상 인물인 최치원도 혼란한 사회와 개인적 좌절 속에서 속세를 떠나 산으로 들어간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당나라에서 관직 생활을 하며 도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무릉도원 개념은 고려 말 이인로에 의해 다시 등장한다. 그의 문집 『파한집』에는 지리산 청학동에 대한 묘사가 등장한다. 청학동은 길이 매우 좁고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곳을 지나면 나타나는 넓은 땅으로, 기름진 밭과 청학(푸른 학)이 서식하는 지역으로 그려진다. 속세를 떠난 이들이 살던 흔적이 남아 있는 이곳은 당시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하나의 이상향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인로는 특히 도연명의 작품에 깊이 빠져 있었으며, 자신의 거처에 ‘와도헌(臥陶軒)’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도연명의 삶과 철학을 동경했던 그는 『와도헌기』에서 도연명의 은일 정신을 높이 평가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무릉도원, 인간의 영원한 이상
무릉도원은 단순히 옛날 이야기 속 장소가 아니라, 혼란과 고통 속에서도 인간이 끝없이 갈망하는 평화롭고 조화로운 삶의 상징이다. 복숭아꽃이 흐드러지는 숲길과 외부와 단절된 동굴 너머의 세계는 여전히 오늘날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무릉도원은 결국 현실이 아닌 마음속에서 찾아야 할 이상향일지도 모른다.

한국 조선 3사, 올해 컨테이너선 수주액 11.5조 원 돌파
올해 상반기 동안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 3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총 52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누적 수주 금액이 11조5000억 원(약 83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한 해 동안의 전체 수주 실적인 10조 원(45척)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업계는 이를 두고 “컨테이너선의 재발견”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조선사들은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덜 요구되고 중국 조선사들과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이 낮은 컨테이너선 분야를 전략적 우선순위로 두지 않았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비해 단가가 낮고, 제한된 도크 공간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선종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선박의 친환경성 확보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30년까지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80%까지 감축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노후 선박을 친환경 고가 선박으로 대체하려는 해운사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친환경 기술을 갖춘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가치가 크게 상승했으며, 2만 TEU(20피트 컨테이너 기준 환산단위)급 선박의 가격이 고부가가치 LNG 운반선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도 다시금 경쟁력을 갖고 해당 시장에 적극 진입하고 있다.
지난 6월 10일, HD현대중공업의 조선 지주사인 HD현대중공업그룹 조선해양(HD KSOE)은 1조4000억 원(약 18억 달러) 규모의 1만59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HD현대 계열 조선소는 올해에만 44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으며, 이 중 59%에 해당하는 26척이 중유와 함께 LNG, 암모니아,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로도 운항 가능한 이중연료 선박이다. 또한 이들 선박은 배기가스를 재활용해 에너지를 생성하는 폐열 회수 장치 등 다양한 탄소저감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선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2만2000~2만4000TEU급 신규 컨테이너선의 평균 건조 가격은 2020년 5월 1억4500만 달러에서 지난달 2억7350만 달러로 약 89% 상승했다. 같은 기간 LNG 운반선 가격은 1억8600만 달러에서 2억5500만 달러로 올라 증가폭이 비교적 낮았다. 상대적으로 컨테이너선의 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파른 셈이다.
한 국내 조선사 관계자는 “초대형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는 여전히 기술력 면에서 중국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선가가 LNG선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면서 이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 무대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외부 요인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팬데믹 이후 글로벌 물동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컨테이너선 수요와 가격이 동시에 급등했고, 미국의 대(對)중국 조선업 견제 정책도 산업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정부는 오는 10월 14일부터 중국에서 건조되었거나 중국 기업이 소유한 선박에 대해 순톤수(NT)당 50달러의 항만 사용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수수료는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 컨테이너선 생산의 약 70~80%를 중국 조선소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중국산 선박 공급의 감소 가능성이 이미 글로벌 가격 형성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름철 불청객, 초파리 퇴치법 총정리
기온이 점점 오르면서 여름철 불청객 ‘초파리’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과일이나 음식물이 있는 장소라면 주방이든 거실이든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며, 강한 번식력으로 인해 한 번 생기면 쉽게 없애기 어렵다. 그렇다면 초파리를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초파리가 좋아하는 환경부터 없애자
초파리 퇴치의 첫걸음은 ‘예방’이다. 성충이 된 초파리는 약 100~200개의 알을 한 번에 낳을 수 있으며, 알이 다시 성충이 되기까지는 약 14일밖에 걸리지 않는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25도 내외인 시기에는 더욱 빠르게 번식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초파리가 활동하기 쉬운 환경을 애초에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집 안에 남은 음식물이나 과일, 채소 등은 가능한 한 빨리 치워야 한다. 초파리는 1km 떨어진 곳에서도 냄새를 맡을 수 있을 만큼 후각이 발달되어 있어, 음식을 그대로 두면 금세 몰려들게 된다. 남은 음식 조각, 포장지, 음식물 쓰레기통, 싱크대 배수구 등도 자주 청소해줘야 하며, 음식물 쓰레기를 즉시 버리기 어렵다면 밀봉해 냉동실에 잠시 보관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과일은 씻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두는 것보다 쌀뜨물에 담가 놓거나, 주방세제를 활용해 흐르는 물에 세척하면 향을 줄이고 표면의 알이나 유충도 제거할 수 있다.
초파리의 침입 경로 차단하기
초파리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통로를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방충망에 틈이 있는지, 구멍이 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교체하거나 보완하는 것이 좋다. 초파리는 크기가 2~5mm 정도로 매우 작기 때문에 일반 방충망도 통과할 수 있으므로, 촘촘한 초파리 전용 방충망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싱크대 배수구나 화장실 하수구도 주요 침입 경로 중 하나다. 배수구 뚜껑을 항상 닫아두거나 촘촘한 거름망을 사용하면 초파리가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정기적으로 1~2주에 한 번 정도 뜨거운 물을 배수구에 부어주면 내부에 붙어 있는 알이나 유충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간단한 덫으로 초파리 잡기
이미 초파리가 집 안에 들어왔다면 퇴치를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 간단한 덫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빈 페트병을 반으로 자른 후, 윗부분을 거꾸로 밑부분에 끼우고 랩을 씌운다. 그 안에는 초파리가 좋아하는 냄새의 액체를 넣고, 랩 중앙에 작은 구멍을 7개 정도 뚫는다. 초파리는 냄새를 따라 들어가지만, 나오는 길을 찾지 못해 그 안에 갇히게 된다.
이때 사용하는 미끼는 설탕, 물, 식초를 1:1:1 비율로 섞은 후, 주방세제를 소량 넣어 만든다. 매실청이나 과일 조각, 막걸리, 맥주 등도 효과적이다. 다만, 랩에 뚫는 구멍이 너무 크거나 가장자리에 있을 경우 초파리가 다시 나올 수 있으니 구멍 위치와 크기를 주의해야 한다. 시중에 판매 중인 초파리 전용 트랩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초파리는 단기간에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해충이지만, 환경 관리와 예방, 퇴치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여름철 위생 관리를 위한 작은 습관이 초파리 없는 쾌적한 생활 공간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비트코인 사상 최고치 돌파… 2025년 향후 전망은?
비트코인이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우며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이른바 ‘디지털 금’이라 불리는 비트코인은 현재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이며, 2025년에는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주 초부터 비트코인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11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코인베이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BTC)은 약 4.18% 상승해 10만 9,500달러라는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2조 1,70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글로벌 자산 순위에서 애플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아마존보다 앞선 수치다. 암호화폐 전체 시장 역시 강세 흐름을 보이며, 전체 시가총액은 3조 4,100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공포와 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도 현재 ‘탐욕’을 가리키고 있어 투자 심리가 여전히 낙관적임을 보여준다.
이번 상승 흐름의 배경에는 글로벌 거시경제적 요인들과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용 확대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미국 및 유럽 시장에서 연기금과 대형 투자사들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은 시장 흐름은 전문가들의 가격 전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의 애널리스트 매튜 시겔은 비트코인이 2025년에 18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독일 내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BTC-ECHO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독일의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6개월 이내 비트코인 가격이 약 12만 6,773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예측에도 불구하고, 당장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가격 수준에서 단기적인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이미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보유자의 약 99%가 수익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시장의 향후 흐름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2025년을 앞두고 세 가지 주요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비트코인의 미래 가격 경로를 제시하고 있다.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리스크를 면밀히 분석한 자료들은 투자자들에게 유익한 가이드를 제공할 것이다.

음바페, PSG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연봉 224억 원에 5년 계약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결국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스페인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 그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이번 여름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최대의 화제가 될 전망이다.
영국 BBC는 2일(한국시간)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적은 다음 달 1일 스페인 라리가 이적 시장 개장과 함께 공식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레알은 다음 주 중에 공식 발표를 할 가능성이 높으며, 유로 2024 개막 이전에 발표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2029년까지 5년 계약을 맺었으며, 연봉은 1,500만 유로(약 224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5년에 걸쳐 총 1억 5,000만 유로(약 2,242억 원)의 계약 보너스를 받게 되며, 초상권 일부도 직접 소유하는 조건이다. 이는 단순한 고액 계약을 넘어, 선수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한 의미로도 해석된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모든 계약서 서명이 완료됐고,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됐다. 그는 이미 지난 2월 이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음바페는 PSG에서 2017~2018시즌 임대 시절을 포함해 총 7시즌 동안 활약했다. 그 기간 동안 공식 경기 308경기에 출전해 256골 108도움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프랑스 리그앙 우승 6회, 프랑스컵 4회, 슈퍼컵 3회 우승 등 PSG의 주요 트로피 대부분에 기여했다. 대표팀에서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정상에 올려놓으며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PSG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음바페는 재계약 없이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그가 선택한 무대는 스페인, 그리고 전통의 강호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를 2-0으로 꺾고 통산 1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세계 최정상급 클럽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한 레알은, 여기에 음바페라는 슈퍼스타를 더해 더욱 막강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등 젊은 스타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레알은 음바페 영입을 통해 공격 라인을 한층 강화하고, 차기 시즌 유럽과 세계 무대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음바페의 합류는 레알 마드리드의 또 다른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으며, 동시에 PSG의 새로운 세대 교체와 전략 변화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AI는 교육 위기의 해답이 아니다 — 오히려 주의 분산일 뿐이다
미국 교육부 장관이 카메라 앞에서 인공지능(AI)을 “A1″이라 칭하며 찬사를 보낸 지 2주가 지났다. 교육의 미래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순간은 짧은 인터넷 밈으로 소비돼버렸다.
그리고 그 불과 며칠 뒤,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K-12(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공교육에 AI 도입을 촉진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교육부와 국립과학재단은 앞으로 AI 관련 연구와 보조금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믿기 어려운 현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상 속 이야기조차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분명히 말하자면, 나는 기술을 반대하는 사람이 아니다. AI는 교육 분야에서 분명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맞춤형 학습, 지능형 튜터 시스템, 데이터 기반 통찰력 등은 신중히 사용될 경우 강력한 도구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공교육의 근본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 속에서 교실 안 챗봇에 환호하라고 하는 건,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것은 리더십이 아니다. 단순한 눈속임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진짜 투자가 필요하다
AI는 지금의 교육 위기를 해결할 구명줄이 아니다. 수십 년 전부터 우리가 절실히 필요로 해왔던 건 교사, 교실, 교육 인프라, 복지 서비스에 대한 진지한 투자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핵심 교육 프로그램의 예산을 대폭 삭감하려 하고 있으며, 공립학교에 대한 연방 지원을 약화시키고 있다. 학생의 성공보다는 민영화와 규제 완화를 우선시하는 정책들이 밀어붙여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AI 수업 자료가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을 믿으라고?
그건 너무나도 비현실적이다.
AI는 예산이 부족한 학교를 구제하지 못한다. 난방도, 인터넷도, 작동하는 화장실조차 없는 건물에 알고리즘을 들여놓는다고 기적이 일어나는 건 아니다. 한 교사가 35명의 학생을 혼자 맡고 있는 상황에서 AI 교육을 위한 시간과 훈련을 감당할 수 있을까? 기본적인 교재조차 부족한 지역 사회에 “지금 당신들에게 필요한 건 머신러닝 소프트웨어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교육에 부족한 것이 혁신이라고 가정하고 있다. 그러나 진짜 부족한 건 혁신이 아니라 우선순위다. 학생들이 뒤처지고 있는 이유는 교사들이 기술을 몰라서가 아니다. 미국 사회가 교육을 공공재로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너진 교육 시스템의 현실
우리는 이미 오래된 교과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교사들, 낙후된 시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교사들이 자기 돈으로 학용품을 사고, 학생들이 끼니를 거르고, 정신 건강 위기는 외면되는 현실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정부는 AI 속도를 높이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보자. 학교에서 말하는 AI 도입이란 대개 고급 도구를 통한 교사의 업무 경감이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표준화된 시험, 데이터 수집, 화면 시간 증가, 그리고 특히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감시 강화를 의미한다.
학생 정보를 민간 기업이 만든 시스템에 입력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감시와 투명성이 부족한 위험이 따른다. 교육에 대한 결정권이 알고리즘으로 넘어가게 될 수 있으며, 그 알고리즘은 맥락도, 뉘앙스도, 인간성도 이해하지 못한다.
이는 정부가 내세우는 번쩍이는 미래상과는 거리가 멀다.
디지털 격차를 더욱 벌리는 AI 정책
그리고 이 모든 것에는 구조적인 불평등이 깔려 있다. AI 기반 교육은 안정적인 인터넷, 최신 기기, 기술을 이해한 인력, 디지털 인프라를 전제로 한다. 이는 상대적으로 부유한 지역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소외된 지역의 학교에겐 이번 정책이 “현대화”라는 이름으로 디지털 격차를 더 심화시킬 위험이 있다.
이번 정책은 진보로 포장된 새로운 불평등의 트로이 목마일 수 있다. 진정한 인간 중심의 지원이 필요한 학교일수록, 이 정책의 수혜자가 되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문제는 이 모든 것이 과도한 홍보와 함께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AI를 “A1″이라 부른 발언은 실수일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정부가 얼마나 교육 현장의 현실에 무관심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했다. 멋있고, 미래지향적이고, 밈으로 퍼질 수 있을 거라는 의도가 담겨 있었겠지만, 그 결과는 트럼프 행정부의 교육 인식이 얼마나 현실과 괴리되어 있는지를 드러낸 것이다.

강남 한복판에서 명품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한다…‘캉카스백화점’ 현장 르포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캉카스백화점 강남 메종점’은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로비부터 사람들로 붐볐다. 이곳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중고 명품 전문 백화점을 표방하며, 일반적인 쇼핑몰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캉카스백화점은 소비자가 매장 내 상품을 자유롭게 둘러보고 직접 결제하는 구조가 아니다. 대신, 판매 직원(셀러)과 1:1로 매칭되어 제품을 상담받고 구매하는 형태다. 이 시스템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고가의 중고 명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기자가 직접 이 매장을 방문해 대기번호를 받고 약 5분 정도 기다린 뒤 셀러와 함께 중고 명품이 전시된 각 층을 둘러봤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는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롤렉스 등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의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2층은 주로 구찌 중심, 3층에는 샤넬 시그니처 백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고가의 명품 시계도 눈에 띄었다.
그 외 층에는 남성 의류 및 가방, 펜디, 지방시, 생로랑, 발렌시아가 등 다양한 브랜드가 분포돼 있었지만, 한 셀러에 따르면 “대부분의 고객이 지하 1층과 2~3층까지만 집중적으로 둘러보고 간다”고 설명했다.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방문률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곳은 중고 명품을 구매하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판매도 가능한 구조다. 판매 희망자는 제품을 맡기면 감정 전문가가 해당 제품의 가치를 평가한 뒤 가격이 책정된다. 이후 판매자가 가격을 제시하면, 캉카스는 해당 제품을 위탁받아 대신 판매한다. 이 과정에서 일정 비율의 수수료가 발생하며, 감정은 10년 이상 경력을 지닌 전문가들이 진행하기 때문에 가품에 대한 우려는 적다.
캉카스는 2018년 영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강남 메종점과 대구점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 최대 중고 명품관’이라는 콘셉트를 유지하며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명품 시장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빠르게 성장했다.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명품 구매가 보복 소비의 일환으로 각광받았고, 온라인 명품 플랫폼도 이에 맞춰 몸집을 키웠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에도 변화가 생겼다. 실제로 명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온라인 명품 커머스 앱 이용자 수는 크게 감소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명품 커머스 앱인 트렌비, 발란, 머스트잇, 오케이몰 등의 1월 사용자 수는 총 86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프라인 중고 명품 매장은 여전히 수요가 꾸준하다. 특히 고가의 중고 명품일수록 고객들은 직접 보고, 만져본 뒤 구매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단순한 온라인 거래만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고급 소비자들의 니즈를 오프라인 매장이 채워주고 있는 셈이다.

DAX 급락 지속… 투자 심리 극도로 불안정
독일 주요 주가지수 DAX가 이번 주 중반에도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며 극도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일종의 ‘공포 지표’도 급등하고 있어,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음을 드러낸다.
미국의 추가 관세 시행 후 투자 심리 급냉
최근 미국의 새로운 대중국 관세 조치가 발효되면서, 글로벌 증시에는 다시 한 번 불안감이 확산됐다. 독일 증시 역시 예외는 아니다. DAX 지수는 장 초반부터 내림세를 타기 시작해 오전 내내 낙폭을 키웠다. 이날 기록한 장중 최저치는 19,554포인트로, 전일 대비 3.6% 급락했다. 이로써 전날의 상승폭이 하루 만에 모두 사라졌으며, 지난 금요일의 급락과 월요일의 패닉 장세 이후에도 안정을 찾기에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공포 지표 급등… 시장의 긴장감 고조
DAX의 급등락은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DAX 지수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이날 VDAX는 15%나 급등하며 월요일 수준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VDAX는 DAX 지수의 향후 변동성 기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이 불안정하다는 뜻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변동성 지표인 VIX와 함께 ‘공포 지수’로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VIX는 전날 장 마감을 52포인트에서 마감해, 투자자들 사이에 극도의 공포 심리가 형성됐음을 보여줬다. 웰렌라이터 인베스트의 시장 전문가 로버트 레트펠트는 “VIX 수치는 현재 투자자들의 공황 상태를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DAX는 아직 ‘조정 국면’?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DAX의 상황을 지나친 비관으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eToro의 시장 분석가 막시밀리안 빈케는 “현 상황은 극적이지만 여전히 기술적 조정 범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대 최고치 대비 손실폭은 약 17% 수준이며, 지난 2년 간의 강한 상승세를 고려하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베어마켓(약세장)’은 통상 최고점 대비 20% 이상의 하락이 있을 때 정의된다. 이번 주 월요일 DAX는 최고점이었던 3월 중순의 23,476포인트에서 하루 최저치인 18,489포인트까지 밀리며, 약 21% 하락해 잠시 베어마켓 기준을 넘겼다.
미국 증시는 이미 베어마켓 진입
미국 증시에서는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지수와 시장 전반을 반영하는 S&P 500 지수는 이미 베어마켓에 진입했다. 다우존스 지수도 현재까지는 16% 하락하며 근접한 상태다.
레트펠트는 “베어마켓은 대개 초기의 급락, 이후의 반등, 그리고 몇 달 뒤의 최종 저점이라는 과정을 거친다”며 “평균적으로 1년 이상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2022년 베어마켓과 유사한 흐름
가장 최근의 베어마켓이었던 2022년을 살펴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3월에 첫 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했지만, 9월 말 다시 한 번 저점을 형성하며 마무리됐다. 레트펠트는 “때때로 첫 번째 패닉 장세가 곧 전체 최저점이 되는 경우도 있다”며 “1987년과 2020년의 폭락장이 이에 해당하지만, 1929년 대공황은 예외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은 심리적으로도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 독일과 미국을 포함한 주요 주식시장은 고전 중이며,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들로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 연봉 선수는 따로 있다… 오타니 7억 달러 계약도 ‘명함 못 내미는’ 이유
일본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29)가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10년간 총액 7억 달러(한화 약 9,213억 원)라는 역사적인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 거대한 액수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수입이 많은 스포츠 선수 명단에서는 상위권에 들지 못한다.
오타니의 계약 방식은 일반적인 고액 계약과는 다르다. 그는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매년 2,000만 달러(약 263억 원)만 받고, 나머지 6억 8,000만 달러(약 8,950억 원)는 2034년부터 2043년까지 연금처럼 분할 수령하는 형태다. 이는 구단이 사치세를 피하고, 오타니는 향후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구조로, 오타니 본인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오타니는 연평균 200만 달러(약 26억 원)의 연봉을 받게 되는데, 이는 일본과 미국에서 벌어들이는 연간 광고·후원 수입 3,500만5,000만 달러(약 460억658억 원)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다.
하지만 오타니보다 훨씬 더 많은 수입을 올리는 스포츠 스타들이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축구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리고 NBA의 르브론 제임스다.
메시는 현재 미국 MLS의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으며, 2025년까지 2년 반 동안 최대 1억 5,000만 달러(약 1,974억 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메시의 선수 경력 전반을 포함한 총 수입은 2025년까지 16억 달러(약 2조 1,059억 원)를 넘길 전망이다. 바르셀로나 시절에는 연간 1억 달러 이상, 파리 생제르맹에서도 7,000만 달러 이상을 받았으며,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는 연봉 4억 달러 제안도 받은 바 있다.
한편, 호날두는 2022년 5월부터 2023년 4월까지 1억 3,600만 달러(약 1,792억 원)의 수입을 기록하며 해당 기간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선수로 꼽혔다. 특히 광고 수입만으로 9,000만 달러(약 1,185억 원)를 벌었고, 그의 총 팔로워 수가 6억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영향력도 큰 몫을 했다. 현재까지 그의 누적 수입은 15억 8,000만 달러(약 2조 793억 원)에 달한다.
NBA의 르브론 제임스 역시 어마어마한 수입을 자랑한다. 2023~2024 시즌 연봉만 4,760만 달러(약 627억 원)이며, 광고 및 외부 수익으로 8,000만 달러(약 1,053억 원)를 더해 총 1억 2,760만 달러(약 1,679억 원)를 한 시즌에 벌어들인다. 그는 NBA 전체 선수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총 누적 수익은 14억 달러(약 1조 8,421억 원)를 돌파했다. 스테픈 커리 역시 연봉 5,190만 달러에 광고 수익 5,000만 달러를 더해 1억 190만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미국 프로골프 선수들의 수익은 상상을 초월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막대한 자금력으로 출범한 LIV 골프 리그는 선수들의 수익 구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더스틴 존슨은 1년 사이 1억 1,100만 달러(약 1,461억 원)를 벌었고, 투어 계약금으로는 별도로 1억 2,500만 달러를 받았다. 필 미켈슨은 1억 700만 달러(약 1,408억 원)의 수익과 함께 2억 달러에 달하는 계약금을 챙겼다. 그는 지금까지 총 13억 6,000만 달러(약 1조 7,895억 원)를 벌어들였다.
결국 오타니의 7억 달러 계약은 역사적인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스포츠 시장에서 보면 단지 ‘정상에 이르기 위한 시작점’일 뿐이다. 스타성과 글로벌 마케팅 파워를 갖춘 선수들의 세계는 훨씬 더 거대한 돈이 오가는 무대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