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는 교육 위기의 해답이 아니다 — 오히려 주의 분산일 뿐이다
미국 교육부 장관이 카메라 앞에서 인공지능(AI)을 “A1″이라 칭하며 찬사를 보낸 지 2주가 지났다. 교육의 미래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순간은 짧은 인터넷 밈으로 소비돼버렸다.
그리고 그 불과 며칠 뒤,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K-12(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공교육에 AI 도입을 촉진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교육부와 국립과학재단은 앞으로 AI 관련 연구와 보조금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믿기 어려운 현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상 속 이야기조차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분명히 말하자면, 나는 기술을 반대하는 사람이 아니다. AI는 교육 분야에서 분명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맞춤형 학습, 지능형 튜터 시스템, 데이터 기반 통찰력 등은 신중히 사용될 경우 강력한 도구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공교육의 근본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 속에서 교실 안 챗봇에 환호하라고 하는 건,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것은 리더십이 아니다. 단순한 눈속임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진짜 투자가 필요하다
AI는 지금의 교육 위기를 해결할 구명줄이 아니다. 수십 년 전부터 우리가 절실히 필요로 해왔던 건 교사, 교실, 교육 인프라, 복지 서비스에 대한 진지한 투자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핵심 교육 프로그램의 예산을 대폭 삭감하려 하고 있으며, 공립학교에 대한 연방 지원을 약화시키고 있다. 학생의 성공보다는 민영화와 규제 완화를 우선시하는 정책들이 밀어붙여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AI 수업 자료가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을 믿으라고?
그건 너무나도 비현실적이다.
AI는 예산이 부족한 학교를 구제하지 못한다. 난방도, 인터넷도, 작동하는 화장실조차 없는 건물에 알고리즘을 들여놓는다고 기적이 일어나는 건 아니다. 한 교사가 35명의 학생을 혼자 맡고 있는 상황에서 AI 교육을 위한 시간과 훈련을 감당할 수 있을까? 기본적인 교재조차 부족한 지역 사회에 “지금 당신들에게 필요한 건 머신러닝 소프트웨어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교육에 부족한 것이 혁신이라고 가정하고 있다. 그러나 진짜 부족한 건 혁신이 아니라 우선순위다. 학생들이 뒤처지고 있는 이유는 교사들이 기술을 몰라서가 아니다. 미국 사회가 교육을 공공재로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너진 교육 시스템의 현실
우리는 이미 오래된 교과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교사들, 낙후된 시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교사들이 자기 돈으로 학용품을 사고, 학생들이 끼니를 거르고, 정신 건강 위기는 외면되는 현실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정부는 AI 속도를 높이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보자. 학교에서 말하는 AI 도입이란 대개 고급 도구를 통한 교사의 업무 경감이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표준화된 시험, 데이터 수집, 화면 시간 증가, 그리고 특히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감시 강화를 의미한다.
학생 정보를 민간 기업이 만든 시스템에 입력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감시와 투명성이 부족한 위험이 따른다. 교육에 대한 결정권이 알고리즘으로 넘어가게 될 수 있으며, 그 알고리즘은 맥락도, 뉘앙스도, 인간성도 이해하지 못한다.
이는 정부가 내세우는 번쩍이는 미래상과는 거리가 멀다.
디지털 격차를 더욱 벌리는 AI 정책
그리고 이 모든 것에는 구조적인 불평등이 깔려 있다. AI 기반 교육은 안정적인 인터넷, 최신 기기, 기술을 이해한 인력, 디지털 인프라를 전제로 한다. 이는 상대적으로 부유한 지역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소외된 지역의 학교에겐 이번 정책이 “현대화”라는 이름으로 디지털 격차를 더 심화시킬 위험이 있다.
이번 정책은 진보로 포장된 새로운 불평등의 트로이 목마일 수 있다. 진정한 인간 중심의 지원이 필요한 학교일수록, 이 정책의 수혜자가 되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문제는 이 모든 것이 과도한 홍보와 함께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AI를 “A1″이라 부른 발언은 실수일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정부가 얼마나 교육 현장의 현실에 무관심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했다. 멋있고, 미래지향적이고, 밈으로 퍼질 수 있을 거라는 의도가 담겨 있었겠지만, 그 결과는 트럼프 행정부의 교육 인식이 얼마나 현실과 괴리되어 있는지를 드러낸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뜨겁지만, 올해 시장도 활기차다
시장 동향: 하락세
미국 시장은 예상보다 높은 도매 인플레이션 수치를 평가하며 목요일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범유럽지수 Stoxx 600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소식에도 불구하고 0.14% 하락했습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Brunello Cucinelli)의 주가는 2024년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8% 급등했습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여전히 높은 수준
1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다우존스 예상치(0.2%)를 상회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는 3% 상승하며, 이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달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이후 나온 결과로, 시장의 우려를 심화시켰습니다.
인도 인플레이션 완화
인도의 11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5.48%로, 로이터 여론조사 예상치(5.53%)와 10월 수치(6.21%)를 하회했습니다. 이는 경제 성장 부진과 새로운 중앙은행 총재 취임 이후 나온 수치로, 인도중앙은행이 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유럽중앙은행, 금리 인하 결정
목요일 유럽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 3%로 조정했습니다. 또한,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24년 0.8%에서 0.7%로, 2025년 1.3%에서 1.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시장 전망: 탐 리의 2025년 예측
펀드스트랫(Fundstrat)의 탐 리(Tom Lee)는 정확한 시장 예측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팬데믹으로 인해 급락했던 2020년 증시 반등을 예측했고, 올해 랠리도 정확히 예견했습니다. 리는 2025년 주식시장과 비트코인 전망에 대한 예측을 제시했습니다.
결론: 인플레이션 우려 속 시장 반응
도매 물가 상승을 측정하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목요일 예상보다 높은 수치로 발표되었습니다. 하루 전,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월간 기준으로 상승했습니다.
이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334%로 상승해 장기 대출 금리와 기업 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요 지수도 하락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0.54%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3% 하락하며 6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66% 하락하며 2만 포인트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기술주 하락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어도비(Adobe)의 주가는 1분기 수익 전망치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13.7% 급락하며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나스닥은 금요일 반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브로드컴(Broadcom)은 연간 인공지능(AI) 매출이 220% 증가한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4% 급등했습니다. 이 회사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 전부터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습니다.
라퍼 탱글러 인베스트먼트(Laffer Tengler Investments)의 CEO 낸시 탱글러(Nancy Tengler)는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브로드컴은 과거에는 가치주로 간주되었지만, 이제는 성장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배당금을 유지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 양쪽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입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브로드컴 주가는 연초 대비 66.5% 상승하며 아마존(52.7%)과 애플(33.6%) 같은 주요 기술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기다리며 인플레이션 압박을 우려하더라도, 올해 주식 시장의 인상적인 실적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