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 500 사상 최고치 경신 속, 펩시코 실적 호조
뉴욕 증시의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목요일 선물 시장은 보합세를 보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투자자들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주시하며 향후 시장 방향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펩시코(PepsiCo)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목받았습니다.
펩시코, 해외 시장 성장으로 매출 예상 상회
펩시코는 목요일 발표를 통해 3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월스트리트의 예상을 상회했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시장의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해외 시장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이 소식에 펩시코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와 비교했을 때, 조정 주당 순이익(EPS)은 예상치인 2.26달러를 웃도는 2.29달러를 기록했으며, 매출 역시 예상치인 238억 3천만 달러를 넘어선 239억 4천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회사의 3분기 순이익은 26억 달러(주당 1.90달러)로, 전년 동기의 29억 3천만 달러(주당 2.13달러)에 비해 감소했습니다.
북미 시장의 과제와 전략적 대응
펩시코의 실적 호조 이면에는 북미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수요 둔화라는 과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3분기 동안 전 세계 식품 및 음료 판매량은 가격 및 환율 변동을 제외하고 1% 감소했습니다. 특히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는 최근 몇 분기 동안 고전하며, 회사는 브랜드 재투자와 비용 절감 조치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회사 경영진은 “비용을 공격적으로 절감하고 혁신을 가속화하며, 가격 및 포장 구성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북미 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제품 혁신과 포트폴리오 재편
펩시코는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제품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도리토스, 퀘이커 오츠 등을 포함하는 북미 식품 사업부의 판매량은 3분기에 4% 감소했지만, 회사는 스테이시스 피타칩, 퀘이커 라이스케이크와 같은 건강 스낵 제품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또한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도리토스 프로틴’과 같은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음료 사업부의 경우 판매량이 3% 감소했으나, 주력 제품인 펩시 콜라의 판매량과 매출은 동반 성장했으며, 새로 인수한 브랜드 ‘포피(Poppi)’의 연간 소매 판매액은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증시 동향과 향후 전망
한편, S&P 500 지수는 지난 9거래일 중 8일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 역시 사상 처음으로 23,000선을 돌파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컴퓨팅 수요의 상당한 증가를 언급한 후 주가가 2% 이상 상승하며 지수 하락 폭을 제한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의사록에서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위원들 간의 이견이 드러난 만큼, 이들의 발언이 시장의 변동성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