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박삼구 회장 #Me Too 의혹에도 '고객 부실 대응'과 '열악한 노동 환경' 논란
에어부산, 박삼구 회장 #Me Too 의혹에도 '고객 부실 대응'과 '열악한 노동 환경' 논란
  • 신중한 기자
  • 승인 2018.03.06 0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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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시장 포화로 부실 운영…홍콩서 마카오는 기장 퇴근했으니…배 타고 가라?

[데일리즈 신중한 기자]

비행기를 예약하고 타고 가던 승객들이 항공편이 아니라 배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해야 했다. 날씨 때문에 회항하기는 했지만 근무시간이 끝난 기장이 퇴근하면서 벌어진 이라고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저가항공(LCC) 수요 급증으로 항공운수업계가 과포화되면서 정부의 대책 마련 뿐만아니라 저가항공사들의 횡포, 서비스 부재가 종종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최근 SBS 뉴스에 따르면 국내에서 마카오로 가던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 에어부산(사장 한태근) 항공기가 안개 때문에 홍콩으로 회항했는데 이후 승객들은 항공편이 아니라 배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지난 3일 저녁 부산을 출발한 항공기는 4일 새벽 2시쯤 홍콩에 도착했고, 승객 120여 명은 항공사 측에 제대로 된 설명과 숙소도 제공 받지 못한 채 기내와 공항 로비에서 8시간 넘게 공항에서 대기했다.

더 큰 문제는 해당 항공기 기장이 근무시간이 끝났다며 퇴근을 하고 항공사 측에서 대체 기장도 준비 못하는 바람에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이 아닌 배를 이용해 마카오까지 가야 했다.

이에 승객들 사이에서는 기체결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고 배편 이동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지만 항공사 측은 기체결함은 아니며 날씨와 승무원의 법정 근로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에어부산은 홍콩에서 4시간 가량 대기한 이후 마카오 기상이 호전되자 항공기 재운항에 나섰지만, 항공기 운항 승무원의 하루 근무시간 초과에 발목이 잡혀 재운항을 하지 못했던 것.

그러나 항공사 측의 고객 부실 대응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끊이지 않는 저비용항공사들의 지연결항 논란, 승객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는 것.

정부 역시 저가항공사 운영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항공여객은 1억936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LCC 국제선 여객은 사상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LCC 국제선 수송여객은 전년 대비 41.9% 증가한 230만2,100명. 에어서울은 국제 여객 증가율이 2016년 대비 599.4%로 가장 높았다. 티웨이항공 62.1%, 제주항공 41.2%, 에어부산 35.6%, 진에어 29.6%, 이스타항공 21.3%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국내 6개 LCC(제주항공ㆍ진에어ㆍ에어부산ㆍ이스타항공ㆍ티웨이항공ㆍ에어서울) 중 에어부산은 실적 등을 기준으로 제주항공, 진에어에 이어 3위로 꼽힌다.

이런 와중에 에어부산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NS에 '저희 좀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에어부산 승무원들의 노동환경이 적나라하게 노출됐다.

앞서 마카오행 에어부산 기장이 법정 근로시간을 주장하며 퇴근해서 벌어진 일을 가늠할 수도 있는 일이다.

5일 직장인 익명 게시판 어플 '블라인드'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에어부산의 승무원 4명 이상이 과로 등으로 비행기, 체류지 호텔 등에서 쓰러졌다는 것. '블라인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승무원 성추행 의혹 등으로 주목을 받는 바 있는 곳이다.

일요주간의 보도에 따르면 에어부산의 승무원 A씨는 감기약 마카오 스케줄을 소화한 뒤, 과다복용으로 마카오의 스테이 호텔에서 호흡곤란, 구토증세 및 몸이 움직이지 않는 일시적 마비를 호소하며 기절했다.

또 다른 승무원 B씨는 대구공항에서 타이베이행 이륙 준비 중 급체로 인한 과호흡으로 쓰러졌고, 승무원 C씨는 하이난 인바운드 비행을 마친 후 엠뷸런스에 실려갔다.

이 외 라오스 퀵턴 비행을 대기하던 중 쓰러진 승무원을 손님이 발견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다른 승무원이 공백을 메꿔야 한다

이 같이 기내 승무원들이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이유에 대해 에어부산 승무원들은 △열악한 근무환경 △부족한 인력 △그로 인한 과로로 꼽았다.

해당 글에 의하면 에어부산 승무원들은 국내선의 경우 하루에 3~5개 스케줄 수행은 기본이다. 국제선의 경우 후쿠오카 왕복 후 바로 오사카 왕복, 나리타 왕복에 김포에서 울산행, 타이페이 왕복 후 다시 부산에서 김포 혹은 제주 왕복 수행 등 이들은 새벽 4~5시 기상에 밤 9시 퇴근의 고된 스케줄이 일상이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승무원은 물론 승객들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에어부산의 안전불감증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홍콩에서 마카오는 66km 거리, 홍콩에서 마카오 까지 항공기가 운송했다면 비행기 떠서 바퀴 꺼내자 마자 내릴만한 거리라 대체수단(배)으로 목적지 운송이 맞다고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라면 대체 기장 구했겠으나 현지에서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한 상황에서 법정근로시간 준수한 기장이 이를 무시하고 운행을 강행했을 경우 오히려 안전문제 유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책임감 문제다. 소방관이 불끄다 말고 퇴근시간이라고 가버리거나 형사가 살인자 쫓다 말고 집에 퇴근하는거 랑 뭐가 다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에어부산 측은 매체를 통해 "과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최근 퇴사자, 출산휴가 등으로 결원이 많이 발생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승무원들의 월평균 비행시간은 73시간, 오프일도 7~8일로 다른 LCC와 비교해도 과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승무원 개별적으로 스케줄이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이 느끼는게 다를 수 있지만 평균치를 내보면 73시간"이라고 해명했다.

담당업무 : 사회·미래부
좌우명 : 합리적 시민을 대변하고, 사회에 전달하는 작은 일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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