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Tooㆍ#With You' 운동②…권력관계로 발생하는 성폭력은 매우 심각
'#Me Tooㆍ#With You' 운동②…권력관계로 발생하는 성폭력은 매우 심각
  • 전은솔 기자
  • 승인 2018.02.27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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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전은솔 기자]

'미투(#MeTooㆍ나도 당했다)' 운동과 '위드유(#With Youㆍ당신과 함께 하겠다)'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한국사회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고 있다.

특히 남녀간, 연령간의 문제보다 권력관계에 의해서 발생하는 성폭력, 성추행의 문제가 심각함을 지적하고 있다.

27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은 '미투' 운동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응답자의 연령대에 따라서는 성별에 의한 차이와는 조금 다른 경향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성폭력 전반에 대해서는 연령대별로 매우 심각하다고 보는 비율에 있어 차이가 거의 없었던 반면, 권력관계에 의해 발생하는 성폭력은 매우 심각하다는 인식은 20대에서 6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40대와 50대로 갈수록 그 비율이 줄어드는 추세인 것.

이는 젊은 세대일수록 성폭력 일반에 비해 권력관계 기반 성폭력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힘의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이러한 성폭력에 있어서 젊은층이 주로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들의 민감도가 기성세대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연계에 '미투' 운동에서 확인되는 것처럼 힘과 권력에 의한 성폭력ㆍ성추행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파급과 파장이 커지고 있다.

▲ 서울 종로구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의 미투(#MeToo)운동을 지지하는 '연극뮤지컬관객 #WithYou 집회'에 참석한 청소년이 자신이 당한 성폭력 피해를 메모에 남기고 있다. ⓒ뉴시스

26일 공연계에 따르면 20~30대 여성 관객을 중심으로 성추문에 휩쓸린 가해자들이 배우나 스태프로 참여하는 공연들에 대한 보이콧 조짐까지 일고 있다.

연극ㆍ뮤지컬 관객이 중심이 된 '연극ㆍ뮤지컬관객 #위드유' 측은 전날 오후 공연계 성지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미투를 응원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또한 가해자에 대한 정당한 처벌과 동시에 피해자를 보호하고 공연계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미투' 운동의 실효성에 관해 총 5개 항목을 제시하고 각각에 대한 동의 정도를 물었는데, 모든 항목들이 동의 비율 75% 이상으로 시민들이 '미투' 운동의 효과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사회에 만연한 성폭력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움' 항목에 89.3% 응답자들이 동의한다고 답했다. '성폭력을 성폭력으로 인지하지 못하던 사람들에게 성인지 감수성을 높임'(84.4%), '성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정당한 처벌ㆍ징계로 이어짐'(80.7%)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미투ㆍ위드유' 운동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총 5가지 이유를 제시하고 동의하는 정도를 조사한 결과, 4개 항목에 대해서 90%가 넘는 응답자들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성폭력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든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해서'가 61.7% 비율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성폭력을 저지른 가해자들이 밝혀지고 그들이 정당한 처벌이나 징계를 받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44.4%), '성폭력 피해 사실을 이미 공개한 사람들을 지지하거나 그들의 용기에 힘입어서'(39.8%) 등이 뒤를 이었다.

'미투' 운동을 통해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히는 사람들에 대해 응답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감정 가운데 가장 가까운 것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조사대상의 절대 다수인 73.1%가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해주고 싶다'를 택했다.

그 다음으로는 '피해를 당한 사실로 인해 안쓰럽다'(21.6%)가 뒤를 이었다. '그렇게까지 할 일은 아니라 생각해 좀 유난스러운 것 같다'와 '그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 생각해 좀 무모한 것 같다'를 고른 응답자는 각각 3.6%, 1.7%에 불과했다.

성별에 따라 피해자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조금 다른 것으로 확인됐는데, 여성(78.4%)의 경우 남성(68%)에 비해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해주고 싶다고 답한 비율이 10.4%P 더 많았던 데 비해, 남성(25.9%)은 피해를 당한 사실로 인해 안쓰럽다는 응답이 여성(17.2%)보다 8.7%P 더 높게 나타났다.

'미투' 운동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에 관한 물음에 39.7%의 응답자가 잘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35.5%는 '들어봤고 대략 알고 있다'를 택했다. 14.7%는 들어는 본 것 같으나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2%는 들어본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미투' 운동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던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75.2% 정도였다. 이러한 높은 인지도는 '미투' 운동이 그만큼 일반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고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슈임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언론재단은 설명했다.

한편, 이번 언론재단 조사는 20~50대 성인남녀 1,063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2일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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