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 호갱 한국②] 페르노리카ㆍ디아지오, 한국은 '봉'이야…배당은 '펑펑' 사회공헌 '쥐꼬리'
[글로벌 기업 & 호갱 한국②] 페르노리카ㆍ디아지오, 한국은 '봉'이야…배당은 '펑펑' 사회공헌 '쥐꼬리'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02.26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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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의 조니워커ㆍ윈저ㆍ앱솔루트ㆍ시바스리갈ㆍ로얄살루트...마시지 말까?

[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글로벌 기업의 먹튀, 고액 배당, 해외 본사 챙기기 등의 행태가 주류업계에서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논란거리로 드러났다.

앞서 한국GM이 경영 악화에도 불구하고 로열티 명목으로 GM본사에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지방 중소도시를 도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방증된다

게다가 이들 기업은 본사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면서 사업장인 우리나라에 대한 사회공헌은 등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업체는 '조니워커'와 '윈저'를 판매하는 디아지오.  디아지오는 1997년 설립된 영국 주류 회사로, 세계 최대의 증류주 생산업체다. 맥주ㆍ와인 생산에서도 상위권이며 스미노프ㆍ조니워커ㆍ베일리스ㆍ기네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페르노리카도 마찬가지다. 페르노리카는 1975년 만들어진 프랑스의 주류회사로 증류주와 파스티스(식전주)를 생산하며, 앱솔루트ㆍ시바스리갈ㆍ로얄살루트ㆍ마르텔 등 브랜드를 갖고 있다.

▲ 페르노리카ㆍ디아지오코리아에서 팔고 있는 양주들 ⓒ인터넷 커뮤니티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는 2016년 회계연도(2016년 7월~2017년 6월) 동안 1,965억 원의 매출과 26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페르노리카는 한국에서 두 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발렌타인ㆍ앱솔루트 등의 수입판매를 '페르노리카코리아'와 는 맡는다. 임페리얼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페르노리카코리아 임페리얼'로 나뉜다.

각각 법인의 매출액은 967억 원, 998억 원이다. 당기 순이익은 143억 원, 126억 원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페르노리카 본사의 배당정책이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 대부분을 지분 100%를 보유한 프랑스 지주회사(Allied Domecq)가 챙겨가는 것.

이러한 상황에도 한국 법인은 2016년 희망퇴직 실시해 40여 명이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임페리얼은 당해 115억 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91.2%으로, 사실상 수익 대부분을 본사가 챙겼다. 전년은 순이익 101억 원 중 92억 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91%였다. 2014년 회계연도의 배당성향은 89%(순이익 283억 원, 배당 252억 원)였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016년 회계연도 때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년 배당성향은 무려 318%(순이익 20억 원, 배당 64억 원)을 기록했다. 벌어들인 수익보다 3배 이상 많은 돈을 본사에 낸 것이다.

디아지오코리아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축소되는 시장 상황에서도 지난달 기준 저도주 시장 점유율이 32.9%로 집계됐다

지난2009년 저도주 '골든블루'를 처음 출시하며 저도주 시장 부동의 1위를 지켜온 토종 위스키 골든블루의 점유율은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맹공에 2014년 98%에서 지난해 54%로 떨어졌고 최근에는 50%선도 위협받고 있다.

지분 100%를 보유한 본사(Diageo Atlantic B.V.)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배당 잔치를 벌였다.
디오지아코리아의 2016년 회계연도 배당성향은 101.8%로, 56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이보다 많은 572억 원을 본사에 헌납했다. 전년 배당성향은 237%(순이익 572억 원, 배당 1,354억 원)였다. 2014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성향은 150%(1,275억 원, 배당 1,919억 원)였다.

반면 디오지아코리아의 매출은 2014년 회계연도 3,726억 원에서 2015년 3,421억 원으로 8.1% 감소했다. 2016년은 4.8% 더 줄어 3,257억 원에 머물렀다.

게다가 이들 기업은 판매와 유통을 벌이고 있는 해당 국가에 대한 사회공헌은 등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디아지오코리아의 2016년 회계연도 기부금은 11억 원 미만이다. 매출과 비교하면 약 0.32%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페르노리카는 7,200만 원만 사용했다. 비중으로 따지면 0.03% 수준이다.

특히 페르노리카코리아는 3개 회계연도(2013년 7월~ 2016년 6월 30일)에서 3,5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고도 기부금은 9,000만 원에 그쳤다. 이는 매출 대비 0.026%에 불과한 수치다.

반면 토종 위스키업체 골든블루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725억 원 중 약 0.6% 규모인 4억 원을 기부했다.

무엇보다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외국계 상위 44개 기업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0.05%라는 점을 고려하면 디아지오와 페르노리카의 기부율은 상당히 낮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업체들은 외형이 축소돼 직원을 내보내고 있는 판국에 배당금은 두둑하게 챙기고 있다"면서 "게다가 기부에는 돈을 거의 쓰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기업 윤리의 문제다"며 "한국을 사실상 돈벌이 목적으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경제·산업부
좌우명 : 사실(Fact)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그 '이유', 제대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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