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3연임 앞두고 '최순실 악재'…낙마하나?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3연임 앞두고 '최순실 악재'…낙마하나?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02.14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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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최순실에 대한 법원 판결에서 최 씨가 하나은행에 인사 청탁을 했다는 내용이 다시 드러나면서 이는 하나금융지주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KEB하나은행이 최순실의 금고지기라고 알려진 인사를 특혜 승진시킨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달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지만 김 회장의 행보에 먹구름이 드리우며 연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3연임에 사실상 성공한 김 회장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금융감독원 감사가 지난달부터 재개되고 있는 점과 이로 인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MBC 취재결과 금감원의 하나은행 검사보고서에는 '본부장 후보 심의, 그리고 영업본부 신설이 절차상 선후관계가 뒤바뀌어 진행됐다고 나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사상 혜택 의혹이 있어 지난 2016년 12월 검찰에 통보했다는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

특히 영업본부라는 조직이 없는데 본부장 승진이 먼저 결정되는 전형적인 위인설관(爲人設官) 주인공은 바로 '최순실의 금고지기'라 불리는 이상화 전 본부장이다.

이날 법원은 최순실의 하나은행 인사 개입 혐의에 대해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유죄를 선고했다. 이 통로가 된 것은 바로 김정태 회장이다.

그는 이 전 본부장의 임원 승진이 결정되기 1주일 전,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은행법 35조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장이 은행 인사에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면, 금융당국이 해임을 권고할 수 있다.

이학영 정무위원회 의원은 "하나금융지주가 최순실 금고지기를 특혜 승진시킨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정농단에 개입한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법과 원칙에 따라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최순실 인사청탁 외에도, 김 회장의 아들회사 부당지원 비리 등 여러 의혹에 대한 검사를 마치고 지난주 자료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24일 금감원 관계자는 "지주사의 지배구조 문제점과 채용비리 의혹은 물론 김정태 회장을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해 검사가 다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법 등에 따라 김 회장이 하나금융 지주회사를 대표할 자격이 있는지 법적 요건을 따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금감원은 지난달 12일 하나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해 현 김정태 회장 관련 의혹이 해결되지 않아 후보 선임절차를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하나금융회장추천위원회는 이를 무시하고 일정을 강행한 뒤 김 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하나금융회추위는 김 회장과 최범수 코리아크레딧뷰로 전 대표이사,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등 최종후보군 3인의 심층면접을 진행한 결과 김 회장을 최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하나금융 회장직에 오른 뒤 2015년 이미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김 회장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치면 3연임이 확정돼 2021년 3월까지 회장직을 맡게 된다.

하지만 금감원의 최순실 인사청탁 의혹, 아들회사 부당지원 비리 등과 최순실 1심 결과에 따라 연임의 실패 뿐만 아니라 법적인 책임까지 나을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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