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安, 호남 굿바이 PK 끌어안기 결과 주목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安, 호남 굿바이 PK 끌어안기 결과 주목
  • 강정욱 기자
  • 승인 2018.02.11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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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원투표 73.56%으로 압도적 찬성…2015년 녹색돌풍이 오는 6월에도 불까?

[데일리즈 강정욱 기자]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전당원 투표에 붙인 결과 전체 73.56%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새로 출범하는 '바른미래당'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통합 과정에서 추진됐던 전당원 투표는 통합 반대파인 민주평화당 등에서 안 대표의 독단적 결정이라고 강한 불신감을 표한 바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 국민의당에서 이탈한 인사들로 꾸려진 민주평화당,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의 '신 4당 체제'도 본격화됐다.  

11일 국민의당은 중앙위원회를 열고 바른정당과의 합당 여부를 묻는 것을 투표에 붙인 결과 70%를 웃도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결의했다.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에 따르면 8, 9일 케이보팅(K-voting)을 통한 온라인 투표, 10일 ARS 방식으로 진행된 전당원 투표에서는 5만3,981명 중 3만9,708명(73.56%)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는 지난해 말 안철수 대표 재신임 찬성률(74.6%)과 유사한 수치다.  

찬성 의견이 높았던 배경에는 통합 추진과정에서 통합 반대파 인사들이 민주평화당 창당으로 탈당한 것 등이 꼽힌다. 안철수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주류를 이룬 것이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합당 결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영호남이 통합되는 의미가 있다"며 "선배 정치인들이 한 번도 성사시키지 못한 어려운 일인 만큼 아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양당 구성원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참여할 큰 그릇을 만들었다. 많은 분과 함께 하는 큰 정당이 되겠다"며 "젊고 매력적인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13일 바른정당과 함께 통합 전당대회 격인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치르면 국민의당은 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바른미래당'으로 출발한다.

국민의당은 2015년 말부터 민주당에서 탈당한 안 대표와 호남 의원들이 손을 잡고, 이듬해 2016년 2월 2일 창당했다.

같은 해 4월 총선에서 호남을 석권하고 비례대표 13석을 확보하는 등 총 38명의 의원을 당선시켜 안철수를 배경으로 한 '녹색 돌풍'을 일으켰다.

2년 전 호남 지지층을 등에 업고 당을 만들었던 안 대표로선 이번엔 반대로 영남의 유승민 대표 등과 힘을 합친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5년 녹색 돌풍이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도 또다은 안철수 태풍을 불러올지는 미지수다.

바른미래당 통합에 따른 여진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출범 이후 당협위원장 선출을 놓고 양당 인사들 간 갈등도 예상되는 것.

국민의당은 공식 합당을 일주일도 채 남겨놓지 않은 지난 6∼8일 전국 66개 지역당원협의회 위원장 공모를 받았다. 당협위원장 선출은 양당의 지분 크기와 직결될 수 있어 합당 후 갈등의 뇌관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번 공모지역에는 바른정당 지상욱(서울 중구ㆍ성동구을),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을) 지역구까지 포함돼 있어 바른정당 내부에서 반발이 작지 않은 상황이다.

당협위원장이 기초단체장, 광역의원(시ㆍ도의원), 기초의원(시ㆍ군ㆍ구의원) 등의 공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당장 '6ㆍ13 지방선거' 공천을 놓고 충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담당업무 : 정치·통일
좌우명 : '자본'을 감시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눈은 작아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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