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둔 방한…양국간 지속적 강화 방안 협의 말고는 계속 '봉인'?
칼둔 방한…양국간 지속적 강화 방안 협의 말고는 계속 '봉인'?
  • 강정욱 기자
  • 승인 2018.01.0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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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U 유사시 파병 가능한 군사협약 확인…각종 의혹으로 국정조사까지 가나

[데일리즈 강정욱 기자]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방한했다. 칼둔 행정청장은 방한과 함께 경제인들과 회동하고, 청와대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면담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칼둔 청장은 UAE 총리급으로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그는 지난달 임 실장의 UAE 왕세제 면담 당시 배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부각됐다.

자유한국당에서 주장하는 소위 'AEU 원전 게이트'가 이번 칼둔 청장의 방한으로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아울러 방한 중인 칼둔 청장을 문재인 대통령이 접견한다고 청와대가 밝히면서 무하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의 친서가 전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일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4시 청와대 본관에서 칼둔 청장을 접견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칼둔 청장의 이번 방한 성격에 대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해 12월 UAE를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둔 청장은 문 대통령 예방에 앞서 이날 오후 임 실장과 오찬을 겸한 별도의 회동을 갖고, 양국 관계의 지속적 강화를 위한 협의를 갖고 회동 후 협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칼둔 청장은 이후 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무하마드 왕세제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실장도 문 대통령의 친서를 무하마드 왕세제에게 전달한 바 있다.

칼둔 청장은 8일부터 9일까지 정해진 일정을 소화한 뒤 10일 오전 전용기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칼둔 청장의 방한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어 보인다. 그동안 야권을 중심으로 각종 의혹들이 해소될 것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에서도 지난달 임 실장의 UAE행을 둘러싸고 이전 정권 비리 연루설, 원전사업 무마설, 군사협력 갈등설 등 여러 의혹이 제기돼왔었던 바가 국내 정치권을 휘몰아친 바가 크다.

이명박 정부 당시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이 중앙일보를 통한 인터뷰에서 바라카 원전 수주 당시 UAE에 군사적 어려움이 있을 경우 한국군이 UAE를 돕는 내용의 군사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현 정부에서 어떤 식으로 수습할 지가 양국간 관계 증진 합의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됐다는 지적이다.

김 전 장관은 "UAE는 돈이 많고 땅도 넓지만 인구가 600만 명 정도밖에 안 돼 안보에 늘 불안감이 있다. 그래서 외국 군대를 자국에 주둔시키고 싶어 한다"고 원전 수주시 군사협약 배경을 설명하며 당시 한국군이 UAE를 돕는 내용의 군사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계산했을 때 서로 국익에 이득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협약을 체결했다"며 "UAE는 오랜 기간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나라다. 위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고 만약 발생해도 북한과의 관계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그런 차원에서 UAE에 어려움이 생기면 돕기로 약속했다"며 "그렇다고 만일 UAE에 한국군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국회의 동의 없이는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갑자기 UAE와 마찰음이 생긴 이유에 대해서는 "아마 적폐청산한다며 과거 문서를 검토하다가 비공개 군사협약을 오해한 거 같다. 꼼꼼히 따져봤다면 안 해도 될 행동을 UAE에서 한 것 같다"며 "(송 장관이) UAE에 가서 약속을 바꾸자고 하자 UAE 왕실이 자존심이 상해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하지 않았나 싶다"고 추측했다.

한편, 지난달 임종석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의 UAE 방문에 대한 논란이 첨예하게 국내 정치권을 달궜다.

청와대는 당초 임 실장 UAE 방문의 주된 목적이 아크부대 등 해외파견 장병 격려라고 했다가 야당과 일부 언론 중심으로 각종 의혹이 제기돼왔다.

처음은 대북접촉설이었다. UAE가 북한의 옛 수교국이라는 점에서다. 그러나 이는 곧 힘을 잃었고, 이후 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UAE 왕실의 우려 무마설 등이 제기됐다.

이후 이명박 정부가 UAE와 원전 수출 이면합의로 맺은 군사ㆍ국방 부문 양해각서(MOU)에 문제가 생겼다는 설명이 힘을 얻고 있다.

자유한국당 일각에서 청와대 대응에 따라 향후 국정조사나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요구 등의 카드를 꺼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칼둔 청장의 방한과 친서 교환에도 민감한 외교적 사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여 해당 의혹은 '봉인'된 채 양국관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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