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의 이상한 비틀기, 초등학생 그림 이념 논쟁화…국민여론 "스투핏"
한국당의 이상한 비틀기, 초등학생 그림 이념 논쟁화…국민여론 "스투핏"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8.01.02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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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우리은행이 발간한 탁상달력에 북한 측 인공기 그림이 들어가 논란이다. 자유한국당은 인공기가 들어간 어린이 그림을 두고 "대한민국 안보 불감증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고 비판해 논쟁이 일고 있는 것.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은행 2018년 탁상달력 그림이다. 저는 민노총 달력인줄 알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은행, 왜 이러나. 태극기가 인공기보다 아래에 있다. 대한민국과 북한이 같은 뿌리를 가진 동등한 나라인가"라며 반문했다.

이어 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인공기가 은행 달력에 등장하는 그런 세상이 됐다"며 "대한민국 안보불감증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이 그림에는 인공기가 태극기보다 위에 그려져 있고, 북한과 대한민국이 동등한 나라인 것처럼 묘사되어 있다"며 "탁상 달력마저 이용해 정권에 아부하려는 우리은행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그림은 지난해 우리은행이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을 받아 주최한 '제22회 우리미술대회' 유치ㆍ초등부에서 대상을 수상한 한 초등학생의 작품. 이 학생은 '쑥쑥 우리나라가 자란다'는 주제로 평화와 통일을 표현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신하순 서울대 미술대학 교수는 "평화를 의미하는 '통일나무'를 표현했다. 나무에는 작은 가지와 잎을 자연스럽게 배치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행복한 미소가 느껴진다. 아마도 다가올 미래에 이 평화로운 통일나무가 스스로 움트고 자라서 행복한 미래의 통일을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작품 자체와 심사평을 보면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안보불감증"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은행 측도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탁상달력은 우리은행이 매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고 있는 '우리미술대회' 수상작품을 싣고 있다"며 "미술대회는 우리은행 후원으로 열리지만 미술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하다 하다 통일을 주제로 한, 아이가 그린 그림에도 색깔론을 붙인다", "조금 더 집권했으면 초등학생도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했겠구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였다", "작은일에 왈가왈부하지말고 제발 큰정치를 해다오" 등 반응을 보였다.

▲ 자유한국당이 인공기를 넣어 만든 사전선거투표 독려 홍보물(좌측)과 인공기가 들어간 어린이 그림(우측) ⓒ인터넷 커뮤니티

인공기 표시 논란은 자유한국당에서 먼저 일었다. 지난해 5월 인공기를 넣은 사전선거투표 독려 홍보물을 만들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창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이헌주)는 이 같은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된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온라인본부 책임자 A씨 등 3명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대선을 앞둔 당시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전선거투표 하는 방법'이라는 문구와 함께 투표용지 모양의 투표 독려 홍보물에 인공기를 표기했다.

홍보물에는 2번 후보에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 이름과 태극기가 나타나 있었고, 1번(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과 3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기호 옆에는 정당 표기나 후보 이름 없이 북한 인공기가 그려져 있어 논란이 일었다.

또한 자유한국당 로고의 횟불도 논란을 키웠다. 박사모에서 조차 '애국보수라면 태극모양을 형상화 해야 맞지 않겠습니까. 새누리 당에 전화해서 로고를 변경하라고 항의합시다'라는 글이 게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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