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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②] 흔들리는 40~50대…끼인 세대의 설움은 눈물 한 바가지
신상인 기자  |  dailie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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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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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신상인 기자

부모를 봉양하는 마지막 세대, 자식에게 버림받은 첫 세대라는 이름을 따로 부르면 '끼인 세대'가 된다.

하루종일 일터로 나가 번 돈으로 저녁때 통닭이라도 한 마리 사오려는 당신, 그런 당신은 부모의 병원비로 조금씩 모아놓은 미래 쌈짓돈은 흩어진다.

자식들 학원비와 남 부럽지 않게 키운다는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오늘도 뛰어 다녀야 한다. 최근 유행하는 '욜로(You Only Live Once, YOLO)'는 생각할 수도 없는 외국의 문화일 뿐이다.

1950~60년대에 워낙 많이들 낳기도 했지만 베이비 붐 세대(1955~1963년생)들과 이들을 형, 누나로 둔 1960년대 출생자들의 일생을 간단히 표현하면 그것이 '끼인 세대'인 것.

그런 끼인세대+동생세대까지의 직장인의 대거 은퇴가 코앞으로 닥쳤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들이 55세가 되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9년간 320여만 명이 줄지어 퇴직하고 있다. 경기와 정세에 따라 좀더 빨라지고 있다.

양복에 넥타이를 메고 출근했지만 목적지는 회사가 아니라 공원이나 도서관, 심지어 인근 야산으로 방향을 잡는 모습이 방송에도 종종 잡힌다.

베이비 붐 세대에서 가장 많은 연령층은 1961년생으로 85만 명이나 된다. 이들은 가난을 경험해 봤고, 학교 수돗물로 배를 채운 경험, '보리밥 먹는 사람 신체 건강'이란 혼ㆍ분식 도시락, 새마을운동 한다고 쥐도 잡아봤다.

사교육비 대기에 분통 터져 자식과 아내를 미국으로, 캐나다로 유학 보내고 홀로 부엌에서 라면 끓여 먹는 기러기 인생도 해봤다. 황제처럼 키운 자식들은 대학까지 보내놨지만 결혼 비용까지 달라고 손 내밀고, 취직 못한 자식을 서른 넘게까지 끼고 살고 있다.

그러면서 은퇴 후 자식들 천대나 안 받으면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 것은 어릴 때 경험했던 가난 때문일까?

병원비가 천정부지로 높아지면서 부모 봉양도 쉽지 않다. 보험도 돈으로 가입 했어야지만 도움이 되는 것.  독거 노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병원비라는 언론의 지적은 당연하다.

베이비 붐 세대들은 부모 부양에 대해서는 46.1%가 자신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본인들 역시 자녀들에게 부양을 책임지게 하겠다는 응답은 9.8% 뿐이어서 부모는 모시되, 자녀들에게 기댈 생각은 할 수 없는 '끼인 세대'로서의 고민을 내비쳤다.

특히 늙고 병들어 장기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 자신을 부양할 사람에 대해서 남성 응답자는 43.4%가 배우자라고 응답했다.

노후 부양자에 대해서 남편들은 아내를 꼽지만 아내들은 늙고 병든 남편을 돌보는 '전통적인' 역할을 바라지 않아 향후 갈등의 소지도 있어 보인다.

위든, 아래든 효(孝)라는 감정이 점점 말라비틀어져 가는 시대다. 대책 없이 파산하지 않으려면 딴 주머니를 차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기댈 건 연금인데 국민연금은 공익광고만큼 미덥지가 않다.

그래서 좁은 땅에서 봉분하나 틀 수 있는 입장도 어려워 '수목장'이라도 해야 하나 싶다. 어느 시인은 술이 좋아 술독 밑에 묻어달라고 하더니, 나무 밑에서 마무리하는 인생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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