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신입직원 13억 횡령…'비트코인' 투자 손실로 회수 불가?
하나은행 신입직원 13억 횡령…'비트코인' 투자 손실로 회수 불가?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7.12.22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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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중 횡령ㆍ대출 사기 피해 금액 1,670여 억 원, 가장 많은 KEB하나은행

[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 신입 직원이 13억 원을 횡령했다가 적발됐다. 시중 은행 중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은 곳도 하나은행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 직원은 해외로 도피하려다가 경찰에 붙잡혔고, 횡령 금액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키웠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 측은 해당 직원이 빼돌린 13억 원을 회수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관측된다. 

▲ ⓒKEB 하나은행 홈페이지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천안쌍용지점 소속 신입 직원 김모 씨 은행 돈을 횡령한 이후 휴가를 냈고, 은행 자체감사에서 횡령사실이 적발돼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하나은행 다른 지점 직원에 따르면 해당 직원의 횡령에 대해 시재금인 고객 돈을 횡령이 한 달 전부터 이뤄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은행 해당 지점에서는 이 사실을 아예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파악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해당 지점에서 자체 감사를 하던 중 자금이 부족한 것을 발견하고 휴가 중이던 김 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고, 하나은행 본사 측은 "아직 조사 중"이라며 "조사가 끝나면 경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아울러 "문제의 직원이 횡령한 돈은 고객의 계좌가 아닌 지점 영업 등을 위해 출납을 위해 가지고 있는 은행 돈"이라고 밝혔지만 고객을 위해 준비하는 시재금과 다를 바 없다는 일각의 지적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이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커졌다. 은행은 매일 시재를 체크하는데 횡령 사실을 미연에 파악하지 못한 것이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관리자인 해당 지점장에 대한 단순한 징계뿐만 아니라 시중은행으로서 기본적인 내부관리 소홀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8월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하나은행에서는 횡령 또는 사기 사건이 모두 22건 발생했으며 그 금액은 모두 1,669억 원에 이른다.

이는 시중은행 중 가장 큰 금액이다. 그 다음으로 횡령․사기 등으로 인한 사건 금액 규모가 큰 곳은 수출입은행(1,183억 원)이었으며, KB국민은행에서 일어난 사건 금액 규모도 591억 원에 이르러 세 번째로 피해가 컸다.

같은 사고 건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 41건의 횡령이나 사기가 있었던 우리은행의 피해 금액이 17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하나은행의 해당 사건들의 평균 금액은 엄청난 것이다.

당시 김 의원실 관계자는 "금융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은 금융회사들의 임직원 관리가 철저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내부 감사를 확충하고 임직원 교육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록상 가장 큰 건은 지난 2014년에는 하나은행에서 KT ENS의 소규모 협력업체인 NS쏘울에 1조,1000억 원을 빌려줬지만 1,598억 원을 돌려 받지 못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서류를 위조해 대출을 받은 다음 돈을 빼돌린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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