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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한때 식구였던 bhc 관련 비방 댓글 논란...소송의 결정판?관련업계…어차피 드러날 '진실'과 '의혹'에 대한 갑론을박 결과에 주목
신상인 기자  |  dailie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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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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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신상인 기자

치킨프랜차이즈 BBQ가 한때 자회사였던 경쟁업체 bhc치킨를 고의적으로 비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bhc치킨은 BBQ가 지난 2013년 미국계 사모펀드에 자회사를 매각하면서 분리된 바 있다.

특히 BBQ와 관계가 있는 홍보대행사, 블로거 등에게 비방글을 쓰도록 종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BBQ는 과거 한 뿌리였던 bhc치킨와 매각 이후 지금까지 총 6번의 법정공방을 거친데 이어 현재 2,360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논란으로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또 다른 '치킨전쟁'이라는 지적이다. 치킨업체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수천억 원대 물류대금 소송, 상표권을 사이에 둔 법적공방에 이어 SNS 비방글에 대한 배후 의혹 등으로 치닫는 진실게임 양상은 서로 '제 살 깍아 먹기'라는 분석이다. 

다만 bhc치킨 관계자는 '치킨전쟁'이라는 용어에 다분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어느 누구이던간에 배후에 대한 철저한 수사 필요하다는 입장만을 강조했다.

   
▲ ⓒBHC 치킨 홈페이지

최근 관련업계와 '아시아경제' 등에 따르면 bhc치킨은 지난 4월 블로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사에 대한 비슷한 내용의 비방글이 짧은 시간 내에 20여 개 가까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이를 두고 악의적인 루머를 유포하기 위해 블로거를 모집한 대행사 담당자가 BBQ 관련 업무를 당당했던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배후에 BBQ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한 것.

하지만 BBQ 측은 "비방글과 관련된 사항은 전혀 아는 바가 없다. 배후 의혹은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악성루머 유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요즘 블로그나 SNS를 통해 후기 형식으로 올리는 광고가 성행하고 있고, 국정원 댓글처럼 논란이 큰 만큼 이를 이용한 경쟁업체 비방글은 중요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당시 블로그와 SNS 등에 올라온 bhc치킨 관련 악의적인 내용은 'bhc는 미국 기업, 회사 자체에 문제가 많아 부정부패로 얼룩진 치킨은 먹고 싶지 않다', 'bhc 불매운동', '미국기업 bhc', '미국기업 bhc의 배은망덕, 불매운동' 등으로 이루어졌다.

이에 지난 5월 bhc치킨 측은 이 같은 글을 쓰기 위해 블로거를 모집한 A씨와 함께 A씨가 일하던 홍보대행사 '디지털피쉬' 대표 김모 씨, 글을 올린 블로거 10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bhc치킨 측은 블로거들을 무더기로 고소하며 다양한 사실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파워블로거 A씨가 악의적인 비방글로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회정의구현을 위한 톤으로 써달라"고도 요구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후 A씨는 블로거들에게 긍정적인 'BBQ맛감정단' 서포터즈 이야기 작성을 지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친BBQ-반bhc 댓글을 남발한 것으로도 추가됐다.

특히 논란의 핵심은 당시 A씨가 당시 디지털피쉬 직원으로 디지털피쉬를 운영하는 김 씨의 지시를 받고 이 같은 작업을 진행했을 수 있다는 점에 맞춰졌다. 디지털피쉬는 BBQ의 홍보 대행 업무를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bhc 측이) 지난 5월 15일 고소장을 접수하며 사주한 배후 경쟁사를 찾아달라고 요청한 이유는 디지털피쉬 직원 A씨가 윤홍근 BBQ 회장이 협회장으로 있는 한국외식산업협회 관련 긍정글을 올릴 수 있는 블로거들을 모집하는 일을 했고, 또 'BBQ맛감정단' 운영자였다는 사실에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아시아경제는 설명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송파경찰서는 블로거를 모집한 A씨와 김 씨를 비롯해 블로거들도 조사해 배후에 경쟁사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했다.

실제 수사결과에 따르면 A씨가 여러 명의 블로거들에게 bhc 치킨 비방글 작성을 지시하며 이에 대해 한 건당 3만 원 지급도 확인했다고 확인됐다.

하지만 bhc치킨이 "돈을 받고 비방글을 작성했다"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건에 대해 지난 8월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은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디지털피쉬 대표 김 씨는 검찰 조사시 사용했던 휴대폰을 제출하겠다고 했으나 추가 조사 출석시 고장으로 이를 폐기하는 동시에 이 사건을 '스스로 범행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30일 동부지검은 김 씨에게 500만 원의 벌금을 구형했다. A씨에 대해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혐의없음의 불기소처분' 결정했고, 이외 파워블로거 10명에 대해서는 '기소유예처분 결정'을 내렸다. 

bhc는 이에 불복하고 지난달 배후에 경쟁사가 있는지 재조사를 해달라며 동부지검에 항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 bhc 비방 댓글에 참여한 블로거들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중 일부. ⓒ데일리즈

문제의 '디지털피쉬'…BBQ 홍보업무 대행사

이런 가운데 비방글을 작성을 주도했다며 벌금형을 받은 디지털피쉬의 김 씨(대표)가 최근까지 BBQ의 홍보 대행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hc치킨은 디지털피쉬가 BBQ와 이해관계가 있는 만큼, 이런 비방글을 올린 배후에 경쟁사인 BBQ가 있다고 추측하고 있는 것.

지난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피쉬는 현재도 BBQ와 홍보 업무 계약을 체결하고, 홍보 업무를 대행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아울러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피쉬 사업 내용상 BBQ의 업무로 회사 수입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 이 사건 블로그 모집 당시 김 씨가 BBQ 본사에 방문했고, 직원과 통화를 한 사실, 실제 BBQ와 디지털피쉬간의 전자세금거래내역서ㆍ피의자 진술ㆍ휴대폰 기지국 위치 자료로 인정된다고 해당매체는 전했다.

이를 통해 BBQ에 의뢰를 받고 bhc치킨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올려 줄 블로거를 모집했다는 정황이 직ㆍ간접적으로 드러난 것.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A씨는 'BBQ맛감정단' 운영자 업무를 중단하게 됐다며 자신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또 다른 블로거들과의 카톡 대화 내용을 보면 "BBQ 관계자들로부터 bhc치킨을 악의적으로 비방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내용과 함께 이후 A씨는 BBQ의 요구에 따른 '병가'로 일을 중단하게 됐다는 것이 추정됐다.

아울러 당시 블로거들의 카톡 내용은 "BBQ에서 관련 미팅이 길어졌다", "BBQ 회장님이 보통 분이 아니다", "정신 없었다", "BBQ 때문에 그만두게 생겼다"는 내용이 또 다른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bhc 측은 항고장을 제출하면서 "경쟁사를 아무 이유없이 폄훼하려는 행위는 용납하기 어렵다"며 "누가 봐도 경쟁사가 지시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항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bhc 관계자는 "일을 시킨 사람(A씨)과 일을 받아서 한 사람(블로거들)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면, 배후에 경쟁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사주한 배후를 찾아달라는 요청에 이 같은 결정이 나온 것인데, 무혐의 결과에 대해 안타깝고, 경쟁사를 악의적으로 폄하하지 않는 공정 질서가 정립되기 위해 A씨와 블로거 10명 처분 결정에 항고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여전히 디지털피쉬가 경쟁사의 홍보 업무 대행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한 '사실'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BBQ 관계자는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난 사안"이라고 "BBQ 배후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BBQ 측은 고의적 비방 배후 경쟁사로 지목된 것과 관련해 "'터무니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며 "디지털피쉬와 여전히 홍보 계약 업무를 진행 중인 이유는 계약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BBQ치킨 홈페이지

한편, bhc치킨은 지난 2013년 BBQ가 미국계 사모펀드 로하튼에 매각한 후, 계약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BBQ가 임의로 물류용역 및 식재료 계약 공급을 파기했다는 이유로 '물류용역대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BBQ는 로하튼에 bhc치킨을 매각할 당시 경기도 광주의 물류센터도 함께 팔았고, 향후 10년 간 BBQ 계열사의 물류용역 및 소스 등 식재료를 공급하도록 해주겠다는 것을 매각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BBQ는 5년도 채 되지 않아 지난 4월에 동종업계인 만큼 영업 기밀 유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 이유를 들어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bhc치킨는 BBQ와 3곳의 자회사를 상대로 136억 원의 물류용역대금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9월 1차 조정에서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지난달 '청구취지 및 청구원인 변경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원고소가를 2,360억 원으로 상향시켰다.

BBQ는 계약파기에 따른 보상금 청구는 받아들일 수 있으나 그 금액이 합당하지 않다며 "합당한 보상금 수준은 법원에서 공정하게 따져줄 것. 2,000억 원대 피해보상금은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금액"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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