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김창수 사장 연임 논란…문재인 정부 '셀프 연임' 지적과 꼼수 살리기 내막
삼성생명 김창수 사장 연임 논란…문재인 정부 '셀프 연임' 지적과 꼼수 살리기 내막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7.12.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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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올 초 연임에 성공한 삼성생명 김창수 대표이사ㆍ사장의 '셀프연임'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여론과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금융사 및 금융지주사들이 이사회를 이용해 인위적인 연임을 조장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특히 여타 CEO들이 가까운 사람들로 하여금 권한을 유지하려는 것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유착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과 동일시 되고 있다.

이는 같은 삼성그룹 내 삼성전자의 경우 권오현 부회장을 시작으로 사장단과 임원들이 모두 50대인 것과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CEO 교체가능성을 감안하면 크게 문제시 될 수 있는 점이다.

삼성전자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 7명 전원을 50대로 채우는 반면 60대 이상의 임원은 대부분이 퇴진함에 따라 올해로 만 62세인 김창수 사장의 거취는 당연히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아울러 올해 초 자살보험금 이슈와 각종 과징금, 당국의 제재 논란에 휘말리며 주목을 받았던 김 사장의 연임 여부가 이어지면서 '꼼수'라는 의혹과 함께 이목이 쏠리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 김창수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삼성생명 홈페이지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 최종구 위원장은 국내 대형 금융 관계사에 대해 "CEO 스스로 지인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CEO 본인의 연임을 유리하게 짠다는 논란이 있다"며 '셀프연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는 유력한 승계 경쟁 후보가 없기 때문인데 본인 이후 경영공백 없이 승계 작업을 제대로 이뤄지게 하는 것이 CEO의 책임"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덧붙였다.

이렇게 문재인 정부 들어서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회장과 금융사 사장단의 연임 거버넌스를 시정할 뜻을 꾸준히 표명해온 터이기 때문에 더욱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임기가 보장된 김 사장은 삼성생명 취임 이후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2014년 7월 삼성자산운용과 2016년 1월 삼성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총자산도 2013년 193조 원에서 올해 9월말 281조 원으로 88조 원 가량 증가했다. 실적면에서도 2013년 영업수익 19조3,019억 에서 2016년 30조4,286억 원, 당기순이익은 2013년 5,864억 원에서 지난해 2조 543억 원으로 성장했다.

다만 올해 3분기의 실적이 다소 후퇴하기는 했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삼성생명이 내년도에도 건실한 성장을 이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창수 사장 연임...아직 모르는 일?

그러나 김 사장의 남은 임기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불거진 자살보험금 미지급 사태로 삼성생명은 올해 2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일부정지 및 대표이사 문책경고 등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또한 10월 국정감사에서는 보험금 늑장지급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5년간(2013~2017년) 일주일 이상 지나 보험금을 지급한 사례가 35만9,574건으로 생보사 중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삼성생명은 지난번 금융당국으로부터 자살보험금 지급 문제로 대표이사가 문책경고를 받게 되면 연임금지와 함께 3년간 금융회사 임원 선임에 제한이 있어 연임을 앞둔 김 사장의 리스크를 해결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뒤늦게 자살보험금 전액 지급을 결정하며 대표이사가 받은 징계 문책경고를 주의적 경고로 하향 조정 받아 김 사장을 위한 꼼수라는 일각의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이와 더불어 김 사장 살리기 의혹과 함께 정작 소비자에 대한 배려와 불공정 업무의 개선 의미는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까지 받았다.
 
더욱이 삼성생명이 자살보험금 전액 지급을 결정하고 한 달 뒤인 지난 3월 김 사장의 연임이 의결되면서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꼼수라는 지적은 사실상 확인된 셈이다.

하지만 지난 3월 김창수 사장은 3년 임기로 연임이 결정됐으나 그룹의 결정에 따라 임기는 신축적으로 조정될 수도 있다. 연임에 대해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과 삼성생명의 지주사 전환 추진과 관련한 상황 변화도 앞으로 인사에 주요하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했고 이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청탁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재판에서 삼성생명의 지주사 체제 전환과 이 부회장 경영승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결국 삼성그룹의 삼성생명 지주사 전환에 대한 입장 변화와 이 부회장의 재판에 따라 김 사장 인사에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생명은 통상적인 거수기 이사회의 문제와 김 사장의 연임, 남은 임기와 관련해 현재 특별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연임 관련 이사회나 주총 결정사항은 3년 후인 다음 임기 여부의 결정 사안이고, 이사회가 CEO와 가까운 사람이 누구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의 징계가 낮춰진 부분은 모든 생보사가 지급하기로한 사항이지 별도의 목적성을 가진 것은 아니다"며 "삼성생명 지주사 전환 역시 올해 초 무산된 사항이고, 지주사 여부가 불법도 아닐뿐더러 재판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삼성생명 김창수 사장은 지난 2014년 1월 취임,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4년째 삼성생명을 이끌고 있다. 김 사장은 1982년 삼성물산에 입사, 인사팀장ㆍ상무, 상사부문 기계플랜트본부장, 삼성화재 사장 등을 거쳐 현재의 삼성생명 사장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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