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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와 해학의 걸작, ‘선달 배비장’…이번엔 해피엔딩일까?
정경호 기자  |  dailie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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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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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정경호 기자

극단 ‘사하’에서 연극을 보는 것 만으로도 스며드는 웃음과 흥을 다시 찾게하고, 각박한 현실에 지친 우리들 영혼에 잠시나마 치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신명나고 활기찬 생활의 리듬으로 서로를 어우러지게 하는 한바탕의 가족잔치 ‘선달 배비장’(연출 송수영ㆍ극단 ‘사하’ 대표)이 그것이다.

6일 이영오 총괄 기획자에 따르면 “(연극을) 생각없이 봐도 무얼 말하는지 쉽게 와 닿을 수 있도록 했다”며 “그것이 ‘선달 배비장’을 통한 연극의 부활이라는 결론으로 기획하게 됐다”고 말한다.

특히 남녀간의 사랑과 서민적 일상을 즐길 수 있게 쉽고 재미있는 작품을 떠나, 무대와 객석의 구분을 희석시키고 마당놀이 형식을 접목시키는 노력이 돋보이는 연극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는 관객이 무대에 직접 참여해 극중의 배우로 등장시키는 등 관객들로 하여금 연극에 대한 애착과 공연에 대한 흥미를 높여줌으로써 호응도를 고착시키고자 하는 구체적인 방법이다. 

   
▲ ‘선달 배비장(총괄기획 이영오)’의 한 장면 ⓒ극단 ‘사하’ 제공

잘 알다시피 ‘배비장전’은 많은 판소리 중 하나로 해학과 풍자로서는 으뜸을 차지하고 있다. 원래 판소리의 형식은 연창자와 북의 반주를 맡아 하는 고수 두 사람만이 하는 특이한 창극이다.

오랫동안 구전되어 내려오면서 다분히 ‘코메디아 델아르테’의 형식을 취하는 변화는 있었지만 고유의 도자기처럼 담백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원래는 배 씨 성을 가진 상놈이 비장, 그러니깐 행정담당관 정도의 직위를 돈으로 사서 양반 행세를 하는 이야기다.

신임 제주목사가 부임하면서 배 비장을 대동하게 되는데, 본색이 건달인 배 비장인지라 미녀가 많은 제주도에서 방탕하게 될 것을 두려워한 그의 부인이 감시자로 방자 하나를 딸려 보낸다.

제주도에 가서는 절대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않겠다고 방자와 굳게 약속을 한 배 비장이었지만 사또가 애랑이라는 기생을 매수해 그를 유혹하게 한다. 결국 애랑의 아름다운 자태에 도취한 배 비장이 은밀히 그녀와 사랑을 속삭이다 남편으로 가장한 방자에 의해서 망신을 당하게 된다는 스토리.

양반계급의 허위성을 야유한 작품으로 끝나지만 망신을 당한 뒤 타 지역 현감으로 오른다는 또 다른 버전의 ‘배비장전’도 있다.

원래 ‘배비장전’은 판소리 12마당의 하나로 비리와 위선을 풍자한 대표적인 희극소설이다. 이번 연극은오는 13~14일 양일간 대학로 가든 씨어터에서 오후 8시에 관람할 수 있다.

시대를 폭로하는 해학극인 ‘선달 배비장’에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배 비장일지, 망신만 당하고 마는 배 비장일지 관객들이 직접 확인해 보도록 하자.

한편, 배 비장 역은 이정성ㆍ김종대, 애랑 역은 김태라, 방자는 김영, 사또는 홍성수, 초랑 역은 장혜선ㆍ김현정, 포졸은 김정욱이 맡았고 해설은 윤미향이 목소리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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