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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윤홍근 회장…갑질 논란에 가맹점주 고소 vs 맞고소로 '싸움닭' 되나?[사건 그 이후] 소송과 갑질 피해는 대리점 몫…징벌적 손해배상 확대 필요
신상인 기자  |  dailie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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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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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신상인 기자

최근 불거진 BBQ 윤홍근 회장의 갑질 논란이 국민적 공분으로 커지면서 지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중앙회장이기도 한 윤 회장과 BBQ의 각종 소송으로 피해는 대리점 몫이라는 지적과 함께 전속고발 권한 폐지, 징벌적 손해배상 화대 등의 제도개선 목소리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사건 그 이후' 코너로 BBQ의 소송전을 다시 들여다 봤다 <편집자 주>

치킨 프랜차이즈 제네시스BBQ그룹의 윤홍근 회장이 가맹점 직원에게 폭언과 욕설 등 갑질을 했다는 진실공방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의 정점에서 BBQ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윤 회장이 사태 해결을 위해 가맹점 관계자와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시도했지만 가맹점주가 소송까지 제기하고 BBQ 측도 맞고소를 하면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유통마진 공개 및 로열티 제도를 도입하는 등 갑질을 뿌리 뽑겠다고 선언한 BBQ치킨의 '불공정 관행 근절 대책'이 무색해질 위기에 놓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BBQ는 올해 치킨 가격 꼼수 인상에 이은 소송전과 오너리스크로 '싸움닭' 아니냐는 비아냥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파문을 계기로 가맹점주들 사이에선 징벌적 손해배상한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오너리스크' 등으로 인한 프랜차이즈 가먕점의 막심한 손해에 비해 배상 금액이 턱 없이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14일 YTN 보도에 따르면 BBQ 윤홍근 회장은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BBQ 치킨 봉은사역점을 찾아 직원에게 "이 XX야"라는 욕설과 함께 "이 업장 당장 폐업시켜"라는 식으로 폭언을 쏟아냈다는 것.

당시 주방에 있었던 석모 씨는 "윤 회장에게 어떻게 왔냐고 묻자 너 내가 누군지 모르느냐, 이 XX야, 해고하겠다, 폐점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BBQ 매장을 연 가맹점주 김모 씨는 "본사가 유통기한 5일 이내의 닭을 납품하지 않겠다더니 오픈 첫날부터 유통기한을 이틀 남긴 닭이 들어왔다"며 "그래서 본사에 물건 관련 컴플레인을 많이 하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가맹점주가 부당한 대우에 항의하며 '윤 회장의 직접 사과와 제대로 된 품질의 재료 제공' 등 2가지를 요구했으나 윤 회장의 방문 후 오히려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중량이 모자란 닭을 공급하는 등 보복 조치를 당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당 가맹점 측은 윤 회장이 대리인을 내세워 허울뿐인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며 경찰에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씨는 이달 초 매장 문을 닫고 서울중앙지검에 윤 회장과 임원진 4명 등 본사를 상대로 사기 및 가맹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BBQ 관계자는 "윤 회장이 욕설과 폭언을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녹취, 녹화도 없고 일방적인 대리점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직원들이 10여 차례 사과를 한 것이고, 윤 회장은 인근 매장을 방문했다가 왜곡, 과장 논란에 휩싸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 제네시스BBQ그룹의 윤홍근 회장 ⓒBBQ그룹 홈페이지

또 다른 매체에 따르면 다른 관계자는 "지난 4월 물류회사 교체 과정에서 시스템이 잠시 불안정해 운송에 차질이 있었다"며 "보복 조치는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가맹점주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며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윤 회장과 해당 매장을 찾았던  BBQ 본사 직원은 "윤 회장이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한 행동"이라며 "직원들에게 대신 미안하다는 얘기를 전했다"고 말한 것으로 일부 매체는 확인하고 있다.

"BBQ는 싸움닭?"…각종 소송전 과 공정위 조사 단골

BBQ의 소송 논란은 과거 한 뿌리였던 bhc치킨와 매각 이후 지금까지 총 6번의 법정공방을 거친데 이어 현재 2,360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2013년 BBQ가 미국계 사모펀드 로하튼에 매각한 bhc치킨은 최근 BBQ를 상대로 계약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BBQ가 임의로 물류용역 및 식재료 계약 공급을 파기했다는 이유로 물류용역대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로하튼에 bhc치킨을 매각할 당시 경기도 광주의 물류센터도 함께 팔았던 BBQ는 10년 간 BBQ 계열사의 물류용역 및 소스 등 식재료를 공급하도록 해주겠다는 것을 매각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BBQ는 5년도 채 되지 않아 지난 4월 계약을 해지했다. 해지 이유로는 동종업계인 만큼 영업 기밀 유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bhc치킨는 이때 BBQ와 3곳의 자회사를 상대로 136억 원이 물류용역대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 9월 1차 조정에서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bhc치킨이 지난달 '청구취지 및 청구원인 변경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원고소가는 2,360억 원으로 대폭 상향됐다.

BBQ는 계약파기에 따른 보상금 청구는 받아들일 수 있으나 그 금액이 합당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BBQ 관계자는 "합당한 보상금 수준은 법원에서 공정하게 따져줄 것"이라며 "2,000억 원대 피해보상금은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금액"이라고 알려졌다.

또한 bhc치킨은 현재 진행 중인 물류계약 파기로 인한 소송 외에도 파워블로거를 통해 악의적인 비방글을 게재하게 한 혐의에 관한 수사도 의뢰한 상황이다.

bhc치킨은 지난 4월 블로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bhc에 대한 비슷한 내용의 비방글이 짧은 시간 내에 20여 개 가까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이를 두고 악의적인 루머를 유포하기 위해 블로거를 모집한 대행사 담당자가 BBQ 관련 업무를 당당했던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배후에 BBQ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하고 있다.

bhc치킨은 배후에 경쟁사가 있음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고 현재 사건은 검찰수사 중이다. BBQ 측은 "비방글과 관련된 사항은 전혀 아는 바가 없다. 배후 의혹은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악성루머 유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BBQ는 가맹점주들에게 홍보물 구입을 강제한 혐의로 손해배상 책임을 물기도 했다. 지난 2014년 7월 서울중앙지법 민사 34부는 가맹점주들이 BBQ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당시 재판부는 "BBQ는 판촉물 29종 중 24종의 판촉물 구입비용을 가맹점 사업자들에게 부담하도록 해 가맹점 사업자들이 71억 원의 판촉비용을 부담했다"며 "하지만 BBQ는 가맹점과의 분담관계 및 그 기준에 대해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이어 "가맹점 사업자들에게 품질저하로 고객들의 불만을 초래한 일부 판촉물을 공급하기도 했다"고 밝히면서 13명의 가맹점주에게 4,900여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외에도 최근 3년 사이 가맹점에 수수료 떠넘기기 등 각종 불공정행위로 여러 차례 적발됐으나 이 같은 갑질 횡포가 시정되지 않으면서 지난 6월에는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까지 받아 공정위의 단골 제재 기업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 BBQ 측이 패소한 닭 디자인 표절 소송. ⓒKBS 뉴스 캡처

지난 2015년에는 BBQ가 동네 치킨집을 상대로 벌인 소송 갑질을 벌인 바도 있다. 서울의 한 치킨집 주인은 자신의 가게 간판에 그려진 닭 그림이 BBQ의 상표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BBQ로부터 고소당했다.

동네 치킨집 주인 김 씨는 곧바로 간판에서 닭 이미지를 삭제하고 선처해줄 것을 호소했으나 BBQ측은 소송을 멈추지 않았다. 아울러 검찰은 BBQ측이 주장한 상표법 위반에 대해 "혐의 없다"고 판시했지만 BBQ는 추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 재판에서도 법원은 검찰 측의 결정과 같이 BBQ 측 패소 판결했다. 두 차례의 소송에서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동네 치킨집은 문을 닫았다. 2년 동안 진행된 법정 소송을 견뎌낼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에는 BBQ는 조류인플루엔자가 일어났던 상황에서도 일부 메뉴 가격을 올리고 한 달 만에 또 다시 가격 인상을 단행해 공정위 조사를 받았다. BBQ는 공정위 조사 착수 하루 만에 가격인상을 철회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한편, 최근 공정위가 갑질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대형 유통업체와 프랜차이즈, 대리점 분야에서 전속고발 권한을 폐지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프랜차이즈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공정위는 현행 3배로 한정돼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 한도도 최대 10배로 올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업계는 전속고발권 폐지에 대해 고소 남발 등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훈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은 "가맹점주들이 생계를 사실상 포기하고 기나긴 소송 기간을 버텨내면서 승소한다하더라도 손해 배상 금액이 너무 적은 게 현실이다"며 소송 남용 등 일각의 우려에 대해 "이런 현실에서 본사에 대항해 소송할 수 있는 가맹점주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태훈 사무국장은 "갑질을 안하면 소송할 일도 없을 것이다. 본사가 갑질을 안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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