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할 개 사랑할 개'…"안락사 안되고, 입양도 편하게…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
'함께할 개 사랑할 개'…"안락사 안되고, 입양도 편하게…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
  • 전은솔 기자
  • 승인 2017.11.10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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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카페 인터뷰...출처 : 유기동물을 다시 사람과 이어주는 앱 '포인핸드'

[데일리즈 전은솔 기자]

상처받은 유기견들이 안락사없이 편히 보호될 수 있는 곳, 그리고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이 해결됐다.

애완동물 1,000만 시대의 이면에는 유기동물 수는 지자체별로 나온 데이터를 기준하면 수백 건에 이른다. 유기동물이 매년 늘어나는 이유는 필요할 땐 키우고 성가시면 버리면 된다는 생명경시 풍토가 만연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 취지에서 포인핸드는 '애완동물을 사지 말고 입양하자'는 주제로 유기동물과 사람을 이어주고 있다. 포인핸드는 유기동물 입양과 실종동물 찾기 플랫폼으로 하고 있는 것.

이 기사는 포인핸드에 이메일로 요청해 출처를 밝힌다는 전제로, 길 잃은 동물들과 가족을 찾고 있는 반려견, 반려묘를 위해 <데일리즈>에 실리게 됐다. 인터뷰와 내용은 포인핸드 김지수 씨와 이환희 씨가 수고했다.

▲ '함께할개 사랑할개' 유정민 대표(좌)와 김다감 미용 선생님(우) ⓒ사진 출처 = 포인핸드

유기동물은 상처가 있다..."누군가 어루만져줘야 한다"

유기견 입양카페 '함께할개 사랑할개'는 언뜻 보기에는 일반 애견카페와 다를 바 없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강아지들은 안락사 위기에서 구조된 각자 사연이 있는 유기견들이다.

조금은 독특하고 조금은 특별한 애견카페 '함께할개 사랑할개'의 유정민 대표와 김다감 미용 선생님을 ‘포인핸드’가 지난달 인터뷰했다. 장소는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 있는 애견카페 '함께할개 사랑할개'다.

- 함께할 개 사랑할 개는 어떤 곳인가요?

함께할개 사랑할개는 안락사 위기의 유기견 아이들을 구조해서 '입양되기 전까지 사회화와 보호를 제공하는 공간'이예요. 구조와 입양의 중간단계를 담당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유기견 입양카페를 만들게 된 계기는?

이 질문이 정말 어려운데요.(웃음) 큰 결심은 없었고 즉흥적으로 하게 됐어요. 저희가 달꿈이랑 피코라는 아이를 임시보호하고 있었어요. 1월 1일날 입양동기분들과 함께 떡국을 먹다가 이런 일을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이야기가 점점 커져서 '한번 해볼래'까지 발전한 거예요. 그러다 실제로 3월 20일 정도에 개업을 하게 됐죠. 특별하게 마음의 결심은 없었고 재밌고 보람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어요.

- 왜 유기견 입양카페였나요?

개인사업에 관심은 없었어요.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거예요. 처음부터 유기동물 아이들이 안락사 되지 않고 입양도 편하게 갈 수 있고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는 오픈된 공간을 지향했고, 그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공간이 바로 유기견 입양카페였어요.

- '함께할 개 사랑할 개'란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 졌나

처음에 이름을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강렬하고 웃긴 이름, 예를 들면 '개다방' 이런 이름도 생각했었어요.(웃음) 봉사자분들과 이름을 고민하다가 우리가 함께 하니까 "'함께할 개' 어때"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생각해보니 우리가 유기견 아이들과 함께하고 우리가 사랑해줘야 하는 아이들이니까 '함께할 개 사랑할 개' 로 마음이 모이게 됐어요. 지금은 '함사' 또는 '함개사개'로 불려지고 있어요. 이곳을 찾으시는 손님분들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불러주시더라구요.

- 이곳의 유기견들은 어디서 구조된 아이들인가요?

보통은 두 가지로 나뉘어요. 직접 구조하는 아이들과 보호를 위탁받은 아이들이 있어요. 아무래도 거리가 가까운 경기도 부천이나 인천에 있는 유기견들을 주로 구조하지만 다른 지역의 아이들도 눈에 띄는 경우에는 직접 구조를 하고 있어요. 그 밖에는 보호를 위탁받고 있는데 서울 경기지역에는 저희 말고도 위탁처가 많이 있어요.

그래서 서울 경기 지역에서는 문의가 많이 없는 편이지만, 지방에는 아이들이 입양 갈 곳, 보호될 곳이 없어서 고민인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지방에 계신 개인 구조자분들이나 단체들에게 보호를 위탁도 받고 있어요.

이렇게 구조된 유기견들은 저희를 도와주시는 동물병원 원장님들께 건강검진과 중성화를 받고 이곳에 오게되요. 외부 사람들도 많이오고 외부 강아지들도 많이 오기 때문에 전염성 질환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체크하고 있어요. 질병이 있으면 이곳에서 치료와 적응기간을 갖게 되죠. 몸과 마음에 치료가 완료되었을 때만 입양을 보내고 있어요.

- 함께할 개 사랑할 개'는 어떻게 운영되나요?

애견카페로서의 수익이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구요. 그 외에는 미용과 호텔링을 하고 있어요. 호텔링같은 경우는 따로 홍보를 하진 않지만 방문한 분들이 주변에 소개해주셔서 많이 찾아주세요. 특히 김다감 선생님이 예민한 아이들도 잘 달래서 미용을 정말 잘해주시거든요. 그 소문을 듣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 있는 애견카페 '함께할개 사랑할개' ⓒ사진 출처 = 포인핸드

사실 김다감 선생님도 처음에는 '함께할 개 사랑할 개'를 방문한 손님이셨어요. 그게 인연이 돼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서로 많은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었어요. 그때 김다감 선생님이 미용 일을 잠깐 쉬고 계셨는데 제가 이곳에서 미용하시고 여기 있는 유기견 아이들 미용만 좀 공짜로 해주시면 안 되겠냐고 부탁드렸죠.(웃음)
 

- 유기견 입양카페에 대한 선입견을 가진 분들이 있나요?

강아지를 데리고 가도 되나요? 아픈 애는 없나요? 이 두 가지 질문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받고 있어요. 예전에 비해서 유기견 아이들이 나쁘다는 인식은 덜해진 것 같아요. 저희가 3년 차이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선입견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 가장 보람있는 순간은?

아무래도 아이들이 입양 갈 때가 제일 좋아요. 많이 아팠는데 건강을 많이 회복해서 행복하게 입양되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보람 있고 좋아요. 그리고 바자회 할 때도 정말 좋았어요. 저희가 거의 매년마다 유기견들을 위한 바자회를 열고 있어요.

- 안 좋았던 기억이 있다면?

사실 안 좋았던 일이 많지는 않았어요. 그나마 안 좋았던 일은 저희한테 강아지를 버리고 간 손님이 있었어요. 손님이 호텔링을 맡겼는데 날짜가 지났는데도 찾아가지 않으시는 거예요. 계속 연락도 안 돼서 결국 경찰에 고소까지 했어요. 출석명령 내려서 만났는데 그친구가 부모님도 그 친구를 나 몰라라 하는 상황이라 결국엔 저희가 개를 포기해라 우리가 입양시키겠다고 해서 떠맡게 됐어요.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검사해보니 심장사상충에 감염이 돼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치료까지 하면서 계속 보호하다가 다행이도 잘 입양돼서 지금은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정말 다행이지만 그때는 너무 속상했어요.

- 입양을 보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입양을 보낼 때는 가능성을 많이 봐요. 지금은 상황이 좋아도 나중에는 안 좋아질 수도 있는 거잖아요.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정말 백퍼센트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 사람한테 가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되면 입양을 진행하는 편이에요. 대신에 미혼에 혼자 살고 부모님과 사이가 안 좋은 분들에게는 입양을 보내지 않아요. 그런 분들은 강아지가 아파서 큰 돈이 필요한 경우에 부모님에게조차 금전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결국 파양 되는 경우가 많아요.

▲ '함께할개 사랑할개' 유정민 대표(좌)와 김다감 미용 선생님(우) ⓒ사진 출처 = 포인핸드

- '함께할 개 사랑할 개'가 꿈꾸는 세상은…

반려동물을 돈을 주고 사는 것이 아니라, 입양하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워졌으면 좋겠어요. 그런 세상을 꿈꾸며 저희는 인식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유기견을 입양하자는 캠페인도 꾸준히 해나가고 굿즈도 만들 계획이예요.

개인 구조자분들도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유기동물을 안타까워하고 돕고 싶지만 아직 마음만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사실 개인 구조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거든요. 개인 구조자분들이 늘어나야 도움이 필요한 유기견들을 품어줄 수 있는 여력이 많아지잖아요. 현 보호소의 수준만으로 모두 보호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니까요. 그런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의미 있는 활동들을 해나가고 싶어요.

유기견 입양카페 '함께할 개 사랑할 개'는 그 이름처럼 상처받은 유기견들 그리고 그 유기견들의 상처마저 마음으로 품어주는 따듯한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었다.

앞으로도 후원금에 의존하지 않고 건전한 수익활동을 통해 유기동물들을 돕는 좋은 사례들이 늘어나길 기대한다.

정리 : 데일리즈 전은솔 기자

이 글이 소개된 포인핸드 글 말미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지역에 동물들이 등록되고 있습니다. 작은 관심으로 이 동물들에게 희망을 선물하세요'라며 pawinhandproject@gmail.com 문의처와 전화번호(070-4474-7226)가 안내돼 있다.

담당업무 : 문화·연예부
좌우명 : 사람 사는 세상 만드는 뉴스... 그 속에 사는 '우리'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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