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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 '안전한 차' 명성 역주행…원인은 연이은 엔진 결함중국 업체 M&A 이후 기술력 퇴보 의혹…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모델 전향했나
사실상 결함 인정한 부산 싼타페 참사 사고처럼 필요한 리콜 외면한 걱정거리
신상인 기자  |  dailie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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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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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신상인 기자

수입차 시장에서 안전한 차, 스웨덴 차로 불리는 볼보자동차(볼보코리아 이윤모) 일부 디젤 엔진이 블록 균열 또는 헤드 변형과 관련된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고 해서 주목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엔진 블록 깨짐이나 변형이 일반적인 증상이 아니며, 리콜 사유로도 충분할 만큼 중대사안이라는 의견이 많다.

특히 볼보차의 경우 다른 완성차 브랜드와 달리 유독 '엔진 결함' 피해에 제보가 집중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 수입차 볼보자동차가 엔진결함(엔진블록 크랙 :갈라짐)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상관 없는 볼보 자동차. ⓒ뉴시스

최근 일부 언론과 자동차관련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소비자고발센터에 볼보차 관련엔진 블록 균열 또는 헤드 변형과 관련된 민원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는 것.

지난 4월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 김모 씨는 지난 2013년 4,000만 원가량의 볼보 해치백을 구매해 7만km가량 운행했을 무렵 누유량 증가로 인한 정밀검사 결과 엔진블록에 크랙(갈라짐)이 발견했다.

김 씨는 무상보증기간이 지난 탓에 수리비만 1,200만 원이 나왔고, 비용부담을 느낀 나머지 사설업체에서 800여만 원을 들여 엔진을 교체해야만 했다.

경기 남양주시에 사는 박모 씨 역시 자신이 운전하는 볼보차의 냉각수 부족 경고등 원인을 확인한 결과 엔진 블럭에 금이 가는 바람에 엔진을 교체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박 씨는 "지속적인 점검과 소모품 주기적 교환 등 평소 차량관리에 소홀치 않았다"면서 "6만1,000km도 주행하지 않은 차에 엔진결함이 말이 되냐"며 황당해 했다.

박 씨는 이와 함께 관련 자동차 카페에서 정보를 수소문하는 중 보증기간 중 비슷한 결함으로 엔진교체 사례 건도 확인됐고, 최근에는 거의 동일 건이 발생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충북 충주시 지현동에 사는 조모 씨도 지난 2014년 8월에 구입한 볼보 V60 D2 차량을 4,500만 원 가량에 구매한 후 약 2년6개월이 지난 올해 2월 '냉각수 저하', '엔진 정지'라는 메세지 때문에 서비스센터 정밀검사 결과 '엔진블럭 균열'로 최종 판정을 받았다.

예상 수리비용만 1,200만 원, 중대결함이었다. 이후 조 씨에게 볼보 측은 무상으로 엔진을 교체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엔진블럭 균열은 엔진 자체의 근원적인 문제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며 "제조사 측이 전액 비용을 부담해 엔진을 교체하거나 자발적 리콜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시승기 중에 디젤과 가솔린이 같은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디젤 쪽 엔진에서 내구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글이 있었다. 바로 그 문제일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전기계통도 아니고 아니고 엔진 블럭 깨짐이 뽑기로 당첨되는거면 내가 아니란 법도 없는데 이러면 볼보 구매가 꺼려질 듯…", "이쯤되면 수입사가 문제인지 제조사가 문제인지…", "볼보(Volvo) 라는 브랜드가 내구성이 꽝인가" 등의 의견이 달렸다.

자동차 정비 관계자는 "엔진 블록 깨짐이나 긁힘, 변형 등의 증상은 아무리 차량을 혹사시킨다 하더라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얼마 전 리콜된 현대차 세타2 엔진 역시 이와 비슷한 문제로 세간을 들끓게 한 적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개 이 같은 증상은 오일 윤활이 제대로 안되거나, 워터코어가 안돼 열변형이 일어나면서 발생한다"며 "하지만 일반적으로 차량 운행을 하면서 이런 현상은 흔치 않고, 더욱이 7~8만km 주행한 차량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났다면 리콜까지도 고려해 볼 수 있는 중대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차량에서 유사한 결함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면 충분히 자체결함을 의심해 볼 만하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소식이 이어지자 일부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볼보차의 엔진 제조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까지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볼보차가 2010년에 중국 업체에 매각된 이후 기술력이 퇴보하고 있다"는 말까지 제기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하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디젤엔진을 추가로 개발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볼보차가 2020년 이후부터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차 등 친환경차 모델만 출시하기로 결정한 것도 "엔진 기술력에 자신감 결여 때문"이라는 소리까지 돌고 있는 것.

어찌됐든 현재 볼보차의 문제가 되는 일부 디젤 엔진 모델은 V60, S60, V40 등에서 중대 결함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볼보코리아 측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볼보차는 스웨덴 혹은 벨기에에서 생산된 제품이며, 제품의 품질과 중국 인수합병은 무관하다"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아울러 그간  '엔진 결함' 피해에 대해서 "(결함 엔진 차량마다) 엔진 연식은 다를 수 있고, 정확한 엔진 사양은 알지 못하면 확인이 어렵다"고 말해 사태 파악에 소극적임을 확인했다.

앞으로 문제해결은 "보증기간 내에 해당하는 차량은 수리 등을 통해 해결하고 있으며, 보증 기간이 지났더라도 개별적으로 상담 및 응대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엔진 결함 등)이러한 문제로 해외 및 국내에서 리콜이 이뤄진 적은 한번도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볼보차는 지난해 2월 2015년 생산한 볼보 60, 70시리즈 5만9,000대를 엔진이 멈췄다가 다시 가동되는 결함으로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절반 수준인 2만4,000여대가 스웨덴에서 판매됐다. 영국에서도 7,000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함에도 당시 볼보 측은 "결함이 사고로 이어졌다는 신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만 밝혔다.

게다가 지난해 발생한 현대자동차 싼타페 부산 일가족 참변 사고 처럼 필요한 시기에 리콜를 하지 않아 안타까운 사고도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현대차는 싼타페 사고 이전부터 해당 부품에 대해 무상수리로 사실상 결함은 인정하면서도 리콜을 하지 않았다. 

한편, 볼보차는 올해 7월까지 전년도 동기 대비 약 36.5% 증가한 4,136대를 판매하며 성장가도에 있다. 이 같은 판매호조에 힘입어 볼보차는 국내 목표를 6,500대로 상향 조정했다.

볼보차는 엔진 문제가 이어지는 것을 감안이라도 하듯 올해 국내 시장에 1,000억 원을 투자해 서비스센터를 전년 대비 37.5% 늘려 연말까지 22개의 공식 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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