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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 세탁기, ITC 세금폭탄 적극 대응…"실망, 피해는 美 소비자 몫"
신중한 기자  |  dailie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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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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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신중한 기자

미국으로 수출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에 대해 관세부과 우려가 높아지자 정부와 업계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미국의 강경 보호무역 기조에 맞서 국내 산업계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에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ㆍ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가 한국 브랜드 세탁기로 인해 자국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정했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로 최종적으로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가 발동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 것.

우리 기업들은 어느정도 예상했던 결과라면서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향후 ITC 세탁기 공청회 등을 통해 '미국 소비자의 선택권 보장'을 강조하면서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추석 연휴 이후인 11일 미국 세이프가드 발동 가능성과 관련해 실무진은 물론 삼성, LG전자 관계자들과 함께 대책회의를 진행한다.

오는 19일 미국에서 열릴 2차 공청회(구제조치 공청회) 참석에 앞서 국내 가전업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ITC는 지난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가 자국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미치고 있다'고 판정했다.

다만 국내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는(한국산) 세탁기는 제외다. 이는 지난달 7일 미국에서 열린 세이프가드 조사 1차 공청회 결과다.

ITC의 피해 판정에 따라 오는 19일 구제조치 공청회에서는 관세부과, 수입량제한 등 구체적 제재 조치가 논의되고 오는 12월 초까지 피해판정, 구제조치권고 등을 담은 보고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 후 승인을 거치면 세이프가드가 발동된다.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은 대책회의에서 세탁기에 대한 고관세 적용 피해를 최소화하는 구제조치를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공청회 청원자인 미국 월풀 측은 중국산 세탁기와 마찬가지로 베트남, 태국 등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한국 세탁기에 대해 40%대의 높은 관세를 적용하는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반덤핑 이슈로 인해 최근 중국에서 베트남ㆍ태국으로 생산지 거점을 옮긴 바 있다. 현재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세탁기에 적용되는 관세는 0% 수준이다.

삼성ㆍLG, 美에 가전공장까지 짓는데…"ITC판정 실망"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은 1차 공청회 때와 마찬가지로 2차 공청회에서도 세이프가드 발동시 피해는 미국 소비자 가격에 반영돼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때문에 한국 세탁기의 현지에서의 가격 경쟁력은 현저히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미국 내 투자 촉구 분위기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다는 점도 재차 호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약 3억 달러를,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에 약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가전 공장을 짓고 있다. 미국 언론 더힐(The Hill)에 따르면 신설되는 삼성 가전공장은 2020년까지 약 1,000명, LG 가전공장은 2019년까지 약 600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과 LG 두 회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테네시에서 각각 진행 중인 현지 가전공장 건설 계획은 당초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점들을 공청회에서 ITC 위원들에게 충분히 전달해 가급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구제조치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규모나 상세한 대응방안을 이야기하기엔 이르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한 관계자 역시 "2차 공청회 전에 우리 정부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할 것"이라며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자체 뉴스룸에 올린 영문 입장 발표문을 통해 "ITC의 (자국 산업 피해를 인정한) 결정에 대해 실망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세탁기에 대한 수입 금지는 선택권 제한, 가격 상승, 혁신 제품 공급 제한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결국 미국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LG전자도 같은 날 ITC 결정에 대해 예측했던 결과라고 평가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세이프가드 결정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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