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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무기…'불', '김정은 말 폭탄', '괌 포위 사격', '태평양 수소탄 실험' 등
강정욱 기자  |  dailie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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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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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강정욱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유엔 총회 연설에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최고지도자 명의 성명으로 응수하면서 향후 도발 가능성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한 단순한 '말 폭탄' 대응을 넘어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로 '태평양 수소탄 실험'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앞서 괌 포위 사격에 이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태평양 수소탄 시험"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22일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의 성명에서 "(트럼프가) 세계 면전에서 나와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모욕하며,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고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그에 상응하는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가 그 무엇을 생각했든 간에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이 성명을 통해 초강경 대응을 예고한 만큼 향후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유엔 총회에 참석중인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김 위원장 성명에 담긴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의 의미에 대해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하시는 일이니 잘 모른다"면서도 "수소탄 실험을 태평양상에서 실시하는 것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장착용 수소탄을 시험이었다는 점에 비춰 볼 때 실제 이 탄두를 탑재한 화성-14형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만약 북한이 실제 탄두를 탑재한 화성-14형 시험발사에 나설 경우 공중폭발 또는 수중 폭발 등의 형태로 자신들이 핵 무력 병기화가 완성됐음을 과시하려 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으로 앞서 예고했던 괌 포위사격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 지난 8월 김정은 시찰 사진을 통해 도면을 공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과 액체 연료 기반 탄도미사일 화성-13형을 공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대해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북한은 당장 유엔총회가 끝나는 이번 주말에 화성-12형을 하와이 북쪽 해상으로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며 "화성-12형을 최대한 멀리, 5,500㎞가량 날리는 도발도 예상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 전 차장은 "북한이 아직 핵탄두까지 탑재한 핵미사일을 보여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방어 차원에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도 있다"고 발언하자 김 위원장은 21일 국무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불로 다스릴 것"이라고 곧바로 응수하기도 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최고지도자 명의의 성명을 발표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말'로 대응함으로서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발신함과 동시에 군사적 충돌의 빌미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향후 도발 가능성을 내비쳐 협상 국면을 염두에 둔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도 읽힌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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