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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산업, 불량 '전분' 공익 제보…피눈물 뒤에 숨은 이야기[사건 그 이후] '썩은 밀가루' 벌금 1,000만 원…내부고발 후회하게 된 사연
신상인 기자  |  dailie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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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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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신상인 기자

지난해 5월 유일의 소맥전분 업체 신송산업이 '썩은 밀가루'를 전분의 원료로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썩은 밀가루' 사건 1심 판결 결과가 솜벙망이 처벌이 나오면서 국민적 공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공익 제보자는 이러한 사실 때문에 제보를 후회하고 있어 그 이유에 대해 '사건 그 이후' 코너로 내막을 들여다 봤다 <편집자 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신송산업 '썩은 밀가루' 사건 당시 공익제보자(익명)의 목소리를 19일 다시 들었다.

신송산업이 국내 유일의 소맥전분 회사이다 보니 국내에서 생산되는 라면, 과자, 맥주, 어묵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모두 신송산업 제품을 쓸 수밖에 없다.

당시 그의 증언은 벌레, 쥐, 뱀이 나오는 썩은 밀가루, 굳은 밀가루 등을 식품 제조 원료로 쓰였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이 사건의 진행 과정에서 지난 8일에 1심 선고 결과 신송산업 측에 벌금 1,000만 원이 내려졌다. 이 결과를 들은 제보자가 다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쪽으로 연락을 해 온 것.

썩은 밀가루 사건을 공개한 공익 제보자는 "웃음밖에 안 나오는 일이다. 관심을 갖고 있다가 법원에 전화를 해서 얘기를 들으니까 벌금 1,000만 원이라고 하더라"고 불편한 심경의 운을 뗐다.

법원의 1심 결과 해당 업체인 신송산업은 벌금 1,000만 원, 또 썩은 밀가루를 투입했던 직원 4명은 모두 집행유예이 내려졌다.

이에 공익제보자는 "음주운전만 해도 벌금이 1,200만 원이다. 이 같은 사건이 벌금 1,000만 원이면 음주운전보다 못하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국민 상대로 썩은 밀가루를 이용해 전분을 만들어서 몇 백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가 벌금 1,000만 원이면…(어떡하냐)"고 말했다.

이어 "너무 기가 막혀서 웃는다"고 말했고, 이 같은 사실들이 제보 내용으로 모두 인정됐지만 업체 측에서는 조작이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당시 제보 내용은 소맥전분의 주재료를 썩은 밀가루로 했고, 굳은 밀가루는 발로 밟고 망치로 부수고, 그 밀가루에서 쥐가 다니는 장면이 제시된 바 있다.

다만 벌레나 뱀도 많았다는 이야기는 사진을 찍지 못해 인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공익제보자는 "(목격한) 뱀이 말랐더라. 말라서 부스러질 정도 였다"고 목격 사실을 다시 한번 증언했다.

업체 측의 조작이라는 항변과 거기다가 증거인멸 혐의까지 인정이 됐지만 벌금은 고작 1,000만 원과 관련 직원은 전원 집행유예란 사실에 대해 제보자는 "이거 참 이 나라를 떠나야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나라는 희망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밝힌 법원의 양형 이유는 "식품보관 및 원료사용에 있어서 위반행위가 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제조, 판매한 완제품 자체는 식품공정상의 기준 및 규격에 적합하므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제보자는 "원료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게 정상인데, 원료가 나쁜데 어떻게 좋은 제품이 나올 수가 있죠? 다수를 상대로 한 식품은 분명히 좀 엄격한 잣대가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결국 국민 정서상 용납이 안 되다는 지적이 비등한 와중에서도 1심 결과에 대해 신송산업 측에서는 항소를 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배가시키고 있다.

아울러 국가권익위원회에 제보하고 나서 회사 그만둔 제보자는 현재 실업자 상태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심 결과이기는 하지만 황당한 결과에 "공익제보는 절대로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공익제보를 해도 판결이 솜방망이 처벌로 나오고. 결과적으로 피해는 제보자가 전부 다 안게 된다. (공익제보는)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신송그룹은 지주회사 신송홀딩스의 지배하에 글루텐, 소맥전분 등을 제조 판매하는 신송산업과 간장, 고추장, 된장 등의 식품을 제조 판매하는 신송식품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아울러 문제가 된 신송산업은 연매출이 2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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