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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부활①] 원조 SNS '싸이월드'…내 미니홈피, 도토리도 다시 살아나나?
신중한 기자  |  dailie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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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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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신중한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원조격인 싸이월드가 있었다. 지금은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트온, 인스타그램, 밴드 등으로 사용자를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런데 소위 '한물 간' 싸이월드에 삼성이 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9년 등장한 싸이월드는 2002년까지 프리챌 이용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회원수가 3,200만 명까지 늘어나는 등 세계 최대 규모의 SNS로 주목받았던 바 있다.

아울러 3040세대 누리꾼들은 '미니홈피'와 '일촌', '도토리'라는 용어와  함께 10~20대를 보낸 세대들은 십수년 전의 추억에 빠져들었다.

   
▲ 싸이월드 메인 화면 ⓒ뉴시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벤처ㆍ스타트업 투자회사인 삼성벤처투자는 최근 싸이월드에 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당장 어떤 서비스를 도입할 지 결정된 바가 없다"며 "통상적인 벤처 투자 활동의 연장 선상에서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삼성이 이번 투자를 통해 갤럭시S8 등에 탑재된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와 관련된 뉴스ㆍ음원서비스나 SNS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삼성 모바일 플랫폼과 연동되는 새로운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접목시키 위한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삼성이 애플ㆍ구글 AI와 경쟁하는 '빅스비'를 통해 독자적인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하고, 모바일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소셜 미디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싸이월드' 부활…'추억'과 '토종' SNS의 재생에 관심

싸이월드는 지난 2003년 SK컴즈에 인수됐지만 운영 미숙과 모바일 대응에 실패하면서 2014년 분사되는 불운을 겪었다.

방문자수가 급감하고, 휴면계정도 늘어나면서 지난해 재기를 노린 크라우드 펀딩도 진행했지만 모바일로 돌아선 이용자를 되돌리기엔 이미 늦은 상태였다.

이후 벤처 1세대로 프리챌 신화를 썼던 전제완 유아짱ㆍ에어(Aire) 대표가 지난해 7월 싸이월드 지분을 스왑 형태로 100% 인수한 뒤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기존 미니홈피 핵심 기능에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탑재한 '싸이월드 어게인 8.0' 버전을 업데이트 하는 등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에 대항 하는 모색을 시도하고 있는 것.
 
하지만 성과는 좋지 않았다. 그래도 1년 여간의 투자 유치를 위해 뛴 결과 삼성의 투자 승인으로 일단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싸이월드 최대 강점은 여전히 계정을 유지하고 있는 3,200만 명의 회원과 140억 장의 저장사진, 다이어리 20억 건, 배경음악 5억3,000만 건, 가상화폐 도토리다. 

삼성전자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Creative Lab)을 통해 스타트업 스핀오프 방식으로 스타트업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C랩 사업은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가상현실(VR), 하드웨어 등 삼성그룹의 전분야에 걸친 신성장 사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삼성이 모바일 플랫폼 전략의 일환으로 싸이월드 살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싸이월드는 동영상 아카이브, 실시간 다중 화상 채팅 기능인 에어라이브도 통합돼 VR 등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다.

현재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모두 50억 원의 투자금 중 1차 투자분을 싸이월드 측에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월드 전 대표는 지난해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싸이월드에서 지인들과 라이브 영상과 채팅 기능을 이용해 실시간 만나고 과거 추억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며 수다를 떨 수 있다"며 140억 장의 사진 데이터 활용과 라이브 동영상 커뮤니티 강화를 예고한 바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에는 PC전용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 '싸이월드 스튜디오'를 내놓기도 해 삼성 모바일에서 싸이월드의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 플랫폼이 통합되거나 탑재되면 나타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애플과 구글은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가 매일 찍는 수억 장에 이르는 사진ㆍ동영상 데이터를 차곡차곡 저장해두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삼성 스마트폰은 이러한 기반 서비스를 할 수 없다. 오히려 삼성 스마트폰의 핵심 데이터는 모두 구글이 가져간다.

이에 전문가들은 싸이월드에 쌓여있는 140억 장의 사진 등의 사용자 데이터를 모바일에서 쉽게 꺼내보고 활용할 수 있게만 된다면 상당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업계에서는 개발ㆍ운용비용과 플랫폼 부활이 절실한 싸이월드와 모바일에 최적화 된 사용자 데이터베이스가 몹시 필요한 삼성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정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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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합리적 시민을 대변하고, 사회에 전달하는 작은 일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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