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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ㆍ원화ㆍ채권 '트리플 악재' 원인은 단 하나…한반도 위기설?
신상인 기자  |  dailie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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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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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신상인 기자

미국과 북한이 '전쟁', '불바다' 등의 단어를 거침없이 사용하면서 한반도 위기설을 불러오자 주식, 원화 가격, 채권 등 이른바 '트리플 악재'로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최근 계속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전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불러왔다.

국내 금융시장은 북-미간 '강대강(强對强) 대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그간 '웬만한 북한 뉴스에는 내성이 생겼다'는 기존 통념과는 약간 다른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선제적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은 전쟁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으로 이 점이 결정적인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도 곧바로 미군 기지가 있는 괌 폭격까지 거론하며 맞불을 놓으면서 한반도 전쟁으로 인한 한반도 위기설, 8월 전쟁설 등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 코스피가 9일 기준 2,368.39로 떨어졌다. 사진에 보이는 바와 같이 지난달 20일 2,436.06와 비교해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

10일 금융 시장에 따르면 '한반도 위기설'은 '8월 경제 위기설'로 이어지고 있는 것. 제일 먼저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 행렬이 계속된 가운데 주식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국내 주식시장은 전일(9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1.1% 하락한 2,368.392로, 코스닥은 1.35% 떨어진 642.87로 거래를 마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같은 기준 10원 넘게 떨어지며 종가는 1,135.2원으로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권 전문가는 "국내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전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면서 "다음달 말 한미연합을지훈련(UFG)이 있을 때까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는 원ㆍ달러 환율의 큰 변동을 부추기고 있다.

현재 전세계 대다수의 통화가 지정학적 리스크(geopolitical noise)에 반응하고 있는데, 원화의 하락 폭은 유독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선물거래 전문가는 "미국이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소식은 북한이 으름장을 놓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시장에서도) 무력 충돌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채권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높을수록 국가 경제 위험도도 높아짐을 뜻한다.

그래서 채권은 통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만, 북한 리스크가 불거지면 원화 채권도 투자심리 하락을 면하기 어렵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F)은 전거래일 대비 8틱 내린 109.05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역시 19틱 하락한 123.55에 거래 중이다.

틱(tick)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로 거래소에서 규정한 최소한의 가격 변동폭을 뜻한다. 틱이 하락하는 건 그만큼 선물가격이 약세라는 의미다.

외국인은 현재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하고 있다.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8,974계약, 1,519계약 팔고 있어 국고채 금리는 3년 만기, 5년 만기, 10년 만기 모두 연중 최고치를 보였다.

채권시장 한 관계자는 "최근 청와대에서 나온 기준금리 발언에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취약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9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직후 "지금까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 같다"면서도 "외신이나 신용평가사를 보면 (이전보다는) 조금 주시하고 있다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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