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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④ 비뚤어진 오너의식] 오너리스크…자기외면으로 몰락 초래할 수도…
신상인 기자  |  dailie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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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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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신상인 기자

2015년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의 상습 폭행, 지난해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과 정일선 현대BNG스틸 회장의 연이은 운전기사 테러에 이어 종근당 이장한 회장의 갑질 등은 운전기사에게만 국한됐을 뿐이다. 미스터피자 정우현 전 회장과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회장의 갑질과 만행은 최근 발생한 일이기도 하다.
이들은 명명백백한 잘못을 저지른 후, 약 5분 정도 대국민 사과를 통해 거듭 머리를 조아렸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의 상식을 초월하는 그들의 몰상식한 행태를 통해 비뚤어진 한국의 ‘오너의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짐 콜린스는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HOW THE MIGHT FALL)>에서 기업의 몰락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 짐 콜린스는 2010년 자신의 저서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HOW THE MIGHT FALL)>에서 '경영자의 위험에 대한 자기부정' 단계를 몰락의 5단계 중 3단계라고 경고한 바 있다.

즉, 기업 성과가 좋을 때 나타나는 내부의 위험 시그널에 대해 경영자는 문제 원인을 임직원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강하고 그 결과 해당 기업은 빠르게 몰락 단계로 접어든다는 것.

책의 내용을 옮겨보면 몰락은 대개 스스로 자초한 것이며 회복 역시 스스로 이뤄낼 수 있다. 그러므로 몰락은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몰락의 징조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5단계까지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이상 몰락은 되돌릴 수 있다. 추락했다가 부활해 이전보다 더욱 강한 회사로 거듭나기도 한다고 말한다.

문제는 이미 고객과 시장의 외면이 진행되면 위기의식을 느끼고 극약처방 등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지만 기업은 생명이 끝나는 최종 단계에 다다른다는 것이 짐 콜린스의 주장이다.

한국 사회에서 수시로 반복되고 있는 오너 리스크를 겪는 일부 기업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부분이다.

무분별한 갑질을 반복하는 일부 오너들은 국민통합을 이유로 정부가 쉽게 사면 및 복권에 나선다는 것과 소비자도 시간이 지나면 갑질 사태를 잊어버리고 자사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는 점 역시 기업들은 알고 있다.

영화 '내부자들'에 나왔던 거대 악(惡) 중의 하나인 언론 말고, 사법부도 '판결의 독립성'도 만들어져야 한다.

무소불위의 검찰도 유독 자본 권력 앞에 취약하기에 이 악순환은 해마다 같은 사례로 되풀이되고 있는 것은 그들의 살 길을 퇴임 후 대형 로펌과 거래하는 기업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던 오영중 변호사는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판결을 했을 경우 판사 스스로가 부끄럽다고 느끼는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며 "법조인들이 퇴직 후 대형 로펌 등에서 일을 하기 위해 잠재적 고객인 기업을 위한 판결이 아닌 '사회적 철학'이 성숙해져야 한다"고 말 한 바 있다.

아울러 인성교육 강화 등 비현실적인 교훈보다도 법의 심판과 처벌이 먼저 선행돼야 이러한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다.

강력한 법적 처벌과 정부의 감시가 경제 주체인 기업를 옥죄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몰락을 선제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교훈을 이제는 오너에게 심어줘야 한다.

잘못하면 벌을 받는다는 이 단순한 진리를 학습효과로 각인시켜야만 일부 부도덕한 오너들의 멈추지 않는 갑질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그렇질 못하다.

지난 2014년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마카다미아'를 봉지째 줬다고 문제 삼으며 폭언과 폭행을 저지르고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대한항공은 아직도 '대한'이란 이름을 사용하며 운행중이다.

2015년 40명이나 교체한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의 운전기사에 대한 폭언과 폭행에 이어 김만식 몽고식품 회장, 정일선 현대BNG스틸 회장 등의 논란이 이어졌지만 여전히 아파트를 짓고 간장을 만들고 있다. 

최근 호식이두마리치킨, 미스터피자 사태도 같은 맥락이지만 기업 오너 개인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이미지 손상과 프랜차이즈 가맹점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종근당의 경우처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윤리성' 강조에 따라 '혁신형 제약기업'에서 제외하는 적극적인 제재가 꼭 필요한 부분이다.

이에 따라 강력한 소비자 불매운동, 입찰제한, 정부지원 배제 등 엄정한 법 적용으로 이런 오너리스크를 근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창환 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오너리스크들은 소비자들이 좀더 강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단순 사과하는 것으로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식으로 끝났는데 기존의 법을 가지고 충분히 할 수 있다면 엄정하게 하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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