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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기획③ 비뚤어진 오너의식]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이유…사회 곳곳에서 보여지기 때문이다
강수연 기자  |  dailie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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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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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강수연 기자

2015년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의 상습 폭행, 지난해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과 정일선 현대BNG스틸 회장의 연이은 운전기사 테러에 이어 종근당 이장한 회장의 갑질 등은 운전기사에게만 국한됐을 뿐이다. 미스터피자 정우현 전 회장과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회장의 갑질과 만행은 최근 발생한 일이기도 하다.
이들은 명명백백한 잘못을 저지른 후, 약 5분 정도 대국민 사과를 통해 거듭 머리를 조아렸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의 상식을 초월하는 그들의 몰상식한 행태를 통해 비뚤어진 한국의 '오너의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영화 내부자들에 나오는 정치인, 재벌, 언론인(포스터 일부 합성)

2015년 영화 ‘베테랑’이 1,300만을 돌파하며 흥행을 거듭하면서 한 재계 관계자는 앞으로 '베테랑'과 같은 영화의 이야기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비단 영화 속 내용만이 아니라 국내 오너들의 횡포와 만행이 워낙 무궁무진하기에 웬만한 기업가들의 기행(奇行)과 같은 사례는 명함도 내밀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영화의 류승완 감독은 "소문으로 떠돌던 에피소드를 삽입한 장면도 있으나 자신의 일이 세상을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바꾼다고 믿는 전문가, 베테랑 형사들의 매력을 살리기 위한 영화적 장치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화 같지 않은 실제 상황도 보여진다. 영화 '부당거래(2010년)'와 '내부자들(2015년)'이다.

스폰서 검사들에 대한 폭로가 있었을 즈음 검찰과 경찰 그리고 정ㆍ재계의 검은 세력간의 부당한 거래는 성접대까지 고발한다.

노동자들의 땀으로 번 돈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비자금으로 만들고 그 돈으로 정계에 로비하는 회장들의 부당거래가 단순한 웃음거리로만 보이지 않는 이유이다.

영화 '내부자들'은 더 적나라한 한국사회의 부조리를 과감하게 공개해 충격을 줬다.

무능력하고 부도덕한 정치인, 여기에 빌붙어 있는 언론과 이를 이용해 자신의 부를 키우는 재벌들은 우리 사회에 공공연하게 존재하는 '거대 악(惡)의 카르텔'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여기에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2016년 뉴스타파 고발)은 파문을 넘어서는 사태로 당시 주요 일간지들은 이를 보도하기에 주저했고 사건 결론도 제보자에 대한 사법적 판단으로 마무리됐다.

영화 '내부자들' 시사회 후 한 평론가는 "영화가 재연되는 한국 지배층의 추악함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이어 '최순실 국정농단(2016년)'이 터지면서 재벌들의 황금 소유욕에 대한 민낯이 드러나고 한갖 강남 아줌마인 최순실과 그의 추종자들로부터 전 국민은 정신적으로 유린당했다.

물론 정신 못차린 대통령과 정치인, 눈치보기에 여념없는 언론도 한 몫 했으니 총체적으로는 국민 모두의 책임이다.

결국 자신의 수행 운전기사와의 폭행 문제, 자녀들의 상상도 못할 갑질이 이어지고 있는 한국의 비뚤어진 오너의식은 영화 같은 이야기로 계속 진행중이다.

이런 방증은 국내 상당수 청년들이 취업난을 걱정하면서도 국내 사기업보다 공기업, 공무원을 희망하는 이유도 노예로 자신을 간주하는 기업가 또는 오너를 만나고 싶지 않기 때문으로도 나타난다.

오너의 갑질과 기행은 해마다 되풀이 될 때마다 진상 규명, 사과, 재발방지 등이 반복된다.

게다가 오너의 잘못된 판단이나 언행을 규제해야 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가 사실상 총수 또는 오너의 거수기 논란을 하다 보니 오너의 잘못에 대해 직(職)을 걸고 발언을 할 수 있는 임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계속돼 온다.

그렇다 보니, 언론을 통해 내부고발자 또는 소비자들의 비판이 이어질 때마다 일부 부도덕한 오너들은 '노예들의 반발'이라고 이를 깎아 내린다.

우리나라에만 유독 퍼지고 있는 오너 리스크 때문에 국내 우수 인재들이 사기업에 발을 들여놓기 꺼린다는 사실을 그들만 모르고 있다.

문제는 비뚤어진 오너의식에서 비롯된 오너 리스크를 규제하거나 대응할 대책을 앞으로도 수립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 있다.

부정부패, 패악을 일삼는 당사자가 오너이다 보니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는 경우도 매우 드문 편이고 사전에 이를 통제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기업 내부 시스템 상 만들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또 다른 영화 이야기도 존재할 수 있다. 오너에게 과감히 비판하고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오너의 모습은 드라마 또는 영화에서 가능했기 때문이다.

황제처럼 군림하는데 익숙한 비뚤어진 의식을 소유한 오너들이 이른바 '아래 것'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겐 어불성설이다. 다만 일부 오너의 이야기로 그쳤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다음 편(마지막) : [기획④ 비뚤어진 오너의식] 오너리스크…자기 외면으로 몰락 초래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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