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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기획② 비뚤어진 오너의식] 창업자 정신 없는 부의 대물림…쉬운 판단 부른다
강수연 기자  |  dailie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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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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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강수연 기자

2015년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의 상습 폭행, 지난해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과 정일선 현대BNG스틸 회장의 연이은 운전기사 테러에 이어 종근당 이장한 회장의 갑질 등은 운전기사에게만 국한됐을 뿐이다. 미스터피자 정우현 전 회장과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회장의 갑질과 만행은 최근 발생한 일이기도 하다.
이들은 명명백백한 잘못을 저지른 후, 약 5분 정도 대국민 사과를 통해 거듭 머리를 조아렸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의 상식을 초월하는 그들의 몰상식한 행태를 통해 비뚤어진 한국의 '오너의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숭의초 학교폭력사안 관련 특별감사 결과 발표'에서 시교육청 관계자가 증거품으로 당시 폭력에 사용된 야구방망이와 우유를 보여주고 있다. ⓒ뉴시스

서울 숭의초등학교 학교폭력 축소ㆍ은폐 사건과 사례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가해자로 지목된 재벌회장 손자 A군 부모와 학교 측이 '알리바이 조작'을 시도한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말이 크게 엇갈리는 부분은 B씨 진술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것.

서울시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숭의초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의뢰서에서 학교폭력이 발생한 수련원의 청소년지도사 B씨가 "폭력이 발생한 4월 20일 A군이 함께 있었다"는 확인서를 교육청에 제출했다고 보도됐다.

아울러 가해ㆍ피해학생의 담임교사는 A군 어머니 요청에 따라 B씨의 확인서가 교육청에 제출되기 전에 '재벌회장 손자 어머니로 알려진 관련 학생엄마'라는 문자메시지를 수련원 측에 보냈다는 의혹이다.

이런 정황을 토대로 서울시교육청은 "A군 보호자가 청소년지도사에게 알리바이 조작을 요청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업 창업자들의 자녀와 손자로 이어지면서 어릴 때부터 금수저를 넘어 금 자체로 도배를 한 2~4세들은 태생부터 황태자라는 의식을 갖고 있기에 별도로 분류되길 좋아한다.

제왕학, 오너 리러십 등의 명분으로 어린 시절부터 해외에서 교육을 받고 남과 다른 코스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자신 이외의 다른 사람들은 그저 사용가치가 떨어지면 버려야 하는 소모품일 뿐이다.

국내 기업가들에 관한 최근 홍보성 기사는 자신이 직접 회사의 전체적인 방향과 비전을 구상했고, 오로지 회장만 만들 수 있다는 이른바 오너의 비전, 신념 등을 모든 임직원들이 교육받고, 본 받기를 원한다.

또한 주요 기업들의 오너는 애초부터 자식들에게 '일반인들과 다르다'는 식의 교육을 진행하면서 임직원들에게도 충성과 헌신을 강요한다.

최근 벌어진 숭의초등학교 그룹 회장의 손자 사례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SK그룹 최철원 회장 등의 보복 폭행과 맷값 폭행 같은 ‘도 넘은자식 사랑’은 뭇 대중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했다. 

땅콩회항사건을 일으킨 딸 때문에 조양호 대한항공회장,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고 SNS에 올린 아들의 글 여파로 정몽준 의원이 줄줄이 여론의 집중포화대상이 됐다.

잘못된 자식 사랑은 또 다시 비뚤어진 오너 의식으로 발현돼 애초의 기업가 정신을 훼손하거나 추한 황금 만능주의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가끔 가다 듣는 말이지만 "가장 늦게 오너가 퇴근하는 것이 부하직원들을 제대로 관리, 통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하는 일부 오너에게서 임직원들에 대한 예의와 존중, 배려 같은 기본적인 마인드는 찾아볼 수가 없다.

비약이 심하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역사의 기록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더라도 42세의 늦은 나이에 얻은 사도세자를 뒤주에서 가둬 죽이는 비극으로 마무리한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수도 있다.

다음 편 : [기획③ 비뚤어진 오너의식]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이유…사회 곳곳에서 보여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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