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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① 비뚤어진 오너의식] "다시는 나와 같은 희생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오너의 리더십 부족…브랜드 추락은 기본, 경제적 손실도 감수해야
신중한 기자  |  dailie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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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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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신중한 기자

2015년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의 상습 폭행, 지난해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과 정일선 현대BNG스틸 회장의 연이은 운전기사 테러에 이어 종근당 이장한 회장의 갑질 등은 운전기사에게만 국한됐을 뿐이다. 미스터피자 정우현 전 회장과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회장의 갑질과 만행은 최근 발생한 일이기도 하다.
이들은 명명백백한 잘못을 저지른 후, 약 5분 정도 대국민 사과를 통해 거듭 머리를 조아렸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의 상식을 초월하는 그들의 몰상식한 행태를 통해 비뚤어진 한국의 '오너의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서울 서대문구 종근당빌딩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갑질을 폭로한 전직 운전기사는 "다시는 나와 같은 희생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언론에 전해왔다.

안타깝게도 이 회장의 갑질과 유사한 사례는 매년 우리 사회에 발생하고 있는 만성 질병이다.

갑질 행위로 언론의 도마에 오른 오너들은 자신의 불찰이라며 피해를 입힌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쏟아내지만, 여기에 대해 진정성을 느끼고 그 사과를 받아들인 피해자는 사실 별로 없다.

언론에 공개된 사건을 차단하기 위해 애쓰다가, 급기야 손을 쓸 수 없을 지경이 됐을 때 '직접 사과'의 형식을 빌릴뿐 정해진 수순이라는 지적이다.

문제는 언론에 알려진 이들 오너 이외에 여전히 자신의 수행기사와 비서에 대해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기업가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아울러 그들이 만드는 오너 리스크는 회사에 브랜드 추락, 매출 감소 등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정작 그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이번에 문제가 드러난 종근당 역시 제약회사이니 만큼 각종 정부 지원을 받는 '혁신형 제약기업'에서 제외하겠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기준 중 하나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윤리성' 부문은 사회적 공헌활동, 의약품 유통체계와 판매질서 관련 행정처분 등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을 뿐,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돼 있지 않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측은 "최근 발생한 혁신형 제약기업 회장의 근로자 폭언 등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사회적 윤리의식이 낮은 기업에 약가 우대, 연구개발(R&D) 우선 지원, 세제 혜택 등을 주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라며 "(종근당도) 새로 마련되는 지표와 기준에 따라 내년에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종근당은 지난 2012년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사업이 시작된 첫해 3년 인증을 받았다.

이후 2015년 재인증을 받아 내년 하반기까지 자격이 유지된다.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정받을 경우 ▲ 정부와 약가 협상 시 약가 우대 ▲ 정부 R&D 참가 시 가점 부여 ▲ R&D 비용 법인세액 공제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일각에서는 종근당이 이 회장의 갑질로 인해 내년 재인증 심사 때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결국 오더의 리더십 부족으로 브랜드 추락은 기본이지만 경제적 손실도 무시 못한다. 어쩌면 그 책임의 일부는 소비자가 질 수도 있어 보인다.

이러한 오너들의 갑질은 우리나라에만 유독 만연한 이유는 그들의 비뚤어진 오너의식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모진 애를 쓴 창업자들은 을(乙)의 위치에서 시작해 갑의 위치에 올랐기 때문에 자신을 보는 눈이 확실하다.

그리고 사업을 통해 일궈낸 성과를 사회공헌으로 헌신하고자 하는 의지도 적지 않다.

하지만 부(富)를 대물림 받은 일부 금수저 오너들은 창업정신에 먹칠을 하는 것이 다반사이고 결국 자신도 추락의 나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마는 일을 자신도 모른 채 벌이고 있다.

 

다음 편 : [기획② 비뚤어진 오너의식] 창업자 정신 없는 부의 대물림…쉬운 판단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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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합리적 시민을 대변하고, 사회에 전달하는 작은 일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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