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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관광개발, 성희롱 이력 간부의 '여직원 숙소' 무단 출입 논란사측, 무혐의ㆍ솜방망이 처리 파문…주무부처(국토부), "상관할 바 아니다"
신상인 기자  |  dailie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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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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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신상인 기자

직장내 성희롱 구설수에 올랐던 간부가 여직원 숙소에 무단으로 들어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러한 성희롱 논란에도 해당 업체는 성희롱이 아니라며 사건을 마무리시키면서 오히려 파문이 커지고 있다.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 부산지사장이 '금남(禁男)의 구역'인 여직원 숙소 안까지 들어와 숙소와 화장실 쓰레기통의 내용물을 봉투에 옮겨 담았던 것.

16일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관광개발 부산지사 A지사장은 지난 1월 설 연휴 여성전용숙소에 아무런 사전 통지 없이 들어갔다가 휴식시간을 이용해 숙소를 찾은 여직원에게 발견됐다.

여승무원 B씨는 여성 전용 숙소인 만큼 생리대나 스타킹 등 감추고 싶은 여성용품을 A지사장이 옮기는 광경을 보고 심한 수치심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A지사장은 수차례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돼 타지역 발령을 받기도 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지사장은 연휴 동안 환경미화 담당자가 쉬느라 숙소가 더러워질까 걱정돼 손수 청소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더구나 당시 또 다른 여승무원과 함께 청소해 문제가 될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B씨는 "연휴는 물론 주말에도 환경미화 직원이 없으면 숙소를 이용한 여승무원이 청소하는 것이 관례"라고 반박하면서 "애초 여승무원들이 잠을 자거나 옷을 갈아입는 숙소에 남성 간부가 무단으로 들어온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여승무원 C씨는 "그 동안 A지사장이 여직원 숙소에 종종 드나들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인사권을 가진 고위 간부에게 아무도 문제를 제기할 수 없었다"며 "A지사장에게 불려가 함께 있었다는 여승무원도 남성 상사와 여성 용품을 청소하느라 무척 수치스러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구나 해당 지사장은 지난 2014년 KTX 여승무원 사내 성희롱 등 각종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바 있어 여승무원들의 충격이 더욱 크다.
 
당시 A지사장이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성폭력적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10여 명의 여승무원으로부터 제기되고, 관련 증거까지 발견됐다고 CBS는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지난 3월 사내 성희롱 고충처리위원회가 열렸고, 성희롱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결이 나왔다는 점이다.

당시 위원회는 A지사장의 행위에 대해서 "숙소 관리책임자로 숙소의 청결을 유지하고자 하는 일적인 측면이 크다"며 "성희롱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의결했다.

이 같은 결정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관리자 교육 권고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또한 사측은 기한 안에 피해자가 증거를 제출하지 않아 처벌할 수 없다며 15일 진상 조사를 종결 처리했다.

아울러 코레일관광개발 측은 "2014년의 경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성희롱 의혹제기 노동조합 지부장과 피해자로 추정되는 직원에 대해 면담조사를 추진하였으나, 당사자들의 거부로 입증자료 확인 및 피해자 실체가 확인불가하여 피해당사자 없음으로 종결됐다"며 "고용노동부 현장 설문조사 결과도 '특이사항 없음'으로 조사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가 사측이 '봐주기식 감사'를 벌였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노조 측은 "A지사장이 코레일관광개발 사장과 마찬가지로 철도업계에 막강한 인맥을 형성한 철도고 출신에 철도공사 퇴직자"라며 이른바 '철피아'가 성희롱을 거듭 은폐한 구조적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실제로 자체 설문조사 결과 여성승무원의 1/3이 직장 내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78.2%는 "사측이 성희롱을 은폐하거나 방관한다"고 답할 만큼 성희롱 은폐와 가해자 비호가 심각하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철도노조 코레일관광지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해결을 촉구하면서 서울역에서 무기한 1인 시위를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코레일관광개발을 산하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토교통부의 미온적 태도도 논란을 부추겼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코레일 자회사까지 국토부가 관리감독할 의무는 없다"며 "코레일관광개발 내규에 따라 처리할 부분"이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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