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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남강 이승훈 선생 추도식을 바라보며…청소년 인성교육을 말하다
이재찬 외부기고가  |  dailie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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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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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이재찬 외부기고가

지난 8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내에서 남강 이승훈(1864~1930년) 선생 제 87주기 추도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남강문화재단, 오산중ㆍ고등학교, 한국독립유공자협회, 민족대표 33인 기념사업회, 서울지방보훈청 등의 많은 관계자와 五山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석해 선생의 뜻을 기렸다.
    
남강 선생은 1907년 만민공동회에서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의 강연에 감명을 받고 한 평생 독립운동과 민족의 교육을 위해 헌신하게 된다.

1907년 오산학교를 세워 인재양성에 힘쓰고, 1911년 105인 사건 주모자로 옥고를 치뤘으며, 1919년 민족대표로 3ㆍ1 만세운동에 앞장 섰다. 이후 물산장려운동과 민립대학 설립운동에도 참여했으며, 1924년 동아일보 사장으로서 민족 언론을 고취했다.

1930년 선생이 운명을 앞두고 "겨레의 광복을 위하여 힘쓰라. 내 유해는 땅에 묻지 말고 생리 표본을 만들어 학생들을 위해서 쓰게 하라. 그리고 서로 돕고 낙심하지 말고 쉼없이 전진하라"고 남긴 유언은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 남강 이승훈(1864~1930년) 선생 ⓒ필자 제공

이에 정부는 1962년 선생의 업적을 기려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단재 신채호(1880~1936년)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했다. 이는 역사로부터 유비무환의 교훈을 잊으면 부국강병과 민생안정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태평성대에는 군신관계가 발전적이며, 국익을 위한 충언이 자유로와 나라가 부강하고 국민의 삶이 풍요로우나, 내우외환 시대에는 군신(君臣)간 불신의 벽이 가로막고, 탐관오리가 득세해 경제가 파탄나고 패망에 이르기까지 했다.

불행한 시대의 근본 원인은 국가의 안녕과 장래를 생각하기 보다는 권력과 재물에 어두운 지배계급의 탐욕 탓이다. 한반도의 백제, 고구려, 통일신라, 고려, 조선의 멸망이 모두 그러하다.

더욱이 중국과 일본의 과거 한반도 침략으로 인한 가장 큰 폐해는 우리의 귀중한 역사서를 모조리 불태우거나 약탈해서 고려 이전의 역사를 제대로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임나일본부 주장은 한국이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명을 지녔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그들의 후진성을 감추기 위해 우리 역사를 조작,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정부가 국정교과서를 폐지한 것은 타당하다. 민주국가에서는 학문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고대사에 대한 강단사학과 민족사학간 뜨거운 학설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와 공청회를 통해 잃어버린 역사를 바로 찾아야 할 것이다.

한 국가의 역사란 이를 지킬 힘이 있을 때 유지되는 것이지, 그러지 못하면 강대국의 냉혹한 힘에 의해 파묻히는 불행을 겪는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미명아래 간신배들이 얼마나 많은 손실을 초래하였는가? 조선 말 을사늑약에 앞장 선 오적신(五賊臣)이 그 사례 중 하나이다.

현 사회의 많은 문제점의 근본원인은 기성세대의 도덕불감증에 기인한다. 이것은 바로 어릴적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 성인이 되고서 그릇된 사회풍조에 쉽게 젖어들어 각종 문제가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는 아마추어, 사회는 프로세계로 볼 수 있다. 아마추어세계는 실력을 키우면 기회가 올 수 있으나, 프로세계는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인정을 받는다. 따라서 아마추어환경에서 상당한 적응훈련을 준비해야만 장차 프로환경에서 견뎌내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미래세대에게 '헬조선', 'N포세대'라는 짐을 지우고 있는 세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이며, 그 첫걸음은 바른 역사교육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역사 속에서 그릇된 것은 비판하고 귀감이 되는 것은 널리 알려 바른 역사를 세우고 건전한 인성교육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을 감안하면 일제 치하에서도 자신의 삶 보다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신 분의 얼을 기리는 청소년 현장체험 학습은 역사교육 뿐 아니라 인성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필자 이재찬 : 데일리즈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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