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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공약 ④] '중도+보수단일화'…劉ㆍ洪ㆍ安 일축손석희 효과 확실…성 소수자, 군 가산점 등 '정책 토론' 진행
강정욱 기자  |  dailie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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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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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강정욱 기자

JTBC 주최 대선후보 4차 TV토론은 지난 1~3차 토론 대비 비교적 네거티브 없이 정책 토론으로 이루어졌다는 평이다.

그간 네거티브 경쟁으로 치달았던 난상토론식 ‘스탠딩 자유토론’을 손석희 앵커가 중심을 잡으면서 주요 정책 문제를 놓고 집중도 높은 진지한 토론을 벌일 수 있었다는 것.

손 앵커는 상대방의 반응을 바로 체크하면서 토론을 이끌어 갔고, 자리배치부터 차분한 정책토론을 위한 배려에 집중했다.

또한 반문(반문재인) 연대 구축 여론이 또 다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른바 '중도+보수단일화'가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JTBC와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7 대선후보 토론회가 방송됐다.

이날 토론회는 약 2시간 50분간 1,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번 4차 토론회에서 후보당 6분씩 두 차례 주어진 시간 총량제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경제 불평등 심화와 사회 양극화 해법' 주제의 토론에서는 후보들이 자신의 주요 공약을 설명한 후 다른 후보들과 공수를 바꿔가며 논쟁을 벌였다.

이어진 '한반도 안보와 국익을 지킬 적임자' 주제에서도 관련 공약을 언급한 뒤 격론을 주고 받았고 상대 후보의 정책과 리더십 검증을 주제로 진행된 2부 주도권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비자금 문제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의 신경전이 과열되자 손 앵커가 바로 나서 정리했다.

홍 후보는 "중수부장에 의하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640만 달러를) 요구했다고 돼 있다"고 말해 문 후보가 "제가 거기 입회했던 변호인이다. 이보세요. 말을 왜 그렇게 어이없이 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말씀을 버릇없이 한다. 이보세요라니"며 "가족이 받았으면 뇌물죄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그 사건에 관련됐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전 3번의 토론회에서 후보간 감정싸움이 격화될 때, 제때 정리하지 못해 혼란스러웠던 장면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각 당의 후보들은 차분하게 저마다의 정책 질의와 답변으로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동성애 합법화와 군가산점제 등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이 대비되기도 했다.

홍 후보가 문 후보에게 '동성애 반대하냐'고 묻자 "(합법화를)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홍 후보가 "찬성이냐, 반대냐"고 거듭 묻자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박원순 시장은 (동성애) 파티를 서울시청 앞에서 한다"는 홍 후보의 지적에 "서울광장 이용에 차별을 안 주는 것이다. 차별금지하는 것과 인정하는 것이랑 같냐"고 반박했다.

그는 "차별금지법이라고 국회에 제출한 것이 사실상 동성애 허용하는건데 민주당에서 제출한 것이다"는 홍 후보 주장에 대해 "차별하고 합법하고 구분을 못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군가산점에 동의하냐"는 홍 후보의 질문에 대해 "동의 안한다. 군대 안가는 여성, 남자들 중에 군대 못 가는 분들도 있다. 가 본 분들은 호봉 가산을 해준다든지 크레딧을 준다든지 다른 방식으로 보상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에 대해 찬성하면서도 시기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안 후보 공약을 보면 자강안보라는데 자강의 첫번째가 군사주권 아닌가. 전작권 환수는 유보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전작권은 주권국이니 가져와야죠. 그전에 우리 스스로를 지킬 실력을 기르자는 것이다. 그 생각에 대해서는 크게 안 다르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60개국 미군기지 국가 중 전작권 없는 나라는 우리 뿐이다"는 심 후보의 질문에 대해 "전작권 가져와야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근로시간 단축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근로시간 단축 수단을 묻자 "저는 솔직히 '칼퇴근 공약'이 참 마음에 든다. 집권하면 제 공약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고 대표적 공약이 있으면 받아들이겠다. 대표적으로 칼퇴근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문 후보의 81만 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공약의 재원 계획을 캐물으며 경제 전문가임을 자임했다.

유 후보는 문 후보가 앞서 '4대강 사업비(21조 원)로 공공부문 일자리 81만 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빗대 "5년간 21조원, (연간) 4조2,000억 원이다. 81만 개로 나누면 월 40만 원짜리 일자리를 81만개를 만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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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 후보는 "직접 계산해봤나. 4조 원 예산으로 5년간 64만 개를 만든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는데 문 후보 공약에 관심이 있어서 계산을 해봤다"며 "17만4,000명의 9급 공무원 (급여가) 21조 원이 넘는다. 계산도 제대로 안해 보고 재원을 너무 낮춰보고 부른 것이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문 후보는 "우리 정책 본부장이랑 얘기해보는 것이 나을 듯"이라고 응수해 또 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유 후보는 문 후보와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찬반 토론을 하던 중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이 한국을 빼놓고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는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에 대해 물어 "모르겠다. 무슨 말인가"라는 답을 끌어내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성 소수자의 인권과 자유가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심 후보는 동성애 반대 입장을 밝힌 문 후보를 향해 "노무현 정부 때부터 추진된 차별금지법에서 후퇴한 문 후보에게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동성애는 찬성이나 반대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라며 "성 정체성은 말 그대로 정체성"이라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저는 이성애자이지만 성 소수자 인권과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민주주의 국가"라고 강조했다.

또 심 후보는 안 후보가 세운 보안회사 안랩이 수십년 간 포괄임금제 계약을 해왔다는 보도와 관련, "대주주인 안랩에서 포괄임금제를 계속 써왔다는 건 굉장히 충격적"이라며 "포괄임금제는 안 후보 캠프에서도 '장시간 저임금'을 강요하는 변태임금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경영에서 손을 뗀지 10년도 넘었다"며 "며 "대주주라고 경영에 관여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심 후보는 안 후보가 주장하는 민간 주도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는 "그거야말로 사장님 마인드"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중도ㆍ보수 후보단일화는 4차 TV토론회에서 핵심 쟁점이 됐다.

일단 후보단일화의 대상으로 거론되는 후보들이 거리를 두면서 중도ㆍ보수 후보단일화는 물 건너 가는 양상이지만, 여전히 대선 판도를 흔들 막판 핵심변수로 꼽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토론 말미에 문 후보는 바른정당발 3자 원샷 단일화 논의에 대해 각 당 후보들을 상대로 "후보단일화를 할 거냐"라고 입장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각 당 후보들은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안 후보는 "선거 전에 그런 일은 없다"고, 홍 후보는 "바른정당이 살 길을 찾아보자고 하는 걸 왜 나한테 물어보나"고 단언했다. 유 후보는 "단일화하지 않는다"며 "(단일화 입장을 묻는 건) 문 후보가 잘못될까봐 그러느냐"라고 되받아치기도 했다.

앞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이 국회에서 '비문 3자 단일화'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바른정당은 지난 24일 의원총회를 통해 '3자 원샷 단일화'를 홍준표ㆍ안철수 후보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 후보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샷 단일화'에 대해 "이 문제를 가지고 당에 어느 누구에게도 제가 먼저 자극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민주주의의 기본을 파괴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중도+보수 후보단일화가 정국의 이슈로 부상한 만큼 여론의 향배에 따라 각 당과 후보들의 움직임에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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