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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연이은 악재로 사퇴하면 TK 표심…어디로 가나?대권가도에 잇단 논란 거리 제공…'설거지' 이어 '돼지흥분제'까지
강정욱 기자  |  dailie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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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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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강정욱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설거지는 여자가 할 일'에 이어 '돼지흥분제' 논란을 빚으며 사퇴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 정치권에선 홍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한국갤럽조사에서 TK(대구ㆍ경북)지역 만큼은 전주 대비 18% 포인트 상승한 26%를 차지해 문 후보(24%)와 안 후보(23%)를 제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론에 의해 홍 후보가 사퇴한다면 TK의 표심에 따라 대선 구도가 소용돌이 칠 것으로 보여진다.

21일 홍 후보는 '돼지흥분제' 논란과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겪은 일에 대한 반성이 책의 포맷"이라며 "S대 학생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엮느라고 한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자전적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에 기재하며 에세이의 특성상 전해들은 이야기를 자신이 관여한 것처럼 썼다는 입장이다.

또 "10년 전에 다 해명해서 끝난 사건을 다시 들춰내는 것을 보니 내가 유력 후보가 되긴 되는가 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홍 후보가 스스로 글의 말미에 '가담'이라고 표현한 만큼 "들은 이야기"라는 해명에도 온라인 여론은 싸늘했다.

이날 정준길 한국당 선대위 대변인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45년 전 지금과 사회적 분위기가 다른 상황에서 혈기왕성한 대학교 1학년 때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국민들이 너그럽게 감안해달라"라며 사과했다.

홍 후보는 지난 18일 공개된 YTN PLUS 대선 모바일 콘텐츠 '대선 안드로메다'에서도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설거지)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빚어지자 "가정주부와 일하는 여성은 다르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결국 지난 19일 대선 후보들의 2차 TV토론에 나와 사과했지만 해명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게다가 성범죄 모의를 단순히 흥미거리로 생각하는 등 그릇된 성평등 인식을 드러냈다는 비판과 함께 유권자들의 표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다.

안 후보 측은 "홍 후보가 대학 시절 강간미수의 공동정범이었다는 사실이 재조명됐다"고 지적하면서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한 초청토론회에서 "충격적인 뉴스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조계 여성 관계자는 "성범죄 모의가 재미를 위해 쓸 수 있는 에피소드냐"며 "홍 후보와 한국당은 무엇이 문제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직접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문제"라며 "직접 하지 않았다는 것만 강조하는 점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평등한 성적 관계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이 여성을 남성의 성적욕망을 푸는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게 문제"라며 "기본적인 평등감수성이나 인권감수성이 없는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골수 지지층의 홍 후보 지지에는 변화가 없지만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에게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갤럽 4월 셋째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TK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 추락 대비 홍 후보의 지지율 반등이다.

홍 후보는 문 후보(41%), 안 후보(30%)보다 한참 뒤처진 9%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TK에서는 1위를 기록한 것.

홍 후보의 지지율이 '수직상승'한 것은 탄핵정국 이후 중도ㆍ보수층의 표심이 안 후보에게 쏠렸다가 최근 홍 후보 쪽으로 상당수 '유턴'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홍 후보의 TK지역 지지율 약진은 보수진영 일각에서 불고 있는 유승민 후보는 물론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다만 홍 후보가 연이은 악재로 사퇴한다면 TK의 표심이 안 후보 또는 유 후보, 문 후보 까지 열려있는 상황이라 대선 구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한국갤럽의 조사는 지난18∼20일 전국 성인 1,004명 대상, 신뢰수준 95% ,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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