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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오너 구속에도 비자금 의혹으로 국세청 세무조사
강수연 기자  |  dailie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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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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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강수연 기자

국내 철강업계 3위인 동국제강이 회장 구속, 오너 자제의 술집 난동에 이어 잦은 세무조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앞서 회삿돈을 빼돌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원정 도박을 벌인 혐의로 실형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술에 취해 술집에서 난동을 부린 장선익 이사 등 오너일가의 비도덕한 행위로 지탄을 받아온 바 있다.

게다가 장 회장의 구속에 이어 국세청으로부터 6년만에 또 한번 세무조사라는 '복병'을 만나 고전하고 있다.

지난 17일 세무업계와 동국제강에 따르면, 서울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요원들이 서울시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지난 2월 부터 이달 말 까지 3개월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1년 1월 이후 실시되는 정기세무조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장 회장이 회사돈 횡령 및 해외 상습 도박 혐의로 형을 살고 있는 와중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조사강도가 높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해외법인의 자금 흐름이나 역외탈세에 대한 조사는 정기조사라 하더라도 통상 2~3차례 연장해 실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간 장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들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으나 국세청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조사국 대신 국제거래조사국에서 담당하는만큼 해외비자금 은닉이나 역외탈세 여부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울러 국세청이 조사상황에 따라 연장여부도 심도 있게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게다가 이번 세무조사 기간연장 설을 두고, 국세청이 조사과정에서 해외 거래 과정의 탈세와 비자금 조성 정황이 추가로 포착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1년 당시 이현동 국세청장이 역외탈세를 뿌리 뽑기 위해 시작한 기획세무조사 때도 첫 타켓이 됐었다.

당시 국세청은 여러가지 의혹을 뿌리뽑기 위해 기한까지 연장하며 무려 8개월이나 조사했지만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수십억 원의 추징금만을 물리고 마무리했다.

당국이 파악한 비자금 조성 경로는 해외 조세회피처를 통한 기업의 비자금 조성 경로를 보면, 가장 쉬운 방법이다.

특히 동국제강은 일본, 미국, 홍콩 등 해외 곳곳에 현지 법인이 포진해 있어 기업에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비자금 조성이 가능한 구조여서 정부의 집중 관리기업 중 하나로 분류된다.

원재료 철강석이나 고철 등 원료를 수입할 때 중간 자회사를 통해 정상가 보다 훨씬 높게 사들여온 것처럼 꾸민 뒤 차액을 비자금으로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한다.

또 완제품을 수출할 때 200원에 팔 수 있는 것을 자회사를 통해 100원에 수출해 해외에서 정상 판매한 차액을 비자금으로 만들거나, 수출했던 물건 값을 모두 받고도 제재로 받지 못했다고 신고하여 손실 처리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달 중에 조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알고있고, 현재 장세주 회장이 형을 살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조사연장과 관련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난 2015년 6월 횡령•원정도박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 회장과 남윤영 사장이 동반 사퇴한 뒤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장세욱 부회장은 올 3월에 오랫동안 추진해온 브라질 CSP제철소 사업을 마무리하여 자체 고로 생산 슬래브를 처음으로 국내에  들여오는 성과를 냈다.

동국제강의 지난해 매출은 50조 원으로 전년대비 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566억원 으로 51%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 2015년 3.2%에서 지난해 5.1%로 1.9% 포인트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수년간의 적자에서 벗어나 지난해 708억 원의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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