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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줄줄이 망신…국정농단 중심은행에서 지점장 개입한 불법 대출까지
신상인 기자  |  dailie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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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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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신상인 기자

브로커를 통해 페이퍼컴퍼니 대표로부터 3억 원을 대출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수천만 원을 챙긴 KEB하나은행  지점장이 검찰에 적발됐다.

앞서 서민엔 문턱 높은 KEB하나은행은 최순실 등엔 '엉터리 대출'까지 해줬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하나은행이 '최순실 게이트'에 깊숙이 개입, 엉터리 심사로 대출을 결정하는 등 최순실에게 다양한 금융편의를 제공한 정황이 속속 드러난 것.

특히 최순실을 하나은행 독일 현지법인장이 최 씨의 도움을 받아 임원으로 승진했다는 특혜 의혹, 정유라 씨에 대한 대출 과정에서도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특혜 대출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금융계는 하나은행 고위 경영진들이 최순실이라는 '비선실세'라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최 씨의 금융거래와 관련한 편의를 제공하는데 적극적으로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하나은행 측은 이런 의혹에 대해 최순실 국정농단의 불똥이 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대출도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독일법인장의 승진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해명만을 일삼고 있다.

이에 하나은행에 대한 고객들의 불신이 날로 쌓여가고 있는 와중에도 불법적인 은행업무가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18일 인천지검 형사5부(정대정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하나은행 서울 모 지점장 A씨(53)를 체포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순형 인천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전날 오후 열린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말 서울에서 인천의 한 골프장으로 가는 차 안에서 대출 브로커 B씨(46ㆍ구속)의 지인으로부터 현금 3,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모 페이퍼컴퍼니 대표 C씨(47ㆍ구속)로부터 기업운영 자금 3억 원을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A씨에게 접근, 지인을 통해 현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은행 대출을 돕는 대가로 C씨로부터 별도로 현금 2,3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C씨가 부가가치세 8억 원을 포탈한 사건을 수사하다가 회사 대출 과정을 들여다보던 중 A씨 등의 혐의를 확인하고 체포 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C씨는 은행 대출이 어렵자 여자친구의 동생인 B씨를 통해 뒷돈을 주고 은행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고, 구속한 A씨를 상대로 은행 대출과 관련해 받은 현금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의 신병을 확보해 계속 조사하고 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혐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유럽ㆍ북미 등 해외에서 고객계좌 무단인출 사건으로 한창 홍역을 앓고 있다.

피해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돈이 인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은행의 ‘보안체계’에 대한 다수 소비자들의 신뢰도에 금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은행 지점장이 사사로운 청탁을 받고 거액을 챙기다 검찰에 구속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하나은행이 시중은행으로서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업계 안팎에서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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