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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과 신동빈 회장…中ㆍ崔-朴ㆍ日 3중고 돌파구는?
신상인 기자  |  dailie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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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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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신상인 기자

중국이 롯데그룹에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하고 사드 보복 정상화 시점이 언제가 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 사이 매출 손실에 더해 임금 등 고정비 지출은 계속되면서 중국 롯데마트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어 검찰이 뇌물혐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하면서 롯데그룹의 K스포츠재단 추가 출연을 뇌물 공여로 판단했다.

이를 기회로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분쟁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앞서 SK그룹은 추가 출연을 요구받은 30억 원에 대해 금액이 과하다는 이유로 지원액수를 낮추고 2년에 걸쳐 나눠내겠다고 하자 수령을 거절했다. 이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불기소 처분으로 재판을 면했다.

반면 롯데그룹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45억 원을 출연한 후 지난해 5월 K스포츠재단 '하남시 복합체육시설 건립'을 명목으로 70억 원을 추가 지원했다가 돌려받았다.

실제로 돈을 건넸는지 여부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운명을 가른 셈이다.

지난 17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제3자 뇌물공여죄 혐의로 법원에 불구속 기소되자 그간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분쟁 재 점화 조짐으로 사면초가가 시작되고 있다.

오는 6월 일본롯데홀딩스 주총이 두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신동빈 회장은 출국금지로 일본 주주들을 현지에서 설득하는 작업에 브레이크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뇌물죄의 경우 실형이 선고된다면 신동빈 회장도 교도소에서 영어의 생활에 들어가야 한다.

법적인 부분은 아니지만 일본의 기업경영 관례상 최고 책임자가 법원에 의해 실형을 선고받게 되면 스스로 사죄하고 물러나는 전통이 있다.

이런 점이 신동주 회장이 기대하는 빈틈이라는 후문이다.

이어 재계에 따르면 신동주 회장 측 관계자는 "31% 대주주 입장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며 "쓰쿠다 사장이 창업주를 몰아내고 신동빈 회장을 앞세운 것인데, (경영공백이 생기면) 더 이상 명분을 갖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일본에서는 롯데가 여전히 가족기업의 이미지가 남아 있는데, 일본 경영진이 창업주의 첫째 아들인 신동주 회장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종업원 지주회도 신동빈 회장이 장악했다. 신동빈 회장이 공판결과 부재시에도 전문경영인 체제로 유지할 수 있다"며 "현재 일본 내 주요 임원들이 신동빈 회장이 임명한 사람들이다. 신동주가 대권을 잡으면 본인들이 짐을 쌓아야되는데, 그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에게 혐의가 적용된 뇌물공여죄는 5년 이하의 형량과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형사범죄이다.

선고가 이후에는 감형이 안 된다. 다만 신동빈 회장이 실형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법조계의 시각이 우세하다.

박 전 대통령이 직권남용을 해 롯데에 출연금을 요청했다면, 신동빈 회장은 피해자이면서도 출연금을 낸다는 조건으로 기업에 이익을 취하는 내용을 전달했다면 뇌물 공여죄가 성립된다.

이에 법조계 관계자는 "재판과정에서 우리는 강요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롯데와 불꽃 튀는 법정공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중국과 한국의 롯데마트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현재 99개 점포 가운데 74개는 중국 당국의 소방 점검에 따른 강제 영업정지 상태이고, 13개는 자율휴업 중이다.

지난 3월 지적된 사항을 고쳐서 영업 재개를 위한 현장점검을 계속 요청해도, 중국 당국이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중국 공무원들이 롯데의 현장점검 요청에 대해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달 초ㆍ중순 70개가 넘는 롯데마트의 '1개월 영업정지' 기한이 도래했지만, 19일 현재까지 여전히 모두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여섯 곳은 그나마 '영업정지 1개월 연장' 통보라도 받았지만, 나머지는 아무런 대답과 지침을 주지 않는 중국 당국의 눈치만 보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벌써 매출 손실만 거의 2,000억 원에 이르렀고, 임금 등 고정비 지출에 따른 손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 사정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호텔롯데의 연내 상장 계획도 불투명해 졌기 때문이다. 당초 롯데그룹은 올 상반기 신동빈 회장과 관련한 공판이 마무리 되면 하반기 호텔롯데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은 앞으로 6개월 이상 공판이 장기화 되면서 호텔롯데의 지주사 전환을 비롯해 산적해 있는 현안 처리도 그만큼 늦춰지게 됐다.

18일 호텔롯데는 올 하반기 상장 가능성에 대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연내 상장을 위해서라면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하지만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항이 없다"며 "이번 일로 올 하반기도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도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재판으로 최근 (신 회장은) 일주일에 2회 공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주 3회 법원에 출석할 가능성마저 재기되고 있다"며 "현재 일차적으로 중국 사드 문제와 관련된 문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호텔롯데는 지난해 6월 지주사 전환을 위해 상장을 예고했지만 당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 사이에 면세점 입점 로비 금품 의혹을 받으면서 상장을 연기 했다.

이어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신동빈 회장은 호텔롯데의 상장 계획을 결국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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