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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발언 파문…中, 왜곡된 역사 인식으로 한반도 문제 접근 우려中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패권적 민족주의 성향으로 신뢰 묵살?
강정욱 기자  |  dailie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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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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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강정욱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우리 외교부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중국 측의 왜곡된 역사의식과 이를 공유한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배치 계획에 따른 경제문화 보복이 지속되는 와중에 나온 역사 왜곡 언급에 대해 중국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시각까지 나오고 있다.

20일 주요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시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렇게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트럼프는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 (WSJ) 과의 인터뷰 당시 북한 문제를 언급하면서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 내용을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한국과 중국의 역사 수업을 받았다"며 "북한이 아니라 한국 전체를 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발언은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는 없었지만 미국 온라인매체 쿼츠(Quartz)가 인터뷰 발췌본을 추가 보도하는 과정에서 공개됐다.

트럼프는 시 주석이 말한 한국은 북한이 아니라 한국 전체라고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시 주석으로부터 10분간 설명을 들은 뒤 중국이 북한을 다루기가 쉽지 않겠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었다.

다만 시 주석이 실제로 '한국이 중국의 일부'란 발언을 했는지, 트럼프가 잘못 이해했는지, 아니면 통역 문제였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일대일로 통역만 대동한 채 2시간 이상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

우리 외교부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외교부는 지난 수천 년간 한중 관계 역사에서 한국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었다는 점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덩샤오핑(鄧小平) 특유의 실리정책, 즉 정치 및 군사 분야는 북한을 통해, 경제는 한국을 활용해 중국의 실리를 극대화한다는 정경분리 원칙이다. 중국은 현재까지 이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원칙과 달리 시 주석이 실제로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는 왜곡된 역사인식을 가지고 있을 경우 한반도 문제를 잘못 풀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중국 온라인에서는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 부속국이 됐으며, 수천 년간 중국에 종속돼있다 일본의 중국 침략을 도왔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한편, 미국 언론은 시 주석의 역사관과 트럼프의 무지함을 비난했다.

쿼츠는 "이런 주장은 역사적으로 부정확하고 한국인을 격분시킬 수 있다"며 "아시아 역사에 대한 지식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시진핑 주석에게 들은 정보가 전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시진핑 집권 이후 중국은 과거 동아시아의 조공 체계를 이상적 질서로 여기는 듯한 행태를 종종 보이고 있다"며 "국력이 점점 강해지는 중국의 지도부가 왜곡된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한반도 문제를 다룰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말 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 역시 "시 주석과 아베 일본 총리가 우리보다 먼저 트럼프를 만나 한반도와 관련한 잘못된 지식을 주입한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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