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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 청산과 빗나간 '선거' 결과…국민이 책임져야 할 일[기자수첩] 구태 선거를 벗어나기 위한 똑똑한 유권자의 판단 필요
신상인 기자  |  dailie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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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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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신상인 기자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과 관련 막말 파문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윤상현 현 자유한국당(과거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 됐다.

특히 윤 의원의 당선 후 새누리당 복당은 대구에서 유승민 의원이 탈당-당선-복당과는 그 궤가 다르다.

그런데 윤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남구을 선거구에서 60% 가까운 득표율을 가져갔다.

당시 일부 국민들은 아연실색했다. 과거 집권 여당의 깃발 하나로 무혈 입성한 예가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위 친박 핵심 세력이었으니 어련하겠냐는 것.

이후 전무후무한 국정농단 사태가 수백만 촛불을 불렀음은 물론, 박 전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으로 이어진 만큼 '오랜 폐단(적폐ㆍ積弊)'을 끊어내는 건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운 과제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명박ㆍ박근혜 정권 참여자들을 '적폐 세력'으로 간주하며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드러난 우리 사회 반칙들과 부정부패 및 정경유착들, 그런 걸 만들어 낸 문화와 관행"이라고 말했다.

이 와중에 세월호 3주기 추모 촛불집회에 함께 한 가수 이승환이 적폐 정부와 정치권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승환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22차 범국민행동의 날' 무대에 올라 "3년이라는 지난한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도 세월호의 진실은 인양되지 못했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특조위(4ㆍ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세금 도둑이라고 했던 어떤 이는 불과 얼마 전에 또 다시 국회의원이 됐다, 세월호 책임 당사자들은 줄줄이 승진을 했다"고 밝혔다.

이승환이 언급한, '특조위를 세금 도둑이라고 했던 어떤 이'는 지난 12일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돼 3선 국회의원이 된 자유한국당 김재원(경북 상주ㆍ의성ㆍ청송) 의원이다.

박 전 대통령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국정 농단, 최순실게이트에 대한 조사가 끝나가는 시점의 보궐선거에서도 윤 의원과 같은 일이 일어난 것.

친박계 김 의원은 앞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원내수석부대표 시절이던 지난 2015년 1월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특조위 조직이 너무 크다며 "이 조직을 만들려고 구상한 분은 공직자가 아닌 세금도둑이라고 확신한다" "이런 식의 세금도둑 작태는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특히 김 의원의 이 발언 이후, 세월호 특조위 설립준비단에 파견 나왔던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이 해수부로 복귀하는 등 파행이 시작됐다는 비판이 일었다.

부정 선거는 당연히 적폐의 대상이다.

이해 못할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어떨까. 그것은 국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적폐이지는 않을까.

지역구 의원으로서 중앙 정부의 예산을 확보하고, 의정 활동에 노력했다는 이유가 당선을 보장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역민의 민의를 담기에 부족하거나, 정치인의 소신이 시대를 역행 한다면 그 역시 당선에서 멀어질 수 있다고 본다.

우리 나라가 민주 사회를 지향하고 있으니 윤 의원이나 김 의원이 친박으로서의 역할도 잘했고, 지역구에서도 평판이 좋아 당선됐다면 그만이다.

그러면 이승환이나 일부 네티즌들의 반응은 왜 나오는 걸까. 과거 '국민 편가르기'에 따른 공분(公憤)이 투표장으로 나가게 했던 일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은 아닐런지 우려가 된다.

이에 곧 장미 대선이다.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유권자 모두 참여해야 한다.

두번 다시 세월호 참사와 국정농단 사태가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정치권의 논리가 아닌 유권자의 결심이 필요하다. 지난 몇개월간 광장에서 보여준 '시민의 힘'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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