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계열사와 부동산 거래한 차은택…35억 벌기 참 쉽다?
오뚜기 계열사와 부동산 거래한 차은택…35억 벌기 참 쉽다?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6.11.28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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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신상인 기자]

최순실(60ㆍ구속기소)씨 측근으로 '문화계 황태자' 행세를 했던 차은택(47ㆍ구속)씨가 지난해 말 식품 대기업인 오뚜기 계열사와 100억원대 건물 거래를 한 것으로 파악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 씨가 대기업과 부동산 거래까지 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차 씨는 대기업을 압박해 광고 일감을 따낸 의혹은 알려진 바 있다.

이에 오뚜기 관계자는 "사옥 건물이 필요해 중개업소에 의뢰를 했고 때마침 매물이 나와 적정한 가격에 구매를 한 것"이라며 차씨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28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차 씨는 2015년 12월 7일 105억 원을 받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본인 소유 스타타워 건물을 오뚜기 IT계열사 알디에스에 처분했다.

차 씨는 오뚜기 계열사와 부동산 거래를 하기 전 경매를 통해 건물 지분을 헐값에 모두 매입해서 이를 되팔았는데, 3년 반의 기간동안 총 35억 원의 차익을 보게 된 것.

차 씨가 판 스타타워는 유명 걸그룹 티아라를 키운 연예기획사 대표 김광수 씨와 함께 2006년 지분을 절반씩 투자해 사들인 땅(645㎥)에 지은 지하 2층, 지상 5층짜리 건물이다.

스타타워 빌딩은 차 씨가 수주한 KT 광고를 기획한 회사 대표가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이 건물 5층에 입주했던 것으로 최근 밝혀져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공동소유주 김 씨의 채무 문제로 2011년 스타타워 건물 지분의 절반이 경매에 나오자 차 씨는 결국 2012년 6월 경매를 통해 이 건물 단독소유주가 됐다.

차 씨는 당시 27억 원을 주고 김 씨가 갖고 있던 건물 절반 지분을 낙찰 받았다.

스타타워 빌딩이 경매에 나올 당시 건물의 가치는 86억5,400만 원인 것으로 관련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경매에 부쳐진 건 이 중 김 씨 지분 43억 원이었고, 두번 유찰 끝에 결국 차 씨 손에 넘어가게 됐다.

차 씨는 결과적으로 기존에 있던 본인 지분 43억 원에 경매 비용 27억 원을 더 투자해 스타타워 소유권을 갖게 됐다. 사실상 86억 원짜리 건물을 70억 원에 사 16억 원의 차익을 본 것.

차 씨는 이후 3년 6개월간 스타타워 빌딩을 보유하다, 경매 당시 감정가보다 19억 원 많은 105억 원을 받고 오뚜기 계열사 알디에스에 되팔았다.

결국 차 씨가 스타타워를 통해 벌어들인 부동산 수익은 35억 원에 달한다.

감정가보다 19억 원이나 더 비싼 값을 주고 스타타워를 산 알디에스는 오뚜기 함영준 회장이 회사 지분 60%를 갖고 있는 회사다.

나머지 지분 역시 회사 특수 관계인이 전부 갖고 있어 알디에스는 사실상 오뚜기 오너 일가의 개인 회사이다.

자본금이 2억 원에 불과한 회사인 알디에스는 지난해 스타타워를 사기 위해 신한은행 강남대기업금융센터으로부터 50억 원(연이율 2.55%)에 달하는 대출을 받았다

다만 알디에스가 이 건물을 산 정확한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다. 알디에스는 스타타워를 매입할 당시 바로 옆 건물에 입주해 차 씨 측과는 '이웃'으로 지냈다.

알디에스는 그러나 매입 1년이 다 돼가는 데도 아직 입주 계획이 없는 상태다. IT업체인 알디에스는 스타타워를 산 직후 회사 목적에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을 추가했다.

알디에스 관계자는 "사업 확장을 위해 사옥으로 쓰려고 매입을 한 것이다. 당장은 입주 계획이 없어 임대를 놓은 상태"라며 "매입 시 차 씨와 직접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알디에스는 1996년 2월 설립된 오뚜기의 시스템통합(SIㆍSystem Integration) 계열사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지보수 서비스, 전산장비 판매·임대 등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오뚜기ㆍ오뚜기제유주식회사ㆍ오뚜기라면주식회사ㆍ오뚜기물류서비스 등 오뚜기 계열사의 전산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함 회장이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9월 별세한 고(故) 함태호 회장 조카인 함영제 오뚜기아메리카 대표와 오뚜기가 각 20%를 갖고 있다. 지분 100%를 오뚜기 오너 일가가 보유한 셈이다.

아울러 지난해 CEO스코어 발표에 따르면 알디에스의 2014년 매출액 63억9,00만 원 중 82.9%에 달하는 52억3,100만 원이 오뚜기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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