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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없는(?) 대통령의 국가 의식…'우리나라'가 '내 나라'식 국정 농단[기자수첩] 김용옥, "허약한 멘탈리티 대통령의 황당한 국정운영은 예견" 실감
강정욱 기자  |  dailie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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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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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강정욱 기자

최순실 사태는 박근혜 대통령이 그만큼 국가를 '자신의 나라', '한 개인의 나라'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단순하게 하야(下野)하는것이 아니라 '책임'을 져야한다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40년간 인연은 박 대통령이 주변의 문제 제기에 귀를 막고 인연을 끊지 않은 판단과 행동이 이번 사태로까지 이어진 거라는 자명한 사실이다.

이에 대해 도올 김용옥(한신대 석좌교수)은 흥미로운 주장을 했다.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그는 "박근혜라는 사람은 청와대에서 자라났다. (그 곳에서는) 인간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면서 성장하는 정상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육영수 여사와의) 인간적인 연줄조차도 끊어진 상태에서 '어머니의 목소리를 내가 전한다', '지금 네가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비춰주기 위해서 이러한 시련을 주고 있노라'라는 등 이상한 얘기를 하는 최태민이라는 사람에게 올인하게 되는 거다"라고 풀이했다.

도올은 또 "이 최태민이라는 사람은 사실 일제시대 때 순사노릇을 했던 사람으로 해방 후 영생교라는 종교를 만들었다. 1994년 심근경색으로 죽으면서 최순실을 '나의 영매의 능력을 가장 잘 계승한 훌륭한 인물이다. 내가 죽어도 너의 뒤를 이 여자가 봐줄 것이다'라며 바통인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터무니없는 최순실이라는 인간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허약한 멘탈리티를 가지고 대통령이 된 박근혜가 그동안 국민들과 같이 저지른 죄악을 '책임'지고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책임을 지든, 하야를 하든 박 대통령의 행적을 도올이 주장한 바대로 살펴보면 대통령을 해서는 안될 사람이다.

특히 아버지 때부터 '우리 나라'가 아닌 '내 나라'에 살던 공주는 일제시대부터 이어오던 기득권층의 비호아래 권력을 잡았으나 한낱 영매의 말에 사로잡히고, 개인의 멘탈리티에 빠진 불쌍한 영혼이라는 도올의 분석이 설득력이 있다.

앞서 말한데로 최태민 씨는 1974년 육영수 여사 서거 이후 '기막힌' 위로 서신을 보내며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자신이 만든 구국여성봉사단 총재로 박 대통령을 내세우기도 했다.

불교ㆍ기독교ㆍ천도교를 넘나들며 이름을 7번이나 바꾼 최태민 씨는 다섯 번째 부인과 사이에서 얻은 최 씨를 종교적 후계자로 결정하고 네 살 위인 박 대통령을 언니로 부를 정도로 따르게 했다.

최순실이란 이름이 다시 세간에 등장한 건, 1987년 박근혜 대통령이 육영재단 이사장이었던 시절, 육영재단의 운영을 둘러싸고 최 씨 부녀의 전횡 문제가 불거졌던 과거도 있다.

은둔 생활을 청산하고 정계로 복귀한 박 대통령에게 남편인 정윤회 씨를 비서실장으로 추천한 것도, 남편을 대통령 곁에서 내친 것도 모두 최 씨로 알려졌다.

이 같이 몇 건만 보더라도 박 대통령은 그들과 고리를 끊을 수 있었지만 미신적인 관계를 이겨내지 못했다.

그런 사람을 우리는 대통령으로 뽑았다. 그 결과 무려 40년을 이어온 최 씨 일가와 박 대통령의 인연은 결국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이라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박 대통령의 책임도 책임이지만 그를 대통령으로 뽑은 52%의 국민들도 책임이 있다.

우스개 소리로 그 국민들은 책임을 지는 대가로 다음 대선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함은 물론, 그 무서운 세금도 더 내야 하지 않을까?

너무 많은 상실감을 안긴 국민 모두에게는 아니더라도 궁핍하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춘들과 사회 어두운 곳, 힘든 곳에서 생활하는 계층을 위해 이른바 '최순실 간접 부역세'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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