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말말말] 하여(何如) ㆍ 여하(如何)의 차이…단순한 성공과 실패가 아니다
[SNS말말말] 하여(何如) ㆍ 여하(如何)의 차이…단순한 성공과 실패가 아니다
  • 강정욱 기자
  • 승인 2016.07.03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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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강정욱 기자]

'SNS 말말말'은 TV ㆍ라디오 방송이나 특정하지 않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 등에 회자되는 짧은 표현들 중 공감도가 높고 시대를 이해하는 내용에 대해 선별해서 <데일리즈>에 옮긴다. <편집자 주>

"하여(何如)'는 '이미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하라'는 뜻이고, '여하(如何)'는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라는 뜻이라면서 "이방원의 '하여가'에는 우리 둘(이방원ㆍ정몽주)이 손잡고 조선 건국해서 살아보자는 뜻이 담겨있다. 그런데 '하여가'는 정몽주의 의견을 구하려는 것이 아니었음을 제목(何如)을 통해 이젠 알 수 있다."

지난달 2일 오후 방송된 O tvN '어쩌다 어른'에서는 역사 강사 설민석이 '수신제가치국평천하'에서 '제가'를 주제로 이방원의 '하여가'와 정몽주의 '단심가(丹心歌)'에 얽힌 속뜻을 분석했다. 

"지도자는 국민의 목소리를 주의 깊게 열심히 듣는 '경청(傾聽)'을 잘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하여(何如)'가 아닌 '여하(如何)'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즉, '하여(何如)'가 불통(不通)의 일방향이라면 '여하(如何)'는 소통(疏通)의 쌍방향”이라면서….

위안부 합의 6개월···'하여(何如)'가 만든 한국 내 반발기류 확산

"지난해 12월 한ㆍ일 정부간에 체결된 위안부 합의도 합의 6개월이 지났지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비롯해 수많은 한국민들은 합의내용에 전혀 동의하지 않고 있다. 한국내 반발기류는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며 '하여(何如)'를 고수하면서 피해자 지원재단 준비위원회를 무리하게 출범시키는 등 합의사항 이행만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제1237차 수요집회는 올해로 25년째를 맞는 집회로 양국 정부의 주장대로 12ㆍ28 합의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면 열릴 이유가 없는 집회다. 이날도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굴욕적인 위안부 합의 무효와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죄를 거듭 촉구했다."

- CBS노컷뉴스 박종률 논설위원

하여(何如)와 여하(如何)의 역사적 근거는 '소통'과 '일방적 통행=불통'의 차이

초한지에는 항우와 유방의 전쟁역사가 실려 있습니다.

한나라 고조인 유방은 가난한 집안의 한량 출신이라 자기보다 뛰어난 한신, 장량, 진평, 역이기 등 쟁쟁한 신하들의 지혜를 빌린다.

반면 힘이 장사로 알려진 항우는 대대로 초나라 장군을 지낸 명문귀족 출신이다. 그러다보니 항우는 범증이라는 책사가 있었으나 훌륭한 계책들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우는 전쟁에서 이길 때마다 부하들에게 "하여(何如 : 어떠냐?)"라고 말한다.

하지만 학문도 부족하고 전쟁에도 서툴렀던 유방은 곤경에 처할 때마다 부하들에게 "여하(如何 : 어떻게 하지?)"하고 부하들의 의견을 묻곤 했다고 전해진다.

결국 싸움은 항우가 계속 이기고 있는데, 병사들의 숫자는 유방이 계속 늘어났다. 이는 포용력의 차이가 지도력의 차이로 이어진 결과로 지도자의 길을 알려주고 있다.

초나라와 한나라의 전쟁은 항우의 통제적 리더십과 유방의 혁신적 리더십의 충돌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또한 전쟁에서 승리하면 항우는 그 전리품을 긁어모아 부하들에게 나누어주었지만, 유방은 군사를 엄히 단속해 사람을 죽이거나 재물을 빼앗지 못하게 했다.

민심을 업고 천하를 도모하고자 하는 안목이 있었기에 후세에는 종종  유방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전해진다.

 

담당업무 : 정치·통일
좌우명 : '자본'을 감시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눈은 작아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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