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 충돌…시위대ㆍ경찰 쌍방간 부상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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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 충돌…시위대ㆍ경찰 쌍방간 부상자 발생
  • 정성우 기자
  • 승인 2015.11.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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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농민, 경찰이 쏜 물대포 맞다 쓰러져 뇌진탕으로 긴급 수술 받아

민중총궐기 집회 참가자(주최측 추산 13만 명, 경찰추산 6만4,000명) 중 일부가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과잉진압'과 '사회질서 훼손'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전국농민회연맹 소속 60대 농민 백남기 씨는 아직까지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경찰의 도 넘은 과잉 대응이 기어코 불상사를 불렀다"고 비판했다.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민중총궐기 집회를 규탄했다.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민주노총ㆍ전국농민회총연맹ㆍ전국빈민연합 등 53개 단체는 민중총궐기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반대 등을 주장하며 사전집회 후 광화문 광장에 집결,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 합류했다.

이들은 발족 선언문을 통해 "참혹한 민중의 현실에도 진실은 가려지고 민의는 왜곡되며 민주주의는 실종됐다"며 의도를 밝혔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규탄하고 청년실업, 쌀값 폭락, 빈민 문제 등의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 서울광장에서 민중총궐기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며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뉴시스
이들은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양측에 부상자가 속출했다.

시위대가 경찰버스에 밧줄을 묶어 잡아당기자, 경찰은 2대의 살수차를 이용해 오후 5시쯤부터 캡사이신을 사용했다. 살수차의 물대포에 섞어 쓰기도 했고 경찰버스 안에서 분무기로 조준해 쏘기도 했다.

시위는 점점 과격 양상으로 치달아 경찰버스가 심하게 파손되고 일부 경찰이 끌려나와 폭행 당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결국 시위대 중 일부가 손목 골절, 두피 열상, 홍채출혈 등의 부상을 입은 것과 시위대들이 차벽을 향해 벽돌을 던지는 과정에서 의경들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들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전국농민회연맹 소속 농민 백 씨는 경찰이 쏘는 물대포에 맞다 쓰러져 뇌진탕을 일으켜 긴급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15일 서울경찰청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51명이 강동, 구로, 동작 등 서울지역 경찰서로 각각 연행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고등학생 2명도 포함됐으나 1명은 강동경찰서에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조사 후 귀가조치 됐으며, 나머지 1명은 구로서에서 신원확인 후 훈방조치됐다.

앞서 경찰은 "집회주최자와 폭력행위자 전원을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겠다"고 밝혔으며 "경찰버스, 차벽 등 경찰장비를 손괴한 시위주도 단체 및 행위자에 대해서도 민사상 손해배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전날 백 씨가 쓰러진 사실을 접한 뒤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연락해 "시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경찰 진압방식의 폭력성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고 이언주 원내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즉각 과잉ㆍ폭력적 진압을 중단하라"고 항의했고, 이에 강 청장은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고, 이 원내대표의 항의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김성수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우려했던 경찰의 무차별 과잉 대응이 기어코 불상사를 부르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김 대변인은 "한마디로 도를 넘은 과잉 대응"이라며 "평화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집회와 시위에 쇠파이프와 밧줄이 등장한 것은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도심폭동은 법치국가의 근간을 뒤흔드는 시도로서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자 더 나아가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경총은 "경영계는 불법 시위를 조장ㆍ선동한 자와 불법행위 가담자에게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엄중히 물어 사회질서를 훼손하는 과격시위가 확산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에도 노동계의 반대와 정치권의 혼란으로 노동개혁 입법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청년과 미래세대의 일자리를 위한 노동개혁 등 개혁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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