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톤스포츠…계속 문제되는 자전거 '두 동강’ 논란
알톤스포츠…계속 문제되는 자전거 '두 동강’ 논란
  • 안재선 기자
  • 승인 2015.07.01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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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 사용중지 등 소비자안전 외면 이어 연구개발 소홀로 추가 사고 의혹
알톤, "프레임 절단 사고는 용접 문제, 운전자 라이딩 습관이나 환경도 좌우(?)"

[데일리즈 안재선 기자]

하이브리드자전거의 대명사로 손꼽히던 알톤스포츠 하이브리자전거가 프레임이 두 동강나는 제조 결함이 드러나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아울러 안전 관련, 제품에 대한 연구 개발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사고 이후 즉각적인 사용중단이나 다른 모델까지 제재를 확대하는 조치 등을 취하지 않아 자전거 이용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또한 프레임 관련 사고는 '용접' 문제일 뿐, 운전자의 라이딩 습관이나 환경도 좌우될 수 있다고 말해 알톤스포츠가 책임을 벗어나려고 했다는 비난도 일었다.

▲지난해 7월이 이어 올해 4월, 6월경 발생한 알톤 자전거의 프레임 절단 모습 ⓒ인터넷 커뮤니티
지난 4월 일부 보도에 따르면 자전거 프레임이 파손돼 이용자가 라이딩 자세 그대로 주저앉아 부상을 입었다는 보도와 함께 알톤스포츠 측은 관련 모델의 즉각 사용중단 등의 긴급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업계 관계자는 "프레임이 두 동강나 소비자 피해까지 접수된 상황에서 관련 모델들의 즉각적인 사용중단 결정을 내리지 않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같은 프레임을 적용한 다른 모델까지 사용중단을 공지해도 모자랄 판"이라고 질타했다.

이를 보도한 매체가 밝힌 4개 제조사 6개 하이브리드자전거 제품에 대한 비파괴 검사 결과, 알톤스포츠 제품 3종 모두가 용접 불량 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프레임을 용접하는 과정에서 기포(공)가 생겨 프레임이 파손되는 것으로 진단했다.

자전거 사고는 2006년 일제 후지(FUJI) 자전거의 프레임 절단 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한 일이 있을 정도로 심각한 것.

이에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생산된 'SEVEN'과 2014년 '816RA'의 일부 제품에서 용접 불량이 발견됐다고 밝히며, "로드마스터 모든 제품에 대해 검수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알톤스포츠 측은 홈페이지에 '사전 안전점검 서비스 공고'를 통해 대리점이나 AS 지정점, 구매처 등을 방문, 해당 제품의 검수 요청을 하면 된다. 점검 서비스는 4월 20일부터 오는 10월 30일까지 실시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2014년 7월, 지난 2월에 이어 같은 문제인 프레임 사고가 또 일어났다.

이달 초 일부 SNS에 따르면 '816RA' 모델이 운전(다운힐) 중 난간이랑 충돌해 낙차하면서 지난 2월사고와 같은 부위가 절단된 것.

이와 관련해 알톤스포츠가 (로드마스터 전 제품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 서비스'를 진행키로 한 것에 대해 '꼼수'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제기됐다.

또 리콜과 같은 '사후' 조치여야 함에도 ''사전' 안전점검 서비스', '검수'라는 대처로 소비자 불신을 키운 것도 논란이 됐다.

특히 지난 4월 언론에 보도된 후 일주밀 만에 나온 대책도 서비스 대상을 희망 고객에게 한정한 것 또한 제품 검수를 요청하지 않았을 경우의 안전사고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소비자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질문하면서 "많은 청소년들이 통학용으로 이러한 모델의 자전거를 타고 있다. 안전문제임에도 팝업창도 아닌 잘 찾아볼 수 없는 곳에 알리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제품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워낙 많이 보급됐기 때문에 대체물량 확보가 관건"이라면서 "해당 모델에 대한 사용중지 공지를 빠르게 내려 소비자안전을 먼저 챙기면서 사후 구체적 대책을 세우는 게 순서"라며 알톤스포츠 측의 행보를 비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적이 된)용접불량 외에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프레임과 같은 더 근본적인 문제까지 고민하는 과정이 있을 수 있다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기업이 소비자 안전문제를 숨기려 하거나 시간을 끌어선 안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알톤스포츠 홈페이지
매출에만 급급…연구개발 미흡으로 안전 부실?

이와 함께 삼천리 자전거(자회사 참좋은레저,40%)와 국내 자전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두 회사(알톤스포츠 30%)가 연구개발을 확대하지 않고 국내시장에서 영업에만 치중한다는 문제시 됐다.

알톤스포츠의 연구개발 비용은 2011년 3억 원(매출 대비 0.74%), 2012년 4억5,000만 원(0.84%), 2013년 2억8,000만 원(0.55%)으로 줄었다. 지난해는 2억9,000만 원(0.50%)로 더 줄었다.

이는 글로벌 자전거 브랜드들이 연간 매출의 평균 5% 이상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하는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알톤스포츠가 삼천리자전거( 2013년 연구개발비 매출 대비 0.9%)와 함께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하지 못한 이유는 국내영업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두 업체가 경쟁적으로 국내영업에만 치중한다고 지적하다 보니 기술확보에 힘을 덜 쏟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 공장(천진)의 노동자들이 하루 근무시간이 14시간이라는 후문과 이에 따른 중국 노동자들의 복지 부실, 잦은 퇴사 등으로 인한 것은 아닌가 하는 문제도 뒤따랐다.

아울러 알톤스포츠 박찬우 사장은 지난 2월 자전거 프레임에 차량용 고강도 초경량 소재(DP780)를 적용한 '로드마스터8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2011년 포스코와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끝에 자동차용 고강도 강판으로 쓰이는 DP780을 자전거에 적용하면서 DP780은 일반 자전거에 사용되는 소재보다 2.5배 단단하고 30% 이상 가벼워 자전거의 경량화와 내구성 강화에 적합하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지난 6월이 발생한 사고 자전거에는 DP780 프레임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SNS에서는 "DP780…참 좋은 소재인거 같은데 알톤이 활용을 못하고 있는거 같다"는 말이 오르내릴 정도였다.

이에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현재 접수된 안전점검 서비스 건수는 39건이며 모두 A/S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DP780 소재는 이전부터 사용됐다. 해당 사고는 용접 관련 사고일 뿐 소재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프레임 절단 사고는 모든 소재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만큼 운전자의 라이딩 습관이나 환경도 좌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현지 노동자에 대한 용접 능력 부분도 체질 개선 중"이라며 연구개발비 감소에 대해서는 "공시에 제공된 수치는 본사 디자인 개발관련 연구개발비, 제품 관련 연구개발비는 중국공장의 제조원가에 포함돼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중국공장 제조원가에 포함된 자전거 차체 관련 연구개발비에 대해서는 답변을 주지 않았다.

한편, 알톤스포츠는 지난해 매출 683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1.2% 늘고 영업이익은 무려 172.3%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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