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家, 삼녀 정윤이 이혼…정의선 부회장 후계구도를 위한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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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家, 삼녀 정윤이 이혼…정의선 부회장 후계구도를 위한 포석?
  • 정성우 기자
  • 승인 2014.07.24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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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쓴(?) 사위 '토사구팽' 논란과 쪽박 걷어차기 불거지는 내막

정몽구 회장의 자녀 이혼이 정 회장 외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에 대한 후계구도 때문이라는 구설수와 함께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의 셋째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46)와 남편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46)의 이혼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 사장과 정 전무는 지난 1월 서울가정법원에 조정 이혼을 신청했고, 지난 3월 이혼이 합의됐다.

두 사람은 20년을 함께 살았으나, 수년 전부터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사실상 이혼상태로 전해졌다.

또한 정 전무와 신 사장은 이혼 조정안에 따라 재산분할은 하지 않으며 자녀 양육권은 정 전무가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이혼에 따라 신 사장의 향후 거취 문제에 관심이 쏠린다. 신 사장 역시 현재 현대하이스코 대표이사이지만 언제까지 자리를 유지할지 알 수 없다. 현대하이스코 등기부등본상에는 2016년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지만 그때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두 사람 이혼에 대한 파급은 조금 다르다. 그간 신세계 정용진-고현정 부부의 이혼, 삼성그룹 이재용-임세령 부부 등 재계 3세들 이혼과는 다른 양상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아들을 위해 사위를 내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면서 정몽구 회장을 향한 비난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들을 위해 사위를 내친…신성재 토사구팽(兎死狗烹)

신 사장은 셋째 사위지만 가장 현대차그룹적인 인물로 꼽히면서 현대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주요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신 사장은 처음 임원으로 승진한 2001년 1조4,000억 원대에 불과했던 현대하이스코의 매출액을 지난해에는 4조 원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재계는 이런 신 사장을 그룹의 후계자인 정의선 부회장을 도와 그룹을 이끌어 나갈 재목으로 지목해 왔다.

그런데 지난해 말 현대하이스코가 매출액의 65%를 차지했던 냉연부문 사업을 현대제철에 넘겨 신 사장의 그룹 내 입지가 흔들렸다는 평판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이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신 사장에 대한 '동정론' 마저 일기 시작했다..

어렵게 키워놓은 회사를 처남을 위해 내놓게 돼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는 반대의 주장도 나올 정도였다.

특히 다른 사위들에 비해 그룹 내 위상이 높았던 신 사장이 '정몽구의 사위'란 수식어를 스스로 벗어 던질 이유가 없다는 견해가 많아 이들의 이혼 이유를 다른 곳에서 찾는 여론이 적지 않다.

한 언론에 따르면 이번 두 사람의 이혼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현대차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신 사장의 이혼 배경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정의선 부회장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해내고 이혼하는 건 명백한 사실 아니냐"며 "이에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신 사장이 정의선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준 후 내쳐진 것과 다름 없다는 소리가 내부에서도 간혹 들리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또 재계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후계자인 정 부회장에 대한 '힘 실어주기 행보'로 보는 견해가 적지 않았다.

정 부회장이 자동차 생산의 전 과정에 관여할 수 있는 발판으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현대제철과 모비스, 현대ㆍ기아차, 현대하이스코 등으로 연결되는 수직 출자구조였으나 현대제철과 하이스코 통합으로 연결고리가 순환형으로 바뀐 것이다.

관련업계에서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신규 순환출자 금지' 공약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정이라고 지적한다.

한편, 신 사장의 조정 이혼은 정 회장 일가와 '불편한 관계'가 된 만큼 아버지 신용인 회장이 운영하는 삼우와 현대차그룹과의 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우그룹은 자동차 수리 부품 용기와 팔레트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으로 출발해 1999년 현대ㆍ기아차 1차 협력사로 지정된 이후 2008년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삼우는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 지난해 매출 9,063억 원, 영업이익 22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삼우가 현대차그룹과 첫 거래를 시작한 1997년 당시보다 매출은 70배, 영업이익은 113배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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