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즈 박헌주 외부기고가]
견인견지(見仁見智)는 다양하고 생각이 많은 세상, 사람이 보는 것에 따라 생각을 달리할 수 있다는 뜻으로 책에서 찾을 수 있는 '다른 생각'이 결국은 '같은 의미'라는 점을 일깨운다. 그리고 그것은 나 자신을 지키고, 도전하게 하는 말 한마디가 될 수 있다. <편집자 주>
밤은 낮의 나머지 시간이다.
비 오는 날은 맑은 날의, 겨울은 한 해의 나머지 시간이다.
나머지 시간에는 일이 뜸하므로 공부에 힘을 쏟을 수 있다.
허균의 말입니다.
<공부의 말들, 설흔 지음, ©유유>
나머지 시간은 그저 흘려 보낸 날들이었습니다.
낮에 일 했으니 밤에 쉬겠다고, 물론 재충전의 시간은 필요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스마트폰이 나머지 시간을 모두 점령해버린 느낌입니다.
나머지 시간은 스마트폰 보는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인생에서 우선순위 다음으로 오는 나머지 시간, 공부에 힘을 쏟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집중했을 허균을 떠 올리니, 시간을 마구 흘려 보낸 내가 참 뻔뻔해집니다.

필자 : 박헌주 - 창의사고력수학 '몬스터매스'ㆍ조이앤에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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