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헌주 見仁見智 ] 물속의 물고기는 물을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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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헌주 見仁見智 ] 물속의 물고기는 물을 보지 못한다
  • 박헌주 외부기고가
  • 승인 2020.11.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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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박헌주 외부기고가]

견인견지(見仁見智)는 다양하고 생각이 많은 세상, 사람이 보는 것에 따라 생각을 달리할 수 있다는 뜻으로 책에서 찾을 수 있는 '다른 생각'이 결국은 '같은 의미'라는 점을 일깨운다. 그리고 그것은 나 자신을 지키고, 도전하게 하는 말 한마디가 될 수 있다. <편집자 주>                


                                                                  
조선 후기의 학자 이서구는 책장으로 가득한 방에 '소완정'素玩亭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박지원을 초대했다.

대가의 칭찬과 격려에 대한 기대로 그의 심장은 어린 강아지처럼 빠르게 뛰었으리라.

박지원은 방에 들어서자마자 대뜸 질문을 던졌다.

"물속의 물고기는 물을 보지 못한다네. 그 이유를 아는가?"

심상찮은 질문엔 묵묵부답이 올바른 응대이다.

이서구는 입을 다물었고 박지원은 스스로 답을 내놓았다.

"보이는 게 다 물이니 그런 게지."

<공부의 말들, 설흔 지음, ©유유 >

 

물은 곧 책을 의미하니, 책이 가득한 방에서는 책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뜻입니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인재를 가려내기 어렵고, 수많은 생각들 속에서는 생각의 갈피를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마치 물속의 물고기와 같은 상황이 되었을 때는 밖에서 보는 것이 최선일 수 있습니다.

내 영역과 분야를 벗어나서 보는 것입니다.

공학도가 인문학과 예술을 공부하듯, 생각의 이종교배와 관계의 다양성이 필요한 까닭입니다.

 

필자 : 박헌주 - 창의사고력수학 '몬스터매스'ㆍ조이앤에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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