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주 見仁見智] 작가의 감각
상태바
[박헌주 見仁見智] 작가의 감각
  • 박헌주 외부기고가
  • 승인 2020.08.21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즈 박헌주 외부기고가]

견인견지(見仁見智)는 다양하고 생각이 많은 세상, 사람이 보는 것에 따라 생각을 달리할 수 있다는 뜻으로 책에서 찾을 수 있는 '다른 생각'이 결국은 '같은 의미'라는 점을 일깨운다. 그리고 그것은 나 자신을 지키고, 도전하게 하는 말 한마디가 될 수 있다. <편집자 주>                


                                                                  
오스카 와일드는 시 한 편을 탈고하던 어느 날, 오전 내내 고심하더니 콤마 하나를 삭제했다.

그런데 그날 오후에 콤마를 다시 삽입했다.

김훈은 '꽃이 피는지', '꽃은 피는지'하며 조사 하나를 두고 수백번 넣고 빼기를 거듭하며 고민했다.

이처럼 글쓰기가 업인 이들은 단어 하나 고르는데, 문장 하나 만드는데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대체 어떤 기준으로 콤마를 넣어야 하고 빼야 하는지, '꽃이' 피어야 하는지 '꽃은' 피어야 하는지를 가늠하는 데는 절대 규칙이 없다.

오직 쓰는 이의 감感에서 비롯된다.

<읽기와 쓰기를 다 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베껴쓰기, 송숙희 지음
©팜파스>

 

 

프로골프 선수가 스윙 할 때, 피아니스트가 악보에 대한 나만의 해석으로 연주할 때, 그 순간에 느껴지는 감感을 누가 설명할 수 있을까요.

감感은 직관으로 파악되는 것이고, 감각感覺은 오관五官으로 자극을 알아채는 것입니다.

감感은 직관, 분별, 감수성, 판단력, 경험 등이 어우러진 총체적인 능력입니다.

그래서 경험이 풍부하고 훈련된 사람은 그 촉수가 예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 분야에서 오스카 와일드나 김훈이 되기 위해서는 예민한 감感이 생길 정도의 고민과 경험 그리고 피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필자 : 박헌주 - 창의사고력수학 '몬스터매스'ㆍ조이앤에듀 대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