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주 見仁見智] 언어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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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주 見仁見智] 언어의 신비
  • 박헌주 외부기고가
  • 승인 2020.08.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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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박헌주 외부기고가]

견인견지(見仁見智)는 다양하고 생각이 많은 세상, 사람이 보는 것에 따라 생각을 달리할 수 있다는 뜻으로 책에서 찾을 수 있는 '다른 생각'이 결국은 '같은 의미'라는 점을 일깨운다. 그리고 그것은 나 자신을 지키고, 도전하게 하는 말 한마디가 될 수 있다. <편집자 주>                


                                                                   
차가운 물줄기가 나의 한쪽 손위로 쏟아져 흐르는 동안 선생님은 나의 다른 쪽 손에 처음에는 천천히, 두 번째는 빠르게 '물'이라고 쓰셨다.

나는 선생님의 손가락이 움직이는 것에 온 정신을 집중한 채 가만히 서 있었다.

잊고 있던 무언가가 갑자기 희미하게 떠오르는 것을 느꼈다. 생각이 되돌아오는 감격에 전율이 일었다.

언어의 신비가 내 앞에서 베일을 벗는 순간이었다. 그제야 나는 '물'이 내 손 위로 흘러내리는 그 차갑고 놀라운 물질을 뜻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 살아 있는 단어가 내 영혼을 깨우고 내 영혼에 빛과 희망과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헬렌켈러 자서전, 헬렌켈러 지음, ©문예출판사>

 


헬렌켈러는 계속해서 말합니다.

"우물을 떠날 때 내 마음은 배움의 열의로 차 올랐다. 모든 사물에는 이름이 있었고, 각각의 이름은 새로운 생각을 불러왔다.

집에 돌아오자 내 손에 닿는 모든 사물에서 생명의 떨림이 느껴졌다."

헬렌켈러에게 '물'이라는 언어에 대한 인식은 그녀를 암흑의 동굴에서 빠져 나오게 했습니다.

인식의 확장이 생각의 확장을 불러 온 것입니다. 또한 언어는 비로소 그녀를 인간다운 존재로 우뚝 서게 만들었습니다.

 

필자 : 박헌주 - 창의사고력수학 '몬스터매스'ㆍ조이앤에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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