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즈 강수연 기자]

30일 오후 통일부는 국내 한 민간단체가 요청한 북한으로의 코로나19 방역물자 반출요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취임 후 첫 북한 방역물자 승인이다.
이번에 승인 된 코로나19 방역물자는 약 만명을 진단할 수 있는 양의 2종류 진단키트를 포함해 진단장비, 방호복, 체온계, 소독약 등 약 8억원 상당 총 7여 개의 품목이다.
취임 직후부터 남북 협력을 강조한 이 장관은 같은 날 현창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남북이 협력할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대책들을 조용하게 마련하고자 한다"고 의지를 전했다.
그간 통일부는 북 측에 지난 3, 4월에 걸쳐 약 두 차례 손 소독제 및 방호복 반출을 승인한 바 있었지만 품목이 두 가지뿐이었고,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억 원 정도였다.
이번 대규모 반출 승인을 통해 이 장관의 의지가 북 측에 전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