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 성추행으로 억울한 죽음...국민청원 20만 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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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성추행으로 억울한 죽음...국민청원 20만 명 넘어
  • 강수연 기자
  • 승인 2020.07.30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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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즈 강수연 기자]

억울한 죽음을 호소하는 해당 국민청원 ⓒ청와대 홈페이지
억울한 죽음을 호소하는 해당 국민청원 ⓒ청와대 홈페이지

이달 초 전남 영광의 한 중학교 기숙사에서 동급생에게 집단 성추행을 당한 후 급작스럽게 사망한 남학생 사건과 관련해 학교와 상급기관의 미흡한 대처를 주장하며 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넘어섰다.

해당 청원글에 따르면 올해 중학교에 입학해 기숙사 생활을 시작한 故 김 군(14)은 룸메이트 가해 동급생 A, B 군 및 다른 방 가해 동급생 C, D 군 등 총 4명에게 첫 등교였던 지난 6월 7일부터 6월 19일까지 약 2주 동안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

김 군 측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김 군에게 유사 성행위를 보여주며 강요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 또는 '부모나 학교에 알리지 말라'는 등의 협박까지 하며 김 군을 괴롭혀 왔다.

이에 김 군은 6월 19일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학교와 부모에게 알렸다.

그러자 학교 측은 3일 뒤인 6월 22일 심의위원회를 열어 학교폭력예방법에 의거해 '피해 학생 및 신고ㆍ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의 금지'를 조치했다.

하지만 김 군은 가해학생들과 마주칠수록 더 괴롭다며 불안을 호소해 등교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김 군의 부모가 재차 요구해 전남도 교육청에 의해 6월 26일부터 가해학생 중 3명의 등교 중지가 조치됐다.

6월 29일 김 군은 학교 선생님에게 아직 한 명의 가해학생이 등교 한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갑자기 몸 상태가 극심히 안 좋아졌다.

이튿날 스트레스성 급성 췌장염 진단을 받고 입원한 김 군은 3일 뒤 돌연 사망했다.

이에 유족들은 "가해 학생들은 버젓이 등교를 하는데 피해 학생이 등교를 못하는 게 말이 되냐, 학교와 교육청의 안일한 대처와 소홀한 관리, 그저 사건을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기관들의 태도들을 이대로 묵과하고 지나갈 수 없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 (좌) 배우 이시언 인스타그램 (우) 개그맨 김원효 인스타그램 캡쳐
ⓒ (좌) 배우 이시언 인스타그램 (우) 개그맨 김원효 인스타그램 캡쳐

사건을 접한 많은 연예인들도 SNS에 국민 청원을 독려하며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해당 사건은 검찰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아직 조사 중이며, 김 군의 부모도 전남도 교육청 앞에서 번갈아가며 1인 피켓 시위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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